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혹시 깊은 산속에서 누군가가 여러분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 소리의 주인공이 여러분이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의 목소리라면 어떨까요? 2017년 여름,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장산범’은 이러한 섬뜩한 상상에서 출발합니다.
‘숨바꼭질’로 56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형 스릴러의 새 지평을 열었던 허정 감독의 신작 ‘장산범’은 부산의 도시 괴담을 모티프로 한 독특한 소재와 압도적인 사운드 연출로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공포를 넘어서 귀로 듣는, 그리고 마음으로 느끼는 공포를 선사합니다.
‘장산범’은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 어머니의 애절한 모성애, 가족 간의 갈등과 불신, 그리고 인간 내면의 어두운 욕망을 섬세하게 다루며 단순한 공포영화를 넘어선 깊이 있는 심리 스릴러로 관객들을 만납니다. 과연 우리가 듣고 싶어 하는 그 목소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함께 ‘장산범’의 미스터리 속으로 빠져들어 보시겠습니까?

기본 정보
- 제목: 장산범 (The Mimic)
- 감독: 허정
- 주연: 염정아, 박혁권, 허진, 신린아
-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 개봉일: 2017년 8월 17일
- 러닝타임: 100분
- 상영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스트리밍: 넷플릭스
주요 등장인물
희연(염정아): 5년 전 실종된 아들 ‘준서’를 잊지 못하는 주인공. 남편과 함께 장산으로 이사 온 후, 숲에서 발견한 소녀에게 모성애를 느낍니다. 아들을 찾고자 하는 강한 집착과 모성애로 인해 점차 위험에 빠져듭니다.
민호(박혁권): 희연의 남편. 아내와 달리 현실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딸 ‘준희’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소녀에 대해 의심을 품습니다. 가족을 지키려 노력하지만, 점차 이상한 일들에 휘말리게 됩니다.
순자(허진): 희연의 시어머니. 치매 증상이 있어 과거와 현재를 혼동하며, 죽은 언니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주장합니다. 그녀의 증상은 ‘장산범’의 존재와 연관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소녀(신린아): 숲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여자아이. 희연의 딸 ‘준희’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흉내 내며, 그녀의 등장 이후 기이한 일들이 연이어 발생합니다. 과연 그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예고편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장산범’은 부산 장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입니다. 5년 전 아들 ‘준서’를 잃은 희연(염정아)은 남편 민호(박혁권), 딸 준희, 그리고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순자(허진)와 함께 장산 근처로 이사를 갑니다.
어느 날, 희연은 숲속에서 겁에 질린 채 숨어있는 한 소녀(신린아)를 발견합니다. 희연은 소녀에게 연민을 느끼고 집으로 데려오지만, 민호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냅니다. 소녀는 희연의 딸 준희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흉내 내며, 그녀의 등장 이후 마을에는 기이한 일들이 연이어 발생합니다.
시어머니 순자는 죽은 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주장하고, 희연은 잃어버린 아들 준서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합니다. 소녀가 온 뒤로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실종되기 시작하고, 결국 순자와 민호마저 사라집니다.
희연은 아들의 목소리를 따라 장산의 동굴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동굴 속에서 희연은 ‘장산범’의 실체와 대면하게 되며, 잃어버린 가족들의 운명이 밝혀집니다.
영화는 희연이 과연 현실과 환상을 구분할 수 있을지, 그리고 가족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긴장감 넘치는 결말로 관객들을 몰입시킵니다.
감상 포인트
청각적 공포의 극대화
‘장산범’의 가장 큰 특징은 소리를 통한 공포 연출입니다. 영화는 시각적 요소뿐만 아니라 청각적 요소를 적극 활용하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공포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익숙한 목소리가 낯선 상황에서 들리는 순간의 불편함과 공포를 효과적으로 표현합니다.

허정 감독은 360도 입체 음향 기술을 활용하여 관객들이 마치 영화 속 인물들과 함께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동굴에서 울려 퍼지는 메아리, 숲속의 바람 소리, 그리고 갑자기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들은 관객들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립니다.
한국적 정서와 괴담의 결합
‘장산범’은 부산의 도시 괴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한국의 전통적인 귀신 이야기와 현대 도시의 불안감을 절묘하게 결합하여, 관객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공포 경험을 제공합니다.

영화는 또한 한국 사회의 가족 문화, 특히 모성애에 대한 집착과 그로 인한 비극을 섬세하게 다룹니다. 이는 단순한 공포 영화를 넘어서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회적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심리적 공포와 현실의 경계
‘장산범’은 단순히 귀신이나 괴물이 등장하는 전형적인 공포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욕망, 죄책감, 상실감 등 복잡한 감정들이 만들어내는 심리적 공포에 초점을 맞춥니다.

