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란의 어니스트 리뷰 블로그
박찬욱 감독의 2025년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평범한 중산층 가장이 갑작스러운 해고 이후 절망적인 현실에서 선택하게 되는 극단적인 방법을 그린 블랙코미디입니다.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원작으로 하여 20여 년간 준비해온 이 작품은, 단순한 재취업 실패담을 넘어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개인의 도덕적 붕괴를 날카롭게 포착합니다. 25년간 ‘태양 제지’에서 근무해온 기술자 유만수가 외국계 회사 인수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 더 보기
4년 전, 초록색 트레이닝복과 달고나 뽑기는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이 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의 흥행작으로 등극한 ‘오징어 게임’은 단순한 데스게임을 넘어, 자본주의 사회의 비정함과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5년 6월 27일, 이 기나긴 서바이벌의 마지막 장, ‘오징어 게임 시즌 3’가 공개되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공개 전부터 황동혁 감독이 “시즌 … 더 보기
한국 바둑계의 두 전설, 조훈현과 이창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승부’가 드디어 스크린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25년 3월 26일 개봉한 이 작품은 단순한 스포츠 영화를 넘어 인간의 승부욕과 도전 정신, 그리고 스승과 제자 간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있게 다룬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승부’는 개봉 전부터 이병헌과 유아인이라는 두 명품 배우의 만남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유아인의 … 더 보기
전 세계를 열광시켰던 ‘오징어 게임’이 드디어 그 두 번째 이야기를 펼칩니다. 2024년 12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첫 시즌의 충격적인 결말 이후, 우리를 더욱 강렬하고 복잡한 서사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이번 시즌에서는 시즌1의 우승자 성기훈(이정재)이 복수를 위해 다시 게임에 뛰어듭니다. 그의 변화된 모습과 함께, 새로운 참가자들의 이야기가 더해져 한층 더 깊어진 인간 드라마를 … 더 보기
조선 시대 광해군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뛰어난 연기력,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미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사극을 넘어 권력과 정체성,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공합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모으며 관객들의 … 더 보기
“각하,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이 한 문장이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핵심을 관통합니다. 우민호 감독의 이 작품은 1979년 10월,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인 ‘10.26 사건’을 둘러싼 권력의 암투와 인간 내면의 갈등을 그립니다. ‘남산의 부장들’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재현을 넘어섭니다. 이 영화는 권력의 속성, 인간의 욕망, 그리고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생존 게임을 … 더 보기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거 뭐 하러 개, 돼지들한테 신경을 쓰시고 그러십니까?” 이 대사는 영화 ‘내부자들’의 본질을 관통합니다. 권력층의 비열함과 대중을 향한 경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은 한국 사회의 권력 구조를 날카롭게 해부하며, 관객들에게 불편한 진실을 직면하게 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정치 스릴러를 넘어 우리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정치인, 재벌, 언론의 유착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