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 리뷰: 안젤리나 졸리가 선사하는 완벽한 액션 스릴러의 정수

2010년 여름, 할리우드는 하나의 완벽한 액션 영화를 탄생시켰습니다. 바로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솔트’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스파이 액션 영화를 넘어서, 관객들에게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반전과 긴장감을 선사하며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솔트’는 CIA 요원이 하루아침에 러시아 이중 스파이로 지목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99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동안 관객들은 숨 쉴 틈 없는 액션과 예상치 못한 반전에 완전히 몰입하게 됩니다. 특히 안젤리나 졸리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직접 소화한 고난도 액션 장면들은 이 영화를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선 작품으로 만들어냅니다.

필립 노이스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함께, 이 영화는 냉전 시대의 이데올로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도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완벽하게 살려냈습니다.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2억 9,4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상업적 성공을 거둔 것은 물론, 액션 영화 팬들에게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작으로 남아있습니다.

무엇보다 ‘솔트’는 여성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액션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 영화를 통해 단순한 미모의 여배우가 아닌, 진정한 액션 스타로서의 면모를 완벽하게 입증했습니다.

솔트 포스터

기본 정보

  • 제목: 솔트 (Salt)
  • 감독: 필립 노이스
  • 주연: 안젤리나 졸리, 리브 슈라이버, 추이텔 에지오포
  • 장르: 액션, 스릴러
  • 개봉일: 2010년 7월 29일 (한국)
  • 러닝타임: 99분
  • 상영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스트리밍: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주요 등장인물

에블린 솔트 (안젤리나 졸리): 영화의 주인공으로 CIA 요원입니다. 실제로는 소련에서 파견된 스파이이며, 러시아 이름은 나타샤 첸코바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혹독한 스파이 훈련을 받았으나, 개인적인 복수심으로 인해 소련을 배신하게 됩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 역할을 통해 강인하면서도 복합적인 내면을 가진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냈습니다.

테드 윈터 (리브 슈라이버): 솔트의 동료 CIA 요원으로, 그녀와 깊은 친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솔트가 스파이 혐의를 받고 도주했을 때도 끝까지 그녀를 변호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또한 소련의 스파이였으며, 러시아 이름은 니콜라이 타르콥스키입니다. 리브 슈라이버는 이중적인 캐릭터의 복잡성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피바디 (추이텔 에지오포): 솔트의 또 다른 동료 CIA 요원입니다. 솔트를 추적하는 임무를 맡게 되지만, 결국 그녀의 진실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게 됩니다. 추이텔 에지오포는 의심과 신뢰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연기했습니다.

올레크 바실리예비치 오를로프 (다니엘 올브리흐스키): 소련에서 어린이 스파이 계획을 총괄한 장성입니다. 솔트와 다른 스파이들을 훈련시킨 인물로, 냉혹한 소련 스파이 조직의 수장 역할을 합니다.

마이크 크라우즈 (아우구스트 딜): 에블린 솔트의 남편으로 독일인 거미 연구가입니다. 소련 측에서 솔트에 대한 보험으로 납치되었으며, 솔트가 임무를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처형당합니다. 그의 죽음은 솔트가 소련을 배신하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됩니다.

예고편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영화는 CIA 요원 에블린 솔트가 북한에서 억류당해 고문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포로 교환을 통해 풀려난 솔트는 남편 마이크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러시아 망명자가 CIA 본부를 찾아와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망명자는 솔트를 러시아의 이중 스파이로 지목하며, 그녀가 어릴 때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아 미국으로 보내진 스파이라고 주장합니다. 더 나아가 솔트가 러시아 대통령을 암살할 계획이라는 충격적인 정보를 폭로합니다.

한순간에 최고 능력을 인정받던 요원에서 이중첩자로 몰린 솔트는 결백을 주장하지만, 상황은 급변합니다. 솔트는 갑작스럽게 탈출을 시도하며 CIA 본부에서 벗어납니다. 탈출하는 이유를 묻는 테드에게 ‘남편 마이크에게 연락해달라’는 말만을 남긴 채 말입니다.

집에 도착한 솔트는 남편이 이미 납치된 것을 발견하고, CIA 요원들의 추격을 피해 달아납니다. 남편의 실험물이었던 거미를 챙겨 호텔에 숙박하며 머리를 검게 염색해 변장합니다.

미국 부통령의 장례식 날, 러시아의 마트베예프 대통령이 조의를 표하기 위해 참석합니다. 솔트는 장례식장에 잠입하여 경호원들을 모두 처단하고, 마트베예프 대통령이 연설할 때 건물을 무너뜨려 현장을 혼란시킨 뒤 대통령을 총으로 쏩니다. 하지만 솔트는 추격해온 피디 요원 앞에서 달아나지 않고 순순히 잡힙니다.

