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리뷰: 156분간 펼쳐지는 절망의 미로, 한국 영화사 최고의 추격 서사시
영화를 보는 동안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습니다. 2시간 3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마치 10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 바로 ‘황해’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닙니다. 현대인의 절망을 극한까지 밀어붙인 생존 드라마이자, 국경과 계급을 넘나드는 인간 본성에 대한 잔혹한 탐구서입니다. 나홍진 감독은 ‘황해’를 통해 영화적 공간을 혁신적으로 확장시켰습니다. 연변의 얼어붙은 대지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