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어느 날 현실로 나타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영화 ‘어스’는 단순한 공포를 넘어, 우리 내면의 어둠과 사회의 단면을 동시에 비추는 작품입니다. 조던 필 감독이 선보인 이 영화는 도플갱어라는 익숙한 소재를 통해, 인간 본성과 미국 사회의 깊은 이면을 파고듭니다. 한 가족의 평범한 휴가가 악몽으로 변하는 순간, 관객은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어스’는 개봉과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선 복잡한 상징과 충격적인 반전,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로 인해 수많은 해석과 논쟁을 불러일으켰죠. 영화 속에 숨겨진 이스터에그, 반복되는 숫자와 오브제, 그리고 마지막 10분의 반전은 수많은 관객을 다시금 극장으로 이끌었습니다. 이 리뷰에서는 ‘어스’의 상세 줄거리와 등장인물, 감상 포인트, 그리고 대중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까지 모두 심층적으로 다루어봅니다.
만약 한 편의 영화로 오랫동안 생각할 거리를 얻고 싶다면, 그리고 충격과 여운이 남는 작품을 찾고 있다면, ‘어스’는 반드시 감상해야 할 영화입니다. 이제, 당신의 그림자를 마주할 준비가 되셨나요?

기본 정보
- 제목: 어스 (Us)
- 감독: 조던 필 (Jordan Peele)
- 주연: 루피타 뇽오, 윈스턴 듀크, 샤하디 라이트 조셉, 에반 알렉스, 엘리자베스 모스, 팀 하이데커
- 장르: 심리 공포, 스릴러, 블랙코미디
- 개봉일: 2019년 3월 27일(한국), 2019년 3월 22일(미국)
- 러닝타임: 116분
- 상영등급: 15세 관람가
- 스트리밍: 넷플릭스
주요 등장인물
애들레이드 윌슨 / 레드 (루피타 뇽오)
어린 시절 산타크루즈 해변의 유령의 집에서 도플갱어(레드)를 만나 트라우마를 겪은 후, 성인이 되어 가족과 함께 다시 그곳을 찾게 됩니다. 애들레이드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며, 영화의 중심 인물입니다. 레드는 애들레이드의 도플갱어이자, 지하세계 ‘테더드’의 리더로 혁명을 이끕니다.
게이브 윌슨 / 아브라함 (윈스턴 듀크)
애들레이드의 남편이자 가족의 든든한 가장입니다. 유머러스하고 다정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집니다. 그의 도플갱어 아브라함은 무표정하고 폭력적이며, 게이브의 행동을 모방하지만 어색하고 기괴한 방식으로 행동합니다.
조라 윌슨 / 엄브래 (샤하디 라이트 조셉)
애들레이드와 게이브의 딸로, 육상선수 출신에 영리하고 침착한 성격입니다. 스마트폰에 집착하는 전형적인 십대지만, 위기 상황에서 놀라운 용기와 지혜를 보여줍니다. 도플갱어 엄브래는 빠르고 공격적이며, 조라와의 대립에서 극도의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제이슨 윌슨 / 플루토 (에반 알렉스)
애들레이드의 어린 아들로, 마스크를 자주 쓰고 내성적이지만 관찰력이 뛰어납니다. 마술 트릭에 관심이 많으며, 영화 후반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도플갱어 플루토는 얼굴에 화상 자국이 있고, 불을 다루는 데 집착하며 네 발로 기어다니는 기괴한 행동을 보입니다.
키티 타일러 / 달리아 (엘리자베스 모스)
윌슨 가족의 친구로, 허영심이 강하고 물질적인 인물입니다. 성형수술과 술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며, 그녀의 도플갱어 달리아는 잔인하고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쉬 타일러 / 텍스 (팀 하이데커)
키티의 남편으로, 유쾌하지만 다소 무심한 성격입니다. 아내의 요구에 순응하는 편이며, 도플갱어 텍스 역시 폭력적이고 잔인한 모습을 보입니다.
예고편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1986년, 어린 애들레이드(매디슨 커리)는 부모와 함께 산타크루즈 해변의 놀이공원을 방문합니다. 부모의 시선을 피해 혼자 ‘영혼의 여행, 당신을 찾으세요(Find Yourself)’라는 간판이 걸린 유령의 집(거울 미로)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소녀를 마주친 후, 충격으로 말을 잃고 실어증에 걸립니다.
