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리뷰: 78년의 시린 시간을 건너 기어이 피어난 찬란한 진혼곡

내 이름은

안녕하세요. 엘란입니다.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에 짓눌려 무의식의 심연으로 가라앉은 비극은 결코 시간의 흐름만으로 온전히 풍화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세대를 건너뛰어 파편화된 상흔으로 육체에 깊게 새겨지거나, 일상의 미시적인 공간에서 또 다른 형태의 폭력으로 끊임없이 변주되며 우리의 삶을 유령처럼 배회합니다. 최근 극장가와 매체에서 과거의 뼈아픈 역사를 단순히 교과서적인 기록으로 박제하는 것을 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개인의 일상 속으로 끌어와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