러시아 대통령 피살 뉴스는 전 세계에 퍼져 러시아에서는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미국도 큰 혼란에 빠집니다. 솔트는 연행 중 경찰차를 전복시켜 탈출하고 바지선으로 향합니다. 바지선에는 오를로프가 있었고, 솔트가 소련 측 스파이였다는 것이 사실임이 드러납니다.

오를로프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해낸 솔트를 치하하며 비밀 기지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솔트는 납치된 남편을 만나지만, 남편은 제대로 말하지도 못한 채 오를로프에게 처형당합니다. 오를로프는 현재의 혼란상을 발판 삼아 미국의 핵무기까지 장악할 계획임을 밝힙니다.

남편을 잃은 분노에 솔트는 오를로프와 다른 스파이들을 모두 죽이고 탈출합니다. 이제 솔트의 진정한 목적이 드러납니다 –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망치고 남편까지 죽인 소련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솔트는 자신과 같은 스파이였던 슈네이더를 만납니다. 슈네이더는 미국 장군으로 위장해 백악관에 잠입하려는 계획이었고, 솔트는 그를 따라 군인으로 변장해 백악관에 침입합니다. 백악관에서 슈네이더는 자살 폭탄 테러를 벌이고 뒷일을 솔트에게 넘깁니다.

대통령이 측근들과 함께 황급히 벙커로 피신하자 솔트는 변장을 풀고 대통령을 쫓습니다. 방위를 위해 핵무기 사용을 결의하는 대통령 앞에서, 갑자기 테드가 나타나 정부 인사들을 모두 사살하고 자신 또한 소련의 스파이임을 밝힙니다. 테드는 대통령을 기절시킨 뒤 테헤란과 메카를 지정하고 핵미사일 발사를 시도합니다.

이때 벙커에 침입한 솔트가 테드와 마주칩니다. 한편 솔트에게 살해당한 줄 알았던 러시아 대통령이 살아났다는 뉴스가 보도됩니다. 솔트는 실제로 진짜 총탄을 쏜 것이 아니라 거미독으로 잠시 중독시킨 것뿐이었습니다. 솔트는 테드와의 격전 끝에 핵미사일 발사를 저지하고, 수갑을 찬 손으로 테드의 목을 졸라 죽입니다.

마지막에 피바디 요원의 손에 붙들려 헬리콥터로 연행되는 솔트는 자신의 진실을 고백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헤집어 놓고 남편마저 죽인 소련에게 복수하기 위해 지금까지의 일들을 벌였다고 밝힙니다. 피디는 솔트의 고백을 듣고 화를 내는 척하면서 그녀의 결박을 풀어줍니다. 솔트는 헬리콥터에서 탈출하여 강으로 뛰어들고 영화는 열린 결말로 끝납니다.

감상 포인트

안젤리나 졸리의 완벽한 액션 연기

‘솔트’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안젤리나 졸리의 뛰어난 액션 연기입니다. 졸리는 이 영화에서 최고 난이도의 액션을 컴퓨터 그래픽이나 스턴트 대역 없이 직접 연기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트럭 위로 뛰어내리고, 직접 폭탄을 제조해 던지며, 여러 명의 남자를 단숨에 제압하는 거침없는 연기로 스크린을 완전히 압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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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검게 염색한 생머리를 휘날리며 남자 요원들을 유린하는 솔트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졸리는 대사가 많지 않은 캐릭터를 오직 눈빛과 표정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나갑니다. 남편과의 행복한 눈빛, 스파이로 지목돼 도망갈 때의 눈빛, 그리고 남편의 죽음을 지켜볼 때의 눈빛이 모두 다르게 표현되며, 수수께끼 같은 솔트의 초조하고 분열된 내면을 완벽하게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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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능한 반전과 긴장감

‘솔트’는 관객들이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가득한 영화입니다. 주인공의 정체에 대한 의문은 영화 초반부터 시작되어 마지막까지 계속됩니다. 솔트가 정말 러시아 스파이인지, 아니면 누명을 쓴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영화가 진행될수록 더욱 복잡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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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매우 빠른 편집과 간결한 묘사, 압축적인 설명으로 관객을 잠시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듭니다. 빠른 사건 전개와 곳곳에서 터지는 위기일발의 상황들은 99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합니다. 사면초가에 놓인 솔트가 기발한 재기를 발휘해 고비를 하나씩 넘길 때마다 관객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됩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냉전 스릴러

‘솔트’는 냉전 시대의 이데올로기를 현대적 배경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소련에서 훈련받은 어린이 스파이들이 성인이 되어 미국 사회에 침투해 활동한다는 설정은 실제 역사적 사건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주적으로 삼거나 미국과 러시아 간의 대립과 충돌을 통한 핵전쟁 가능성 등의 설정은 할리우드 특유의 상투적 선택이지만,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되어 새로운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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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핵무기를 둘러싼 국제적 긴장 상황과 테러리즘의 위협은 2010년 당시의 국제 정세를 반영하면서도 보편적인 스릴러의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현실적 배경은 영화의 긴장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비교 및 맥락