33년 후, 성인이 된 애들레이드(루피타 뇽오)는 남편 게이브(윈스턴 듀크), 딸 조라(샤하디 라이트 조셉), 아들 제이슨(에반 알렉스)과 함께 여름 휴가를 위해 산타크루즈의 별장으로 향합니다. 애들레이드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을 꺼리지만, 게이브의 설득으로 마지못해 동의합니다.
해변에서 가족은 친구인 타일러 부부(엘리자베스 모스, 팀 하이데커)와 만납니다. 제이슨이 화장실에 간 사이, 해변에서 기괴한 행동을 하는 남자를 발견하고 놀랍니다. 그날 밤, 애들레이드는 게이브에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현재 느끼는 불안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 앞에 자신들과 똑같이 생긴 네 명의 가족이 서 있는 것을 목격합니다.
도플갱어 가족(테더드)은 빨간 점프수트를 입고 금색 가위를 들고 있으며, 집 안으로 침입해 윌슨 가족을 각각 분리시킵니다. 애들레이드의 도플갱어인 레드는 유일하게 말을 할 수 있으며, 지하에서의 삶과 ‘테더링'(연결)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녀에 따르면, 지하세계에 사는 테더드들은 지상의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어, 지상 사람들의 행동을 모방해야 했습니다.
윌슨 가족은 간신히 도망쳐 타일러 가족의 별장으로 피신하지만, 이미 타일러 가족은 자신들의 도플갱어에게 살해당한 상태였습니다. 윌슨 가족은 다시 도망치던 중, 주변 곳곳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도플갱어에게 공격받는 것을 목격합니다.
혼란 속에서 애들레이드는 자신이 어릴 적 도플갱어를 만났던 유령의 집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지하로 이어지는 비밀 통로를 발견하고, 지하세계에 도달합니다. 그곳에는 수많은 테더드(복제인간)들이 토끼와 함께 살아가고 있었으며, 리더 레드는 애들레이드에게 진실을 밝힙니다.
사실 어릴 적 유령의 집에서 만난 두 소녀는 서로 뒤바뀌었고, 지상에서 살아온 애들레이드는 진짜 레드(복제인간)였습니다. 반대로 지하에서 고통받던 레드가 진짜 애들레이드였습니다. 레드는 테더드를 이끌고 지상 세계를 침공, 1986년 ‘Hands Across America’ 캠페인을 재현하며 인간 세계에 대한 항거를 상징합니다.
결국 애들레이드는 레드를 죽이고 가족과 재회하지만, 마지막에 제이슨이 엄마의 정체에 의문을 품는 듯한 시선을 보내며 영화는 끝납니다.
감상 포인트
도플갱어와 정체성의 공포
‘어스’의 핵심 공포는 ‘나와 똑같은 존재’가 나를 위협한다는 근원적 두려움에서 출발합니다. 도플갱어는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어두운 욕망과 억압된 자아를 상징합니다. 영화는 이를 통해 “진정한 적은 외부가 아니라, 우리 자신”임을 강렬하게 암시합니다.

이 영화에서 도플갱어는 단순히 외형만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그들은 우리의 행동을 모방하고, 우리와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가 누리는 특권의 이면에 있는 고통을 상징합니다. 레드가 애들레이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이자 억압된 자아의 분출입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반전은 이러한 정체성의 혼란을 극대화합니다. 우리가 진짜라고 믿었던 애들레이드가 사실은 복제인간이었다는 사실은, “진짜와 가짜”, “선과 악”의 경계가 얼마나 모호한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관객에게 “나는 과연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사회적 은유와 상징의 향연
‘어스’는 미국 사회의 양극화, 소외 계층, 인종차별, 빈부격차 등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테더드는 지하에 버려진 복제인간으로,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을 은유합니다. 그들은 지상 세계의 사람들이 누리는 특권의 그림자로, 동일한 행동을 모방하지만 자유와 선택권 없이 살아갑니다.

