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드라마 ‘사마귀(La Mante, 2017)’ 리뷰: 지독한 증오와 뒤틀린 모성의 비극

만약 당신을 평생 증오하고 외면해 온 어머니가, 당신이 쫓는 잔혹한 살인마를 잡을 유일한 열쇠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처럼 거부할 수 없는 딜레마는 프랑스 드라마 ‘사마귀(La Mante, 2017)’를 관통하는 핵심 질문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범인을 추적하는 범죄 스릴러의 공식을 따르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묶인 가장 끔찍한 증오와 가장 뒤틀린 형태의 사랑을 적나라하게 파고듭니다. ‘사마귀’는 우리에게 선과 악, 정의와 복수, 모성과 괴물성 사이의 경계가 얼마나 희미하고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렬한 심리 드라마입니다.

25년 전, 프랑스 사회를 공포로 물들였던 희대의 연쇄살인마 ‘사마귀’. 그녀의 범행을 완벽하게 모방하는 카피캣 킬러가 나타나면서 잊혔던 악몽이 다시 시작됩니다. 이 모방범을 잡기 위해 경찰은 감옥에 있는 ‘사마귀’에게 손을 내밀고, 그녀는 단 하나의 조건을 내겁니다. 바로 자신의 아들이자, 자신을 버리고 살아온 형사와 함께 수사하겠다는 것입니다. 어머니를 ‘엄마’라 부르지 않고 ‘그 여자’라 칭하는 아들과, 아들을 위해서라면 악마와의 거래도 서슴지 않을 어머니. 이들의 불편하고 위험한 공조는 매 순간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내며 시청자를 이야기 깊숙이 끌어당깁니다.

이 리뷰는 ‘사마귀(La Mante, 2017)’가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어떻게 인간 심리의 가장 어두운 심연을 탐구하는지, 그리고 왜 이 작품이 “프랑스판 양들의 침묵”이라 불리면서도 그와는 다른 독창적인 매력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는지 심도 있게 분석합니다. 잔혹한 살인 사건의 진실을 쫓는 동시에, 파괴된 모자 관계의 비극을 따라가는 이 여정은 당신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와 함께 묵직한 질문을 던질 것입니다. 평범한 범죄 드라마에 싫증을 느낀 분이라면, 인간 본성에 대한 가장 어둡고 매혹적인 탐구, ‘사마귀’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프랑스 드라마 사마귀 La Mante 포스터

기본 정보

  • 제목: 사마귀 (La Mante, 2017)
  • 감독: 알렉상드르 로랑 (Alexandre Laurent)
  • 주연: 카롤 부케 (Carole Bouquet), 프레드 테스토 (Fred Testot)
  • 장르: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심리 드라마
  • 공개일: 2017년 9월 4일
  • 러닝타임: 회당 약 52분 (총 6부작)
  • 상영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스트리밍: 넷플릭스

주요 등장인물

잔 데베르 (카롤 부케): 25년 전 프랑스를 뒤흔든 연쇄살인마, 일명 ‘사마귀(La Mante)’. 그녀는 가정폭력이나 성범죄를 저지른 남성들만을 골라 짝짓기 후 수컷을 잡아먹는 사마귀의 습성처럼 잔혹하게 살해한 뒤 자수하여 종신형을 선고받고 독방에 수감 중입니다.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 뒤에 사건의 본질을 꿰뚫는 비상한 통찰력을 감추고 있으며, 자신의 모방범이 나타나자 경찰과의 공조를 제안합니다. 이 공조의 유일한 조건으로 평생 자신을 외면해 온 아들 데미앙을 지목하며, 그를 향한 뒤틀리고 복잡한 모성애를 드러냅니다. 그녀에게 아들은 세상에 남은 유일한 집착이자 약점입니다.

데미앙 카로 (프레드 테스토): 파리의 유능한 형사. 연쇄살인마 ‘사마귀’의 아들이라는 끔찍한 과거를 숨기기 위해 성까지 바꾸고 살아왔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루시와 그녀의 딸과 함께 평범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삶의 목표이지만, ‘사마귀’ 모방 사건이 발생하면서 억지로 덮어두었던 과거와 직면하게 됩니다. 그는 어머니를 향한 뿌리 깊은 증오와 형사로서의 책임감 사이에서 극심한 내적 갈등을 겪습니다. 어머니와의 공조 수사는 끔찍한 연쇄살인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지만, 동시에 자신의 정신을 갉아먹는 독이기도 합니다.

페라치 경정 (파스칼 드몰롱): 25년 전 ‘사마귀’ 사건을 담당해 잔 데베르를 직접 체포했던 베테랑 형사. 현재는 경찰청 경정으로, 데미앙에게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자 든든한 상사입니다. 모방범 수사가 난항을 겪자,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잔과의 공조라는 위험한 카드를 꺼내 듭니다. 그는 데미앙이 겪을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더 큰 비극을 막기 위해 결단을 내립니다.

