‘살목지’ 리뷰: 무한히 증식하는 환각과 대물림되는 수귀의 뫼비우스

살목지

안녕하세요. 엘란입니다. 디지털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역설적이게도 가장 원초적인 토속 신앙과 괴담은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여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곤 합니다. 최근 극장가와 장르 매니아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살목지’는 바로 이러한 지점을 영리하게 파고든 작품입니다. 인터넷 지도의 사각지대인 도보 로드뷰라는 지극히 현대적인 스크린 속 프레임과, 고립된 저수지가 품고 있는 원초적인 원념을 결합하여 … 더 보기

‘퇴마: 무녀굴’ 리뷰: 핏줄로 흐르는 악신의 저주, 그 끔찍한 대물림의 기록과 역사적 비극

퇴마: 무녀굴

대한민국 공포 영화사에서 ‘빙의’라는 소재는 흔하지만, 이를 현대 정신의학과 토속 신앙, 그리고 아픈 현대사의 비극으로 풀어낸 영화는 드뭅니다. 정신과 의사이면서 동시에 퇴마사라는 이중 정체성을 가진 주인공, 제주도의 실존하는 김녕사굴에 얽힌 전설, 그리고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 4.3 사건 당시 희생된 여성의 한이 대를 이어 대물림되는 저주의 이야기. ‘퇴마: 무녀굴’은 단순한 귀신 영화를 넘어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