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리뷰:시간을 거슬러 멀티버스를 구하다

만약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그 선택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요?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마지막 작품인 영화 ‘플래시’는 이러한 철학적 질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시간 여행과 멀티버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슈퍼히어로 액션을 넘어, 가족의 사랑과 상실, 그리고 선택의 무게라는 깊은 주제를 탐구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감정적 울림을 선사합니다.

에즈라 밀러가 주연을 맡아 복잡하고도 인간적인 배리 앨런(플래시)을 연기하며, 마이클 키튼의 전설적인 배트맨 복귀와 사샤 카예의 슈퍼걸 데뷔가 더해져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DC 유니버스의 방대한 세계관이 결합된 이 작품은, 슈퍼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려는 야심찬 시도를 보여줍니다.

‘플래시’는 단순히 화려한 액션과 시각 효과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대신, 시간 여행이라는 SF적 요소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선택의 결과를 탐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과연 이 영화는 어떤 매력으로 우리를 사로잡았을까요?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본 정보

• 제목: 플래시 (The Flash)
• 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
• 주연: 에즈라 밀러, 마이클 키튼, 벤 애플렉, 사샤 카예, 마이클 섀넌
• 장르: 슈퍼히어로, 액션, SF, 드라마
• 개봉일: 2023년 6월 14일 (한국)
• 러닝타임: 144분
• 상영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스트리밍: 쿠팡플레이

주요 등장인물

배리 앨런 / 플래시 (에즈라 밀러):빛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능력을 가진 스피드스터 히어로.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가 살인자로 몰린 비극적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과거를 바꾸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마주하게 됩니다.

브루스 웨인 / 배트맨 (마이클 키튼 & 벤 애플렉): 현재 세계의 배트맨(벤 애플렉)은 배리에게 시간 여행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멘토 역할을 합니다. 반면, 평행 세계에서 만난 배트맨(마이클 키튼)은 은둔 생활을 하다가 다시 영웅으로 복귀해 배리를 돕습니다.

카라 조엘 / 슈퍼걸 (사샤 카예): 평행 세계에서 등장하는 슈퍼맨의 사촌. 그녀는 조드 장군의 위협에 맞서 싸우며 플래시와 팀을 이룹니다.

조드 장군 (마이클 섀넌): 영화 ‘맨 오브 스틸’에서 등장했던 빌런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평행 세계를 침공하며 주요 갈등을 일으킵니다.

노라 앨런 (마리벨 베르두) & 헨리 앨런 (론 리빙스턴): 배리의 부모님으로, 노라는 비극적으로 살해당했고 헨리는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썼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영화의 감정적 핵심입니다.

예고편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배리 앨런은 초능력을 이용해 센트럴 시티에서 플래시로 활동하며 사람들을 구하는 히어로입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어머니 노라 앨런의 죽음과 아버지 헨리 앨런의 누명이라는 깊은 상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과거로 돌아가 어머니를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배트맨(벤 애플렉)은 시간 여행의 위험성을 경고하지만 배리는 이를 무시하고 과거로 돌아갑니다. 그는 어머니가 살해당하지 않도록 작은 변화를 주었지만 현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정체불명의 스피드스터에 의해 다른 평행 세계로 밀려납니다. 이곳은 어머니가 살아 있는 세상이지만 저스티스 리그가 존재하지 않는 혼란스러운 곳입니다.

배리는 이 세계에서 젊은 자신과 만나 협력하며 능력을 되찾으려 합니다. 두 명의 배리는 은둔 생활 중인 배트맨(마이클 키튼)을 설득해 팀에 합류시키고 러시아에 갇혀 있던 슈퍼걸(카라 조엘)을 구출합니다. 슈퍼걸은 처음에는 인간들을 신뢰하지 않지만 배리와 배트맨의 진심 어린 설득에 마음을 열고 조드 장군과 맞서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조드 장군과 그의 군대는 지구를 침공하고 두 명의 배리와 슈퍼걸, 배트맨은 이를 막기 위해 힘을 합칩니다. 그러나 모든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슈퍼걸과 배트맨은 결국 목숨을 잃습니다. 이에 절망한 두 명의 배리는 다시 시간을 거슬러 이들의 죽음을 막으려 하지만 매번 같은 결과가 반복됩니다.

젊은 배리는 계속해서 과거를 바꾸려다 점점 집착하게 되고 결국 그는 “다크 플래시”라는 악당으로 변합니다. 다크 플래시는 수십 년간 실패를 반복하며 자신의 몸에 파편이 박힌 채 광기에 사로잡힌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다크 플래시는 현재의 배리를 죽이려 하지만 젊은 배리가 대신 희생하며 다크 플래시는 소멸됩니다. 이에 현재의 배리는 자신의 행동이 불러온 비극을 깨닫고 어머니를 구하려던 계획을 포기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머니와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원래 세계로 돌아옵니다.