영화 제목 ‘Us’가 ‘United States(미국)’의 약자이기도 하다는 점은 우연이 아닙니다. 조던 필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종종 악의 근원을 외부에서 찾지만, 진정한 악은 우리 자신 안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미국 사회가 자신들의 문제를 외부(이민자, 타국 등)에 투영하는 경향을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Hands Across America’ 캠페인은 영화의 중요한 상징입니다. 1986년 실제로 있었던 이 자선 행사는 미국인들이 손을 잡고 인간 띠를 만드는 퍼포먼스였지만, 실질적인 변화보다는 일시적인 위안에 그쳤습니다. 영화에서 테더드들이 이를 재현하는 것은, 표면적인 단결과 실질적인 변화의 부재를 비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충격적 반전과 퍼즐 같은 구성
‘어스’의 진짜 묘미는 마지막 10분의 반전입니다. 주인공이 사실은 복제인간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관객의 모든 예상을 뒤엎습니다. 이 반전은 단순한 충격 효과를 넘어, 영화 전체의 메시지를 완성하는 핵심 장치입니다.
영화를 다시 보면, 이 반전을 암시하는 수많은 복선이 발견됩니다. 애들레이드가 리듬감 있게 춤을 추지 못하는 것, 레드가 유일하게 말을 할 수 있는 것, 제이슨이 불꽃 마술에 실패하자 플루토가 똑같이 따라하는 장면 등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복선들은 영화를 두 번째 볼 때 완전히 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또한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숫자 11:11, 예레미야 11장 11절의 성경 구절, 가위, 토끼 등의 상징은 영화의 주제를 강화하는 장치들입니다. 이러한 상징들은 영화를 퍼즐처럼 구성해, 관객으로 하여금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음악과 미장센, 그리고 연출의 힘
마이클 아벨스의 음악은 영화의 불안과 공포를 극대화합니다. 특히 루나딕의 ‘I Got 5 on It’을 재해석한 배경음악은 친숙한 멜로디를 기괴하게 변주해,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 효과를 창출합니다. 현악기의 불협화음, 낯선 웃음소리, 그리고 아이들의 합창은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기괴하게 만듭니다.

조던 필 감독의 연출은 공포와 블랙코미디를 절묘하게 조화시킵니다. 윌슨 가족이 도플갱어와 처음 마주하는 장면, 레드의 기괴한 움직임과 목소리, 그리고 타일러 가족의 죽음 장면 등은 모두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선사합니다. 동시에 게이브의 우스꽝스러운 반응이나 조라의 시니컬한 대사는 긴장감 속에서도 웃음을 자아냅니다.
배우들의 열연
루피타 뇽오의 1인 2역 연기는 영화의 백미입니다. 애들레이드의 따뜻함과 레드의 기괴함을 완벽하게 대비시키며, 두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특히 레드 역할에서 보여주는 독특한 목소리와 움직임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윈스턴 듀크, 샤하디 라이트 조셉, 에반 알렉스 등 조연들도 각자의 도플갱어와 현실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특히 어린 배우 에반 알렉스는 제이슨과 플루토 역할을 오가며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비교 및 맥락
‘어스’는 조던 필 감독의 전작 ‘겟 아웃’과 비교해 더욱 복잡하고 심오한 상징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겟 아웃’이 인종차별을 직접적으로 다뤘다면, ‘어스’는 미국 사회 전체의 분열과 위선을 더 넓은 스펙트럼에서 해부합니다. 두 작품 모두 흑인 가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기존 공포영화에서 보기 힘든 시각을 제공합니다.
‘어스’는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 로만 폴란스키의 ‘로즈마리의 아기’, 조던 필 자신의 ‘겟 아웃’ 등 다양한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특히 ‘샤이닝’의 쌍둥이 소녀, 붉은색의 상징적 사용, 그리고 가족 내 공포라는 주제는 ‘어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어스’는 2010년대 후반 ‘헤레디터리’, ‘미드소마‘, ‘더 위치’ 등으로 대표되는 ‘엘리베이티드 호러(Elevated Horror)’ 장르의 흐름 속에 위치합니다. 이러한 영화들은 단순한 공포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와 예술적 연출을 강조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총평
‘어스’는 단순한 공포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심리 스릴러입니다. 복잡한 상징과 충격적 반전,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한 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도플갱어 공포물로 볼 수도 있고, 미국 사회의 양극화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할 수도 있으며, 인간 내면의 그림자에 대한 심리학적 탐구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다층적 해석 가능성은 영화의 깊이를 더합니다.