‘솔트’는 스파이 액션 스릴러 장르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1987년 작품 ‘노웨이아웃’과 굉장히 흡사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두 영화 모두 주인공의 진짜 정체를 궁금하게 만들며 큰 흥행을 거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한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와 같은 현대적 스파이 액션 영화들과 비교해볼 때, ‘솔트’는 여성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제이슨 본 시리즈의 기억 상실 스파이와 달리, 솔트는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알고 있으면서도 복잡한 이중성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필립 노이스 감독은 ‘본 콜렉터’, ‘긴급명령‘, ‘패트리어트 게임’ 등 여러 흥행 액션 작품을 선보인 명감독으로, ‘솔트’에서도 그의 탁월한 연출력이 빛을 발합니다. 특히 액션 시퀀스의 구성과 긴장감 조성에서 그의 경험이 잘 드러납니다.

‘솔트’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2억 9,4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는 여성 주연의 액션 영화로서는 상당한 성과로 평가됩니다.

총평

‘솔트’는 안젤리나 졸리의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액션 영화입니다. 스토리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졸리의 뛰어난 액션 연기와 긴박감 넘치는 연출로 이러한 단점을 충분히 상쇄합니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99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동안 관객을 완전히 몰입시키는 긴장감입니다. 반전의 남발로 인해 마지막 반전이 다소 싱겁게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잘 만들어진 오락 영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특히 여배우가 액션 영화를 이끌어가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데, 졸리는 이를 완벽하게 해내며 영화사에 남을 인상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습니다. 역대 최강의 여전사 캐릭터를 창출한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한 평가를 받을 만합니다.

별점: ⭐⭐⭐⭐ (5점 만점 중 4점)

추천 관객

  • 안젤리나 졸리의 팬이거나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좋아하는 관객
  • 빠른 전개와 액션이 풍부한 스릴러를 선호하는 관객
  • 스파이 액션 영화를 즐기는 관객
  • 99분이라는 적당한 러닝타임의 오락 영화를 찾는 관객

마무리

‘솔트’는 2010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액션 스릴러의 걸작입니다. 안젤리나 졸리라는 배우의 매력과 액션 영화의 재미를 완벽하게 결합시킨 이 작품은,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서 여성 액션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비록 스토리적 완성도에서 일부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영화가 주는 순수한 재미와 긴장감은 그 어떤 작품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특히 안젤리나 졸리의 헌신적인 연기와 직접 소화한 액션 장면들은 이 영화를 단순한 상업 영화 이상의 가치를 지닌 작품으로 만들어냅니다.

‘솔트’는 액션 영화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필수 작품입니다. 99분이라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오락성을 제공하며, 마지막 장면의 열린 결말은 관객들로 하여금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여성도 남성 못지않게, 아니 그보다 더 강력한 액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작품입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만들어낸 에블린 솔트라는 캐릭터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액션 영화 팬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영화를 보셨나요? 감상이 어떠셨는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제작사에 있으며, 출처는 네이버 영화 입니다.


  1. Q1: 솔트 2편은 언제 나오나요?

    A1: 아쉽게도 ‘솔트’는 열린 결말로 끝나 후속편 제작이 가능해 보였으나, 1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솔트 2편은 제작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팬들이 속편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소식은 없는 상황입니다.

  2. Q2: 안젤리나 졸리가 정말 액션을 직접 했나요?

    A2: 네, 안젤리나 졸리는 ‘솔트’에서 최고 난이도의 액션을 컴퓨터 그래픽이나 스턴트 대역 없이 직접 연기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위험천만한 스턴트 장면도 직접 소화해내며 대역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3. Q3: 솔트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가요?

    A3: 솔트는 실제로 소련에서 파견된 스파이(러시아 이름: 나타샤 첸코바)였지만, 남편에 대한 사랑과 개인적인 복수심으로 인해 소련을 배신하게 됩니다. 그녀의 최종 목적은 자신의 인생을 망치고 남편을 죽인 소련에 대한 복수였습니다.

  4. Q4: 러시아 대통령은 정말 죽었나요?

    A4: 아니요, 솔트는 실제로 러시아 대통령에게 진짜 총탄을 쏜 것이 아니라 거미독으로 잠시 중독시킨 것뿐이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러시아 대통령이 살아났다는 뉴스가 보도됩니다.

  5. Q5: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나요?

    A5: ‘솔트’는 완전한 픽션이지만, 냉전 시대 소련의 실제 스파이 활동과 어린이 스파이 양성 프로그램 등 역사적 사실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특히 소련에서 훈련받은 스파이들이 서방 사회에 침투한다는 설정은 실제 역사적 사건들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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