영화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관객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이것이 진실인가, 아니면 주인공의 망상인가?”라는 의문을 품게 합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영화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뛰어난 배우들의 열연
염정아, 박혁권, 허진 등 실력파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높입니다. 특히 염정아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희연이라는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그녀의 고통과 집착을 함께 느끼게 합니다.

아역 배우 신린아의 소녀 역할 또한 인상적입니다. 그녀의 미묘한 표정 연기와 목소리 연기는 영화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한층 강화시킵니다.
비교 및 맥락
‘장산범’은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습니다. 기존의 한국 공포영화들이 주로 원한이나 저주에 기반한 이야기를 다뤘다면, ‘장산범’은 도시 괴담과 심리적 공포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공포를 선보였습니다.
허정 감독의 전작 ‘숨바꼭질’과 비교했을 때, ‘장산범’은 더욱 심화된 심리적 공포와 미스터리 요소를 보여줍니다. ‘숨바꼭질’이 물리적 공간(집)에 대한 공포를 다뤘다면, ‘장산범’은 청각적 요소와 심리적 요소를 더해 한 단계 진화한 공포를 선사합니다.
또한 ‘장산범’은 일본의 ‘링’이나 ‘주온’ 시리즈와 같은 아시아 공포영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와 현대 사회의 불안을 효과적으로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총평
‘장산범’은 단순한 공포영화를 넘어선 심리 스릴러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소리를 통한 공포 연출, 한국적 정서와 도시 괴담의 절묘한 결합, 그리고 뛰어난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독특한 관람 경험을 선사합니다.
다만, 일부 관객들은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또한 복잡한 이야기 구조로 인해 일부 관객들은 혼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산범’은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청각적 공포와 심리적 공포를 효과적으로 결합한 이 영화는 공포영화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별점: ⭐⭐⭐⭐ (5점 만점 중 4점)
추천 관객
- 전통적인 점프 스케어보다 심리적 공포를 선호하는 관객
- 한국의 도시 괴담이나 민속 이야기에 관심 있는 관객
- 소리를 통한 새로운 형태의 공포 경험을 원하는 관객
마무리
‘장산범’은 우리에게 익숙한 소리가 어떻게 가장 무서운 공포의 근원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놀라게 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 내면의 욕망과 공포를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허정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앞으로 그가 어떤 작품으로 관객들을 다시 한번 놀라게 할지 기대됩니다.
여러분도 이 여름, 장산의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실제로 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장산범’을 통해 안전하게 그 공포를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난 후, 우리 주변의 소리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보세요. 어쩌면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특별한 메시지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장산범’은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서 우리 사회와 인간 본성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영화를 통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되셨나요?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이 영화를 보셨나요? 감상이 어떠셨는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제작사에 있으며 출처는 네이버 영화 입니다.
FAQs
Q1: ‘장산범’의 실제 모티프가 된 부산의 도시 괴담은 무엇인가요?
A1: ‘장산범’은 부산의 장산에 얽힌 도시 괴담을 모티프로 했습니다. 실제로 부산 장산에는 산을 오르다 누군가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으면 대답하지 말아야 한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는 장산에 사는 도깨비나 귀신이 사람을 홀린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Q2: 영화에서 사용된 360도 입체 음향 기술은 어떤 효과를 주나요?
A2: 360도 입체 음향 기술은 관객들에게 마치 영화 속 공간에 직접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이 기술을 통해 소리의 방향과 거리감을 실제처럼 구현할 수 있어, 관객들은 영화 속 인물들이 경험하는 청각적 공포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Q3: ‘장산범’에서 나타나는 모성애의 주제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A3: 영화에서 모성애는 중요한 주제로 다뤄집니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강조되는 모성에 대한 집착과 그로 인한 비극을 보여줍니다. 주인공 희연의 아들을 향한 강한 집착은 결국 그녀를 위험에 빠뜨리는 요인이 되며, 이를 통해 영화는 과도한 모성애의 어두운 면을 조명합니다.
Q4: 허정 감독의 이전 작품 ‘숨바꼭질’과 ‘장산범’은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A4: 두 작품 모두 한국 사회의 불안과 공포를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숨바꼭질’이 주거 공간에 대한 불안을 다뤘다면, ‘장산범’은 가족과 모성에 대한 집착을 다룹니다. 또한 두 영화 모두 심리적 공포와 스릴러 요소를 효과적으로 결합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Q5: ‘장산범’의 결말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나요?
A5: ‘장산범’의 결말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일부는 희연이 실제로 ‘장산범’을 만났다고 해석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모든 것이 희연의 환각이었다고 해석합니다. 이러한 모호한 결말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의 의미를 스스로 생각해보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결말의 해석은 각 관객의 몫이며, 이는 영화에 대한 토론과 담론을 이끌어내는 요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