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끝에서 마주한 속편은 때로 기대가 아닌 배신감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5년 만에 귀환한 ‘올드 가드 2’는 이 씁쓸한 진리를 증명하는 듯한 작품입니다. 전편이 남긴 ‘꾸인’이라는 강렬한 떡밥과 함께, 우리는 불멸의 전사들이 펼쳐낼 더 깊고 장대한 서사를 기대했습니다. 영생의 저주 속에서 고뇌하던 이들이 또 어떤 운명과 마주하게 될지, 그리고 불멸성을 잃은 앤디는 어떤 길을 걷게 될지 모든 것이 궁금했습니다.
‘올드 가드 2’는 그 기대에 부응하려는 듯, 더 넓어진 세계관과 새로운 인물들, 그리고 불멸의 규칙에 대한 새로운 비밀을 꺼내 보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모든 요소는 거대한 용광로 안에서 제대로 융화되지 못하고 서로 겉돌며 삐걱거립니다. 마치 너무 많은 재료를 한 번에 넣고 끓여 본연의 맛을 잃어버린 스튜처럼, 영화는 개별적인 서사들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스스로 침몰하고 맙니다.
본 리뷰는 ‘올드 가드 2’가 가진 명백한 한계와 문제점들을 냉철하게 짚어보려 합니다. 특히 이 영화의 서사에서 가장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부커’의 비극적이고도 숭고한 희생을 중심으로, 영화가 무엇을 성취하고 또 무엇을 놓쳤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할 것입니다. 화려한 액션과 야심 찬 세계관 확장이라는 포장지 뒤에 가려진, 어수선하고 아쉬움 가득한 속편의 민낯을 정직하게 마주해 보겠습니다.