다만, 상징과 복선이 지나치게 많아 일부 관객에게는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마지막 반전이 모든 의문을 해소하지는 못하며, 일부 설정(테더드의 기원, 지하 세계의 작동 방식 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별점: ⭐⭐⭐⭐½ (5점 만점 중 4.5점)
추천 관객
- 사회적 메시지와 상징이 풍부한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
- 조던 필 감독의 전작 ‘겟 아웃’을 인상 깊게 본 관객
- 단순한 공포보다는 심리적 긴장과 미스터리를 즐기는 관객
- 충격적 반전과 퍼즐 같은 구성을 선호하는 관객
비추천 관객
- 전통적인 점프 스케어나 강한 자극의 공포를 기대하는 관객
- 복잡한 상징이나 해석을 선호하지 않는 관객
- 모든 의문이 명확하게 해소되는 결말을 원하는 관객
마무리
‘어스’는 단순한 공포영화의 틀을 넘어, 우리 사회와 인간 내면을 깊이 있게 성찰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도플갱어의 공포, 사회적 은유, 그리고 마지막 반전까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과연 나는 누구인가? 내 안의 또 다른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게 됩니다.
조던 필 감독의 치밀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영화 곳곳에 숨겨진 수많은 상징과 복선은 ‘어스’를 두고두고 곱씹게 만듭니다. 한 번 보고 끝내기에는 아쉬운, 두 번 세 번 볼수록 새로운 의미가 드러나는 영화입니다.
‘어스’는 단순히 무서운 영화가 아니라, 우리 자신과 사회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만드는 거울입니다. 만약 아직 ‘어스’를 보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감상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여러분의 해석과 감상도 댓글로 남겨주세요!
여러분은 이 영화를 보셨나요? 감상이 어떠셨는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제작사에 있으며, 출처는 네이버 영화입니다.
Q1: 영화 ‘어스’의 제목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A1: ‘어스’의 원제 ‘Us’는 ‘우리’라는 뜻과 동시에 ‘United States(미국)’의 약자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미국 사회 전체와 그 안의 우리 자신을 동시에 가리키며, “진정한 적은 타인이 아니라 우리 자신”임을 상징합니다. 조던 필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 이중적 의미를 의도했다고 밝혔습니다.
Q2: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11:11’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A2: 11:11은 대칭과 이중성을 상징하며, 영화의 도플갱어 구조와 맞닿아 있습니다. 또한 예레미야 11장 11절(“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피할 수 없을 것이라 그들이 내게 부르짖을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할 것이며”)의 재앙과 심판의 메시지와도 연결되어, 영화 전체의 불길한 분위기를 강화합니다.
Q3: ‘Hands Across America’ 캠페인은 왜 중요한가요?
A3: 1986년 실제로 있었던 이 캠페인은 미국인들이 손을 잡고 인간 띠를 만드는 퍼포먼스였습니다. 영화에서는 테더드들이 손을 잡는 장면으로 재현되어, 집단적 위선과 소외된 계층의 목소리를 상징합니다. 이 캠페인은 빈곤과 노숙 문제 해결을 위해 기획되었지만, 실질적인 변화보다는 일시적인 쇼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표면적 단결과 실질적 변화의 부재를 비판합니다.
Q4: 도플갱어(테더드)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A4: 영화 내에서 레드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인구 통제와 조작을 위해 지하에 복제 인간을 만들었으나, 실험이 무산되며 테더드가 지하에 버려졌다는 설정입니다. 이들은 지상 인간들과 ‘테더링(연결)’되어 있어, 지상 사람들의 행동을 모방해야 했습니다. 이는 영화적 설정이지만, 소외된 계층과 특권층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Q5: 결말에서 애들레이드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A5: 영화의 충격적 반전은 애들레이드가 사실은 어릴 적 도플갱어(레드)와 뒤바뀐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1986년 유령의 집에서 진짜 애들레이드는 복제인간 소녀에게 납치되어 지하로 끌려갔고, 복제인간 소녀는 애들레이드의 자리를 차지해 지상에서 살아왔습니다. 이 반전은 “진짜 나”와 “가짜 나”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극적으로 드러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