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슬’ 리뷰: 제주 4.3의 아픔을 담아낸 흑백의 서사시

지슬

때로는 한 편의 영화가 우리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습니다. 오멸 감독의 ‘지슬’은 그런 영화입니다. 제주 4.3 사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인간의 존엄과 희망을 놓치지 않는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흑백 화면 속에서 펼쳐지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주민들의 소박한 삶은 역사의 비극 속에서도 빛나는 인간성을 보여줍니다. 오멸 감독의 ‘지슬’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