기본 정보
- 제목: 올드 가드 2 (The Old Guard 2)
- 감독: 빅토리아 마호니 (Victoria Mahoney)
- 주연: 샤를리즈 테론, 키키 레인,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마르완 켄자리, 루카 마리넬리, 치웨텔 에지오포, 우마 서먼, 헨리 골딩
- 장르: 액션, 판타지, 스릴러
- 개봉일: 2025년 7월 2일
- 러닝타임: 106분
- 상영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주요 등장인물
안드로마케 / 앤디 (샤를리즈 테론): 불멸성을 잃고 필멸자로서의 무력감과 싸우는 팀의 전 리더입니다. 부커의 희생으로 기적적으로 능력을 되찾지만, 그 과정은 그녀에게 구원이 아닌 또 다른 죄책감과 책임감을 안겨줍니다. 과거의 연인 꾸인의 귀환과 부커의 죽음 사이에서 그녀의 내면은 더욱 복잡한 혼돈에 휩싸입니다.
세바스티앙 르 리브르 / 부커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이번 작품의 가장 비극적이고 숭고한 서사를 이끄는 인물입니다. 100년간의 추방이라는 고독 속에서 자신의 배신을 속죄할 방법을 찾던 중, 불멸성을 이전할 수 있다는 비밀을 알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영생을 앤디에게 돌려주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마침내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장엄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나일 프리먼 (키키 레인): 팀의 핵심 멤버로 성장했으나, 여전히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고뇌하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부커의 속죄 계획에 자신도 모르게 이용되기도 하며, 새로운 규칙과 위협 속에서 팀의 미래를 걱정합니다. 하지만 전편에 비해 그녀의 비중과 역할이 크게 줄어들어 아쉬움을 남깁니다.
꾸인 (응오타인반): 500년의 해저 감옥에서 풀려난 복수의 화신입니다. 자신을 버렸다는 오해로 앤디에게 깊은 증오를 품고 새로운 빌런 디스코드와 손을 잡지만, 이야기의 후반부에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디스코드 (우마 서먼) & 투아 (헨리 골딩): 새롭게 등장하는 불멸자들입니다. 디스코드는 인류를 향한 복수심으로 가득 찬 메인 빌런으로 기능하며, 서울에 은둔한 학자 투아는 부커에게 불멸 능력 이전의 비밀을 알려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올드 가드 2’는 앤디와 그녀의 팀이 CIA 출신 코플리의 지원을 받으며 인류를 위협하는 세력과 싸우는 임무를 계속하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크로아티아에서 무기 밀매상을 소탕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그 배후에 ‘디스코드(우마 서먼)’라는 미스터리한 인물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 인물은 나일의 꿈에 등장하는 여성으로 불멸자들과의 어떤 연관성이 있음을 앤디는 유추합니다.
한편, 디스코드는 500년 동안 바닷속에 수장되어 있던 ‘꾸인’을 구출합니다. 기나긴 시간 동안 끔찍한 고통을 겪은 꾸인은 자신을 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앤디에게 깊은 원망을 품고, 세상을 파괴하려는 디스코드와 손을 잡습니다. 그들은 100년간 추방당해 외롭게 지내던 부커에게 접근해 앤디를 찾아냅니다.
불멸의 능력을 잃어 필멸자가 된 앤디는 깊은 고뇌에 빠지고, 해답을 찾기 위해 한국에 은둔하고 있던 또 다른 불멸자 ‘투아’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리고 투아가 팀에 합류하게 되고, 추방되었던 부커가 다시 돌아 옵니다. 부커는 투아를 통해,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불멸의 능력을 다른 사람에게 ‘이전’할 수 있다는 사실과, 마지막 불멸자인 나일이 다른 이의 영생 능력을 없앨 수 있는 특별한 존재일 수 있다는 단서를 얻게 됩니다.
꾸인과 디스코드는 팀을 유인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핵 시설을 점령하는 극단적인 계획을 세웁니다. 앤디는 이것이 함정임을 알면서도 수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핵 시설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팀은 꾸인, 디스코드와 치열한 전투를 벌입니다. 이 과정에서 부커는 자신을 희생하여, 자신의 불멸성을 앤디에게 넘기고 전투 중 사망합니다.
하지만 디스코드의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녀 역시 어떤 이유로 불멸성을 잃었으며, 나일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다시 영생을 얻으려 했던 것입니다. 디스코드는 결국 앤디를 제압하고 나일을 포함한 팀원 대부분을 납치해 사라집니다. 홀로 남겨진 앤디는 부상당한 채 버려진 꾸인과 마주하고, 두 사람은 오랜 오해와 원망을 풀고 화해하며, 납치된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칠 것을 다짐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감상 포인트
숭고한 희생, 그러나 낭비된 서사: 부커의 속죄
‘올드 가드 2’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부분을 꼽으라면 단연 ‘부커의 속죄 서사’입니다. 1편에서 영생의 고통 때문에 동료를 배신했던 그는, 2편에서 그 죄를 씻기 위해 자신의 영생 자체를 희생하는 가장 숭고한 선택을 합니다. 불멸성을 이전할 수 있다는 비밀을 알아내고, 마침내 앤디의 부활을 확인한 뒤 필멸자로서 죽음을 맞이하는 그의 여정은 이 영화의 유일한 감동 포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토록 중요하고 비극적인 서사를 너무나도 산만하게 다룹니다. 그의 고뇌와 계획은 다른 여러 플롯에 묻혀 충분히 조명받지 못하고, 그의 죽음이 주는 감동과 여운마저 급작스러운 다음 전개에 휩쓸려 허무하게 소모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비극은 부커의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위대한 희생을 제대로 존중하고 다루지 못한 연출의 실패에 있습니다.

과유불급의 함정: 무너진 이야기의 균형
속편은 무엇이든 더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린 듯합니다. 영화는 ‘꾸인의 복수’, ‘디스코드의 음모’, ‘투아의 비밀’, ‘부커의 속죄’, ‘앤디의 고뇌’ 등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정된 시간 안에 욱여넣습니다. 그 결과, 관객은 어떤 이야기에도 깊이 몰입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니기만 합니다. 각각의 플롯은 서로 유기적으로 엮여 시너지를 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의 시간과 비중을 빼앗으며 전체적인 완성도를 갉아먹습니다. 전편이 ‘불멸의 고독’이라는 하나의 선명한 주제 아래 모든 서사를 집중시켰던 것과 달리, 2편은 초점을 잃고 방향 없이 헤매는 산만한 결과물로 전락했습니다.