루시 (마농 아젬): 데미앙의 아내. 결혼 전부터 딸을 키우고 있던 싱글맘이었으며, 데미앙의 끔찍한 과거를 모두 알고도 그의 곁을 지키는 강인하고 현명한 여성입니다. 데미앙이 어머니와 관련된 트라우마로 고통받을 때마다 그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유일한 안식처 같은 존재입니다.

예고편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이야기는 평화롭던 파리에서 25년 전 악명을 떨쳤던 연쇄살인마 ‘사마귀’의 시그니처 방식과 동일한 살인 사건이 발생하며 시작됩니다. 피해자는 과거 ‘사마귀’가 살해했던 희생자들처럼 사회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인물이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모방범(카피캣)의 소행으로 결론 내리지만, 범인의 흔적을 찾지 못해 수사는 미궁에 빠집니다.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페라치 경정은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바로 감옥에 수감된 원조 ‘사마귀’, 잔 데베르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잔은 협조의 대가로 파격적인 조건을 내겁니다. 바로 자신의 유일한 접촉 창구를 아들인 형사 데미앙 카로로 한정해달라는 것. 연쇄살인마 어머니를 지우고 살아온 데미앙은 격렬하게 저항하지만, 두 번째 모방 살인이 발생하고 더 이상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에 결국 이 끔찍한 제안을 수락합니다.

잔은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비밀 가옥으로 이송되고, 데미앙과의 불편한 공조가 시작됩니다. 잔은 수사 자료를 검토하며 모방범이 단순한 추종자가 아니라, 자신의 범행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개인적인 원한을 가진 인물임을 직감합니다. 그녀는 마치 체스를 두듯 모방범의 다음 수를 예측하고, 데미앙에게 단서를 던져줍니다. 하지만 그 단서는 항상 수수께끼 같아서, 데미앙과 수사팀은 그녀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애를 먹습니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데미앙은 잊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그의 가정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아내 루시는 데미앙과의 아이를 간절히 원하지만, 데미앙은 자신의 ‘괴물 유전자’가 대물림될 것을 두려워하며 이를 거부합니다. 잔은 아들의 고통을 지켜보며 때로는 냉혹한 조언자로, 때로는 애끓는 모정을 가진 어머니의 모습으로 그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수사 과정에서 데미앙은 어머니의 숨겨진 과거와 마주하게 됩니다. 잔의 첫 번째 살인은 공식 기록에 없는, 실종 처리된 자신의 아버지였으며, 그가 어린 데미앙을 해치려 하자 잔이 정당방위로 살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한 어머니 잔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데미앙의 외할아버지)의 폭력으로 어머니(니농)를 잃은 깊은 트라우마가 있음을 알게 되면서, 데미앙은 자신이 괴물이라고만 생각했던 어머니를 점차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모방범의 정체는 데미앙의 아내 루시의 가장 친한 친구인 비르지니로 밝혀집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끔찍한 학대를 당했던 트랜스젠더 여성이었던 그녀는, 자신을 학대한 아버지를 죽여준 잔을 영웅처럼 숭배해왔습니다. 그녀는 잔의 방식을 모방하여 사회에서 자신을 핍박하는 남성들을 살해하며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하고, 동시에 우상인 잔의 관심을 얻으려 했던 것입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비르지니는 루시를 납치하고, 데미앙과 잔은 루시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힘을 합쳐 비르지니를 제압합니다. 모방범이 체포된 후, 잔은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며 탈주하여 자신의 아버지, 즉 데미앙의 외할아버지를 찾아갑니다. 그녀는 그를 바로 살해하지 않고, 그의 모든 만행(아내 니농에 대한 폭력과 잔에 대한 학대)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남긴 채 떠납니다. 이 진실이 밝혀지자, 모든 것을 잃은 외할아버지는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모든 사건이 끝난 후, 데미앙은 아내 루시의 임신 소식을 알게 되고, 멀리 떠나있는 어머니 잔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전합니다. 담담하게 소식을 전하는 아들과 듣는 어머니의 모습은, 길고 어두웠던 비극 속에서 희미한 화해와 새로운 세대에 대한 희망을 암시하며 막을 내립니다.

