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 영화의 황금기,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가 전 세계를 휩쓸던 그 시기에 DC 코믹스의 영웅들도 드디어 스크린에 집결했습니다. 2017년 개봉한 ‘저스티스 리그’는 오랜 기다림 끝에 선보인 DC 확장 유니버스(DCEU)의 핵심 작품이었습니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을 비롯한 DC 코믹스의 대표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구를 위협하는 강력한 적에 맞서는 이야기는 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러나 개봉 후 ‘저스티스 리그’는 팬들과 평단의 엇갈린 반응에 직면했습니다. 화려한 액션과 영웅들의 만남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다소 산만한 내러티브와 깊이 있는 캐릭터 묘사의 부족 등이 지적되었습니다. 이는 영화 제작 과정에서 있었던 감독 교체와 대대적인 재촬영 등의 우여곡절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잭 스나이더 감독의 오리지널 비전을 담은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가 공개되면서 영화는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4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 동안 더욱 깊이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 묘사, 그리고 확장된 세계관을 선보이며 많은 팬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리뷰에서는 두 버전을 모두 고려하여 ‘저스티스 리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기본 정보
- 제목: 저스티스 리그 (Justice League)
- 감독: 잭 스나이더 (크레딧), 조스 웨던 (비크레딧)
- 주연: 벤 애플렉, 헨리 카빌, 갤 가돗, 에즈라 밀러, 제이슨 모모아, 레이 피셔
-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 개봉일: 2017년 11월 15일 (대한민국)
- 러닝타임: 120분 (극장판), 242분 (잭 스나이더 컷)
- 상영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스트리밍: 넷플릭스
주요 등장인물
브루스 웨인/배트맨(벤 애플렉): 고담시의 억만장자이자 범죄와 싸우는 비밀스러운 영웅입니다. 슈퍼맨의 죽음 이후 지구를 지키기 위해 메타휴먼들을 모아 팀을 결성하려 합니다. 뛰어난 두뇌와 첨단 장비를 활용해 싸우는 인간 영웅입니다.
클라크 켄트/슈퍼맨(헨리 카빌): 크립톤 행성 출신의 외계인으로,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영웅입니다. 영화 초반 죽은 상태이지만, 후반부에 부활하여 팀에 합류합니다. 초인적인 힘과 비행 능력, 열시선 등 다양한 초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이애나 프린스/원더우먼(갤 가돗): 아마존의 공주이자 불멸의 전사입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 세계에 숨어 살다가 다시 영웅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초인적인 힘과 민첩성, 진실의 올가미 등을 사용합니다.
배리 앨런/플래시(에즈라 밀러): 초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젊은 메타휴먼입니다.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노력 중이며, 팀의 막내로 합류합니다. 유머러스하고 열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아서 커리/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 아틀란티스의 왕위 계승자이자 바다를 다스리는 능력을 가진 메타휴먼입니다. 처음에는 팀 합류를 거부하지만 결국 동참하게 됩니다. 초인적인 힘과 수중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빅터 스톤/사이보그(레이 피셔): 사고로 인해 신체의 대부분이 기계로 대체된 메타휴먼입니다. 첨단 기술과 융합된 그의 능력은 팀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정체성과 힘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겪습니다.
스테픈 울프(키아란 힌즈): 영화의 주요 빌런으로, 외계 침략자입니다. 지구를 정복하고 ‘마더 박스’를 차지하려 합니다. 강력한 힘과 파라데몬 군대를 이끌고 있습니다.
예고편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저스티스 리그’의 이야기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사건 이후 전개됩니다. 슈퍼맨의 죽음으로 세계는 혼란에 빠져있고, 이를 틈타 고대의 위협인 스테픈 울프가 지구를 침략하려 합니다.