현재 세계에서 그는 아버지 헨리 앨런의 결백을 증명하는 증거를 찾아내고 아버지를 석방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브루스 웨인(배트맨)이 다른 사람(조지 클루니)으로 바뀌어 있는 등 여전히 변화된 현실 속에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감상 포인트

감정적인 서사와 가족 이야기

‘플래시’는 단순히 시간을 거슬러 과거를 바꾸려는 히어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가족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두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감정적 울림을 전달합니다. 특히 어머니 노라 앨런과 마지막으로 대화하는 장면은 영화 전체에서 가장 강렬한 순간 중 하나입니다.

에즈라 밀러는 플래시라는 캐릭터가 느끼는 죄책감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멀티버스와 시간 여행

멀티버스와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는 이미 많은 작품에서 다뤄졌지만 ‘플래시’는 이를 독창적으로 풀어냈습니다. 크로노볼이라는 독특한 연출 기법은 시간 여행 중 발생하는 혼란과 긴장감을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각 멀티버스마다 조금씩 다른 캐릭터 설정과 세계관은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제공합니다.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 복귀

1989년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이후 30여 년 만에 마이클 키튼이 다시 브루스 웨인/배트맨으로 복귀했습니다. 그의 등장은 단순히 팬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키튼 특유의 카리스마와 유머감각은 영화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그의 액션 장면들은 여전히 강렬하고 인상적입니다.

유머와 액션의 조화

영화는 적절한 유머와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통해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특히 두 명의 배리가 함께 협력하며 벌이는 코믹한 상황들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캐릭터 간 유대를 강화합니다.

음악과 사운드 디자인

벤자민 월피시가 작곡한 음악은 플래시라는 캐릭터 특유의 빠른 속도감과 타임 트래블이라는 주제에 완벽히 부합합니다. 또한 사운드 디자인 역시 초고속 이동이나 멀티버스를 넘나드는 순간들을 청각적으로 생생하게 전달하여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총평

영화 ‘플래시’는 슈퍼히어로 장르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동시에 일반 관객들에게도 감동과 재미를 제공합니다. 시간 여행과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통해 관객들에게 철학적 질문과 감정적 울림을 전달하며, DC 확장 유니버스를 마무리하는 작품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물론 CGI 품질 문제와 복잡한 스토리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감정적으로 풍부한 서사 덕분에 이러한 단점은 어느 정도 상쇄됩니다. 특히 에즈라 밀러와 마이클 키튼의 연기는 캐릭터를 생생하게 살려내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슈퍼히어로 영화의 팬이라면, 그리고 시간 여행이나 멀티버스 설정에 흥미가 있다면 ‘플래시’는 반드시 한 번쯤 경험해볼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단순히 과거를 바꾸려는 시도에서 끝나지 않고, 자신의 선택과 책임을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마무리

영화 ‘플래시’는 단순히 슈퍼히어로의 활약을 보여주는 작품을 넘어, 선택과 책임이라는 보편적이고도 깊은 주제를 탐구합니다. 배리 앨런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과거를 바꾸려는 시도를 통해 인간적인 약점과 갈등을 드러냅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받아들이고, 희생과 성장이라는 중요한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 이러한 서사는 단순한 블록버스터 영화 이상의 감정적 깊이를 제공합니다.

또한 ‘플래시’는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마지막 작품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 영화는 DCEU의 기존 세계관을 정리하면서도 새로운 DC 유니버스(DCU)로 넘어가는 전환점 역할을 합니다.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 복귀와 사샤 카예의 슈퍼걸 데뷔는 팬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DC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단순히 시간 여행의 흥미로운 설정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선택한 행동이 가져오는 결과와 그 책임을 받아들이는 성숙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배리 앨런의 여정을 통해 관객들은 자신이 가진 능력과 선택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이 영화를 어떻게 보셨나요?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나요? 여러분만의 감상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제작사에 있으며 출처는 네이버 영화 입니다.

FAQs

Q1: ‘플래시’는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마지막 작품인가요?
A1: 네, ‘플래시’는 DCEU의 마지막 작품으로 이후 DC 유니버스(DCU)로 리부트됩니다.

Q2: 마이클 키튼 외에 다른 배트맨도 등장하나요?
A2: 네, 벤 애플렉이 현재 세계의 배트맨으로 짧게 등장하며 결말에서는 조지 클루니가 새로운 브루스 웨인으로 나타납니다.

Q3: 영화에 쿠키 영상이 있나요?
A3: 네, 엔딩 크레딧 이후 쿠키 영상이 하나 있으며 후속 이야기를 암시합니다.

Q4: CGI 문제는 심각한가요?
A4: 일부 장면에서 CGI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지만 전체적인 몰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Q5: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나요?
A5: 멀티버스 설정이 다소 복잡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스토리는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Q6: ‘플래시’를 보기 전에 다른 DCEU 영화를 봐야 하나요?
A6: 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마이클 키튼의 1989년 ‘배트맨’이나 ‘맨 오브 스틸’을 알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