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리뷰: 156분간 펼쳐지는 절망의 미로, 한국 영화사 최고의 추격 서사시

황해

영화를 보는 동안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습니다. 2시간 3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마치 10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 바로 ‘황해’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닙니다. 현대인의 절망을 극한까지 밀어붙인 생존 드라마이자, 국경과 계급을 넘나드는 인간 본성에 대한 잔혹한 탐구서입니다. 나홍진 감독은 ‘황해’를 통해 영화적 공간을 혁신적으로 확장시켰습니다. 연변의 얼어붙은 대지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 더 보기

영화 ‘기생충’ 리뷰: 계급의 경계를 넘나드는 블랙 코미디의 걸작

기생충

안녕하세요. 엘란입니다. 2019년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현대 사회의 계급 문제를 날카롭게 파헤치며, 관객을 웃음과 긴장감 사이에서 줄타기하게 만드는 독특한 영화입니다. 가족 단위의 미시적인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거시적인 문제를 드러내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스토리텔링은 “기생충”에서 절정에 달합니다. 극과 극을 오가는 두 가족의 이야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 뒤에 숨겨진 씁쓸한 현실을 마주하게 합니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