브루스 웨인(배트맨)은 다가올 위협을 감지하고 다이애나 프린스(원더우먼)와 함께 메타휴먼들을 모아 팀을 결성하려 합니다. 그들은 초고속 능력자 배리 앨런(플래시), 사이보그로 변한 빅터 스톤, 그리고 아틀란티스의 왕자 아서 커리(아쿠아맨)를 영입합니다.
스테픈 울프는 지구를 재구성할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원인 ‘마더 박스’ 세 개를 찾아 나섭니다. 저스티스 리그는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스테픈 울프의 힘에 압도당합니다.
팀은 마지막 희망으로 슈퍼맨을 부활시키기로 결정합니다. 사이보그와 플래시의 도움으로 크립톤 우주선의 재생 챔버와 마더 박스를 이용해 슈퍼맨을 되살리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부활한 슈퍼맨은 혼란스러워하며 팀을 공격합니다. 로이스 레인의 등장으로 진정한 슈퍼맨이 깨어나고, 그는 저스티스 리그와 함께 스테픈 울프에 맞서 싸웁니다.
최종 결전에서 저스티스 리그는 힘을 합쳐 스테픈 울프를 물리치고 세계를 구합니다. 영화는 각 영웅들이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는 모습과 함께, 미래의 위협에 대비해 저스티스 리그가 계속해서 활동할 것임을 암시하며 끝납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버전에서는 이 기본 줄거리에 더해 다크사이드의 존재, 나이트메어 미래, 마더박스와 안티라이프 방정식에 대한 더 깊은 설명 등이 추가되어 DC 유니버스의 큰 그림을 제시합니다.
감상 포인트
영웅들의 만남과 팀워크
‘저스티스 리그’의 가장 큰 매력은 DC 코믹스의 대표 영웅들이 한 자리에 모여 팀을 이루는 과정입니다. 각기 다른 배경과 능력을 가진 영웅들이 어떻게 하나의 팀으로 뭉치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화합의 순간들이 영화의 중심을 이룹니다. 특히 인간인 배트맨이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영웅들 사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은 인상적입니다.

캐릭터 아크와 성장
각 영웅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성장 과정도 주목할 만합니다. 특히 사이보그의 경우,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플래시는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활용하는 법을 배우며, 아쿠아맨은 자신의 유산과 책임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러한 개인적 성장이 팀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영화의 감동을 더합니다.

화려한 액션과 비주얼
‘저스티스 리그’는 스케일 큰 액션 장면들로 가득합니다. 각 영웅들의 독특한 능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전투 장면들은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특히 플래시의 초고속 움직임, 아쿠아맨의 수중 액션, 원더우먼의 역동적인 전투 스타일 등은 코믹북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킵니다.


확장되는 DC 유니버스
영화는 단순히 현재의 이야기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DC 확장 유니버스의 미래를 암시하는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잭 스나이더 감독의 버전에서는 다크사이드의 등장, 나이트메어 미래에 대한 비전 등 더 큰 스케일의 이야기를 예고하며 팬들의 기대를 높입니다.

음악과 분위기
영화의 음악도 주목할 만한 요소입니다. 대니 엘프만의 오리지널 스코어는 각 영웅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팀의 단합을 표현하는 데 일조합니다. 특히 클래식한 배트맨과 슈퍼맨의 테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부분은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비교 및 맥락
‘저스티스 리그’는 불가피하게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와 비교됩니다. 두 작품 모두 유명 슈퍼히어로들의 팀업을 다루지만, 접근 방식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저스티스 리그’는 상대적으로 더 어두운 톤과 신화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편입니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이전 작품들인 ‘맨 오브 스틸‘과 ‘배트맨 대 슈퍼맨‘과 비교할 때, ‘저스티스 리그’는 좀 더 밝고 희망적인 톤을 지향합니다. 이는 DC 영화 유니버스가 관객들의 반응을 반영해 변화를 시도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산업에서 ‘저스티스 리그’의 위치는 복잡합니다. 초기 개봉 당시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흥행 성적과 혼재된 평가를 받았지만, 잭 스나이더 감독의 버전이 공개된 후 재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팬들의 요구가 영화 제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총평
‘저스티스 리그’는 DC 코믹스의 아이콘적인 영웅들을 한자리에 모아 스펙터클한 액션과 드라마를 선보인 작품입니다. 화려한 비주얼과 각 캐릭터의 매력, 그리고 팀워크를 통한 성장이라는 주제는 영화의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극장 개봉 버전의 경우, 러닝타임의 제약으로 인해 캐릭터 발전과 세계관 구축에 있어 다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반면 잭 스나이더 감독의 확장판은 이러한 단점을 상당 부분 보완하며, 더욱 깊이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 묘사를 제공합니다.