감상 포인트

괴물 어머니와 상처받은 아들, 비극적 관계의 심리 탐구

‘사마귀(La Mante, 2017)’의 가장 큰 매력은 연쇄살인마와 형사의 두뇌 싸움을 넘어,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가장 원초적인 관계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는 점입니다. 배우 카롤 부케가 연기한 ‘잔 데베르’는 단순히 잔혹한 살인마가 아닙니다. 그녀는 사회의 쓰레기를 청소한다는 왜곡된 신념을 가졌지만, 그 안에는 아들에 대한 병적인 수준의 모성애가 공존합니다. 그녀가 던지는 날카로운 단서들은 범인을 잡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들에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끊어진 유대를 다시 연결하려는 처절한 몸부림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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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들 데미앙에게 어머니는 지워버리고 싶은 악몽 그 자체입니다. 그의 분노와 증오는 어머니를 향한 것이지만, 그 감정의 근원에는 자신을 괴물로 만들고 떠나버린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다는 깊은 상처와 애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두 사람이 수사를 위해 대면하는 매 순간, 이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의 줄다리기를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관객은 이 위험한 심리 게임을 지켜보며 누가 진정 괴물인지, 그리고 용서와 구원은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게 됩니다.

‘양들의 침묵’을 넘어선 여성 킬러 서사

수감된 천재 범죄자가 수사를 돕는다는 설정은 토머스 해리스의 소설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 박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사마귀(La Mante, 2017)’ 역시 이러한 장르적 클리셰를 영리하게 차용하지만, 주인공을 여성 연쇄살인마로 설정하고 그 동기에 ‘모성’이라는 코드를 결합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서사를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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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렉터가 순수한 지적 유희와 식인을 위해 움직이는 예측 불가의 괴물이라면, ‘사마귀’ 잔 데베르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비뚤어진 정의감과 자식에 대한 보호 본능이라는, 보다 인간적인(?) 동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의 범죄는 끔찍하지만, 그녀가 선택한 희생자들이 모두 용서받지 못할 악인이라는 점은 시청자에게 미묘한 윤리적 딜레마를 안겨줍니다. ‘사마귀(La Mante, 2017)’는 여성 캐릭터를 단순한 희생양이나 조력자가 아닌, 서사의 중심에서 모든 판을 주도하는 압도적인 ‘안티히로인’으로 그려냄으로써 장르적 쾌감과 깊이를 동시에 선사하는 데 성공합니다.

숨 막히는 긴장감과 예측 불허의 반전

‘사마귀(La Mante, 2017)’는 총 6부작이라는 짧은 호흡 안에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와 밀도 높은 서스펜스를 담아냅니다. 드라마는 잔이 머무는 폐쇄된 가옥과 외부의 수사 현장을 교차하며 보여주는데, 이 대비되는 공간은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특히 잔과 데미앙이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는 장면들은 물리적 거리와 심리적 단절,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갈망하는 복잡한 관계를 시각적으로 탁월하게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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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범인의 정체를 추리하도록 여러 명의 용의자와 단서를 교묘하게 흘립니다. 하지만 모든 예상을 뒤엎는 마지막 반전은 이 드라마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방범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은 단순한 놀라움을 넘어, 지금까지의 모든 사건과 인물들의 감정선을 재해석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이 충격적인 결말은 단순한 범죄 해결이 아닌, 한 가족의 비극이 대를 이어 반복되는 잔혹한 운명을 보여줌으로써 깊고 어두운 여운을 남깁니다.

비교 및 맥락

‘사마귀(La Mante, 2017)’는 앞서 언급했듯 ‘양들의 침묵’이나 넷플릭스 시리즈 ‘마인드헌터’와 같이 범죄자의 심리를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프로파일링 스릴러의 계보를 잇습니다. 하지만 어둡고 염세적인 분위기, 인간 내면의 추악함을 파고드는 집요함,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을 선호하는 프랑스 특유의 ‘폴라(Polar, 범죄 스릴러 장르)’ 색채가 매우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감독 알렉상드르 로랑은 이 작품에서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함께 인물의 심리를 파고드는 데 집중합니다. 이는 다른 스릴러물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며, ‘사마귀(La Mante, 2017)’가 단순한 장르물을 넘어 하나의 잘 만들어진 심리 드라마로 평가받는 이유입니다. 특히 프랑스 영화계의 아이콘인 카롤 부케를 캐스팅한 것은 신의 한 수로, 그녀의 연기만으로도 드라마의 격이 달라집니다.

총평

‘사마귀(La Mante, 2017)’는 잘 짜인 범죄 스릴러의 외피 속에 인간관계의 가장 어두운 본질과 파괴된 가족의 비극을 담아낸 수작입니다.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결코 가볍게 소비하지 않고, 끝까지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뚝심이 돋보입니다. 특히 전설적인 배우 카롤 부케의 압도적인 존재감은 드라마 전체를 지배하며, 그녀가 만들어내는 서늘하고도 슬픈 아우라는 ‘사마귀’라는 캐릭터에 잊을 수 없는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물론, 일부 장면의 폭력성과 시신 묘사가 상당히 직설적이고 잔인하여 이러한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에게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충격적인 반전을 위해 일부 설정이 다소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지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드라마가 주는 몰입감과 주제 의식의 깊이는 상당합니다. ‘사마귀(La Mante, 2017)’는 단순한 시간 때우기용 콘텐츠를 넘어, 인간 본성의 어두운 심연을 들여다볼 용기가 있는 시청자에게 강력한 지적, 감성적 체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별점: ⭐⭐⭐⭐ (5점 만점 중 4점)

