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란의 어니스트 리뷰 블로그
‘보안관’은 2017년 개봉한 김형주 감독의 데뷔작으로, 부산 기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유쾌한 로컬 수사극입니다. 과잉 수사로 파면당한 전직 형사가 고향에서 자칭 ‘보안관’을 자처하며 마을의 평화를 지키는 이야기는 한국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범죄 코미디 장르이지만, 부산 특유의 정서와 ‘아재’ 감성을 잘 살려 독특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등 실력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앙상블은 영화의 … 더 보기
한국 영화계에서 진정한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를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할리우드의 ‘존 윅’ 시리즈나 ‘테이큰’과 같은 작품들이 보여주는 냉혹한 킬러의 복수극은 종종 한국 관객들의 갈증을 자아냈습니다. 2022년 여름, 그 갈증을 해소할 만한 작품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장혁 주연의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입니다. ‘죽어도 되는 아이’라는 충격적인 부제가 달린 이 영화는 제목만으로도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과연 이 … 더 보기
한국 바둑계의 두 전설, 조훈현과 이창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승부’가 드디어 스크린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025년 3월 26일 개봉한 이 작품은 단순한 스포츠 영화를 넘어 인간의 승부욕과 도전 정신, 그리고 스승과 제자 간의 복잡한 감정을 깊이 있게 다룬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승부’는 개봉 전부터 이병헌과 유아인이라는 두 명품 배우의 만남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유아인의 … 더 보기
“시속 50마일 아래로 떨어지면 폭발합니다.” 이 한 문장으로 시작된 숨 막히는 2시간의 여정은 액션 영화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1994년 개봉한 ‘스피드’는 단순한 전제를 바탕으로 관객들을 끝없는 긴장의 롤러코스터에 태웠습니다. 촬영감독 출신 얀 드봉의 감독 데뷔작인 이 영화는 ‘멈추면 죽는다’라는 원초적 공포를 영화적 언어로 완벽하게 구현해냈습니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펼쳐지는 생존 드라마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 더 보기
만약 당신이 한 시대를 뒤흔든 여성 리더의 삶과,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고뇌와 외로움에 관심이 있다면, ‘철의 여인’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 마가렛 대처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리면서도, 단순한 정치 전기가 아닌 한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파고듭니다. 메릴 스트립의 전설적인 연기와 함께, 이 영화는 리더십의 본질, 가족과 사랑, 그리고 … 더 보기
1975년 일본 영화계를 뒤흔든 재난 영화의 전설이 50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넷플릭스가 2025년 4월 23일 공개한 ‘신칸센 대폭파’는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닌, 원작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속편으로 제작되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1,500명의 승객을 태우고 도쿄를 향해 달리던 신칸센 하야부사 60호에 설치된 폭탄, 그리고 시속 100km 이하로 속도가 떨어지면 폭발한다는 극한의 설정은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 더 보기
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 당신은 무엇을 보게 될까요? ‘놉’은 단순한 외계인 영화가 아닙니다. 조던 필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욕망, 구경거리에 대한 집착, 그리고 미디어의 폭력성을 날카롭게 비판합니다.할리우드 인근 말 목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영화는 관객에게 외계 생명체의 실체보다 그 존재를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전작 ‘겟 아웃’과 ‘어스’로 사회적 은유와 장르 혁신을 선보인 … 더 보기
여러분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어느 날 현실로 나타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영화 ‘어스’는 단순한 공포를 넘어, 우리 내면의 어둠과 사회의 단면을 동시에 비추는 작품입니다. 조던 필 감독이 선보인 이 영화는 도플갱어라는 익숙한 소재를 통해, 인간 본성과 미국 사회의 깊은 이면을 파고듭니다. 한 가족의 평범한 휴가가 악몽으로 변하는 순간, 관객은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