영화는 DC 확장 유니버스의 핵심작으로서 향후 시리즈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슈퍼히어로 장르의 팬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를 제공하며, DC 코믹스 팬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작품입니다.
별점: ⭐⭐⭐⭐ (5점 만점 중 4점)
추천 관객
- DC 코믹스의 영웅들을 좋아하는 팬
- 대규모 액션과 특수효과를 즐기는 관객
- 영웅들의 팀업 스토리를 선호하는 사람
- 신화적 요소가 가미된 판타지 액션을 좋아하는 관객
마무리
‘저스티스 리그’는 DC 영화 유니버스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작품입니다. 비록 초기 개봉 당시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었지만, 잭 스나이더 감독의 비전이 온전히 구현된 버전을 통해 작품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희생과 책임, 그리고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인류애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각기 다른 배경과 능력을 가진 영웅들이 하나의 팀으로 뭉치는 과정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저스티스 리그’는 완벽한 영화는 아닐지 모르지만, 슈퍼히어로 장르의 팬들에게 충분히 흥미롭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잭 스나이더 감독의 확장판은 더욱 깊이 있는 서사와 캐릭터 묘사를 통해 DC 유니버스의 방대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게 해줍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이 영화의 메시지가, 현실 세계에서도 우리에게 작은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여러분은 어떤 영웅에게 가장 매력을 느꼈나요? 또한 이 영화가 DC 영화 유니버스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제작사에 있으며 출처는 네이버 영화 입니다.
Q1: 저스티스 리그의 극장판과 잭 스나이더 컷의 주요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1: 가장 큰 차이점은 러닝타임과 스토리의 깊이입니다. 잭 스나이더 컷은 4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으로, 각 캐릭터의 배경과 동기를 더 자세히 다루며, 사이보그와 플래시의 역할이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또한 다크사이드의 등장, 나이트메어 미래 등 DC 유니버스의 더 큰 그림을 제시합니다.
Q2: 저스티스 리그에 등장하는 영웅들 중 가장 강력한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A2: 일반적으로 슈퍼맨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의 초인적인 힘, 비행 능력, 열시선 등 다양한 능력은 팀 내에서도 독보적입니다. 그러나 각 영웅들은 고유의 능력과 역할이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Q3: 저스티스 리그의 속편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3: 현재 직접적인 속편 계획은 없습니다. DC 영화 유니버스가 재편되면서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 중입니다. 그러나 개별 캐릭터들의 독립 영화는 계속해서 제작되고 있습니다.
Q4: 영화에 등장하지 않은 주요 저스티스 리그 멤버가 있나요?
A4: 네, 있습니다. 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에는 그린 랜턴, 마션 맨헌터 등의 캐릭터도 주요 멤버로 활약하지만, 이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Q5: 저스티스 리그의 주요 빌런인 스테픈 울프는 어떤 캐릭터인가요?
A5: 스테픈 울프는 DC 코믹스의 빌런으로, 뉴갓의 삼촌이자 아포콜립스 행성의 군대를 이끄는 지휘관입니다. 영화에서는 지구를 정복하고 마더 박스를 차지하려는 목적으로 등장하며, 강력한 힘과 파라데몬 군대를 이끌고 저스티스 리그와 대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