추천 시청자

  • ‘양들의 침묵’, ‘마인드헌터’와 같은 프로파일링 스릴러 장르의 팬
  • 어둡고 깊이 있는 유럽형 범죄 드라마를 선호하는 분
  • 배우들의 강력한 심리 연기와 캐릭터 분석을 즐기는 관객
  • 단순한 권선징악 구조를 넘어선, 복잡하고 입체적인 안티히어로 서사를 좋아하는 분

마무리

드라마 ‘사마귀(La Mante, 2017)’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과연 괴물은 태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만들어지는 것일까. 그리고 그 경계선 위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잔 데베르는 사회의 악을 처단했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었고 자신의 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녀의 뒤틀린 모성애는 결국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씨앗이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가족이라는 이름이 때로는 가장 폭력적인 족쇄가 될 수 있음을,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가장 끔찍한 형태로 변질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을 보고 나면, 단순히 ‘범인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넘어 ‘왜 그들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해 곱씹게 됩니다. 잔인한 범죄의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고뇌와 슬픔은 우리로 하여금 등장인물들을 쉽게 단죄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들의 비극을 따라가는 동안, 우리는 어쩌면 우리 내면에 숨어있을지 모를 작은 어둠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만약 당신이 강렬한 스토리와 깊이 있는 메시지가 담긴 스릴러를 찾고 있다면, ‘사마귀(La Mante, 2017)’는 결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 드라마가 던지는 묵직한 질문들을 마주할 준비가 되었다면,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이 위험하고도 매혹적인 모자의 이야기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단순한 범죄 드라마 이상의 경험을 선사할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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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드라마 제작사에 있으며, 출처는 imdb 입니다.


  1. Q1: 드라마 제목이 왜 ‘사마귀(La Mante, 2017)’인가요?

    A1: 주인공 연쇄살인마 ‘잔 데베르’의 별명인 ‘사마귀’에서 따온 제목입니다. 이는 그녀의 범행 방식이 짝짓기 후 수컷을 잡아먹는 암컷 사마귀의 습성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남성들을 유혹하여 관계를 맺은 뒤 잔혹하게 살해하는 특징을 보였고, 이 때문에 언론과 대중이 ‘사마귀’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2. Q2: 드라마의 폭력성이나 잔인함의 수위는 어느 정도인가요?

    A2: ‘사마귀(La Mante, 2017)’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드라마로, 살해 장면이나 시신에 대한 묘사가 꽤 직접적이고 잔인하게 표현됩니다. 특히 ‘사마귀’의 독특한 살해 방식을 묘사하는 장면들은 일부 시청자에게는 상당한 불쾌감이나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피가 튀거나 훼손된 시신을 보는 것이 힘든 분이라면 시청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3. Q3: 이 드라마의 결말이 충격적이라고 하는데, 만족스러운 편인가요?

    A3: ‘사마귀(La Mante, 2017)’의 결말은 전형적인 해피엔딩이나 권선징악과는 거리가 멉니다. 모방범의 정체가 밝혀지는 과정과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은 매우 충격적이며, 모든 사건이 해결된 후에도 씁쓸하고 어두운 여운을 남깁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암시되는 작은 희망은 단순한 비극을 넘어선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만족스럽다기보다는 ‘강렬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결말입니다.

  4. Q4: 주인공 ‘잔 데베르’를 연기한 배우 카롤 부케는 어떤 배우인가요?

    A4: 카롤 부케(Carole Bouquet)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민 배우 중 한 명입니다. 1977년 루이스 부뉴엘 감독의 영화로 데뷔한 이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세자르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007 시리즈 ‘유어 아이즈 온리'(1981)에서 본드걸 ‘멜리나’ 역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수십 년간 샤넬의 모델로 활동하며 프랑스의 우아함과 시크함의 대명사로 불려왔습니다. ‘사마귀(La Mante, 2017)’에서는 그녀의 우아한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서늘하고 광기 어린 연기를 선보여 극찬을 받았습니다.

  5. Q5: ‘사마귀(La Mante, 2017)’가 다른 연쇄살인마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A5: 가장 큰 차별점은 범죄 추적보다 ‘모성’과 ‘가족’이라는 비극적인 관계에 더 깊이 초점을 맞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스릴러가 범죄 해결에 중점을 두는 반면, ‘사마귀(La Mante, 2017)’는 살인 사건을 매개로 파괴된 모자 관계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연쇄살인마의 동기에 왜곡된 모성애가 자리하고 있다는 설정 자체가 매우 독특하며, 이는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선 복잡하고 입체적인 인간 드라마를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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