매력은 반감된 액션과 캐릭터
전편의 액션은 불멸이라는 설정을 활용한 창의성과 처절함이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속편의 액션은 분량은 늘었을지언정 전편만큼 인상적이진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초반의 카체이싱 장면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액션이 합을 맞춘 티가 나고 작위적으로 느껴진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또한, 너무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기존 캐릭터들의 비중이 줄어든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특히 나일과 코플리의 역할이 축소되었고, 기대를 모았던 우마 서먼의 ‘디스코드’ 역시 샤를리즈 테론의 ‘앤디’와 제대로 된 대결 구도를 형성하지 못하고 소모되어 버립니다.

속편을 위한 예고편으로 전락한 결말
‘올드 가드 2’는 모든 갈등을 해결하지 않고, 새로운 질문과 떡밥만 잔뜩 남긴 채 갑작스럽게 끝을 맺습니다. 이는 명백히 3편을 염두에 둔 결말이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2시간 동안 긴 예고편을 본 듯한 허탈함을 느끼게 합니다. 앤디와 꾸인의 화해, 납치된 동료들의 운명 등 핵심적인 사건들이 모두 다음 편으로 미뤄지면서, 영화는 하나의 완결된 서사로서의 만족감을 주지 못합니다. 이러한 ‘모든 갈등을 미해결 상태로 남겨둔 성급한 마무리’의 결말은 이 시리즈의 팬들에게 가장 큰 실망감을 안겨준 요소 중 하나입니다.

비교 및 맥락
전편과의 명백한 단절
‘올드 가드 2’를 논할 때 전편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습니다.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감독의 1편은 캐릭터 중심의 깊이 있는 드라마와 처절함이 돋보이는 액션이 조화를 이룬 수작이었습니다. 모든 장면과 대사는 ‘영생의 저주’라는 핵심 주제를 강화하는 데 복무했습니다. 하지만 빅토리아 마호니 감독이 연출한 2편은 이러한 장점을 계승하지 못합니다. 캐릭터의 내면 묘사보다는 플롯 전개에 급급하고, 액션은 스타일만 남았을 뿐 1편의 처절함과 감정적 무게를 잃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는 마치 잘 지어진 1층 집에 어울리지 않는 2층을 조급하게 증축하다가 건물 전체의 균형을 무너뜨린 것처럼 보입니다.
실패한 속편의 전형적인 길
‘올드 가드 2’는 성공한 전편의 명성에 기대려다 실패한 속편들의 전형적인 문제점을 고스란히 답습합니다. 세계관을 무리하게 확장하고, 불필요한 캐릭터를 남발하며, 다음 편을 위한 떡밥을 과도하게 살포하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이는 작품 자체의 완결성을 해치고 관객을 피로하게 만듭니다. 1편에서는 불멸자들이 죽지 않는다는 단순하고 명확한 규칙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편에서 갑자기 ‘불멸 능력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수 있다’는 새로운 설정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세계관을 더 흥미롭게 만들기보다는, 오히려 작가가 급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억지로 만들어낸 편리한 도구처럼 느껴집니다. 이로 인해 위기 상황의 절박함이나 긴장감이 상당히 반감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총평
‘올드 가드 2’는 전편의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준, 목표를 잃고 표류하는 속편입니다. 마티아스 쇼에나에츠가 연기한 ‘부커’의 비극적이고 숭고한 희생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손에 쥐고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산만한 이야기의 나열 속에서 그 빛을 바래게 만들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여전히 제 몫을 하지만, 샤를리즈 테론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배우들조차 길 잃은 각본과 방향성 없는 연출을 구원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로튼 토마토 30%, 메타크리틱 46점이라는 처참한 평가가 증명하듯, 3편을 보기 위해 억지로 봐야 하는 ‘숙제’ 같은 작품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전편이 던졌던 철학적 질문의 깊이는 사라지고, 캐릭터들의 매력은 반감되었으며, 오직 다음 편을 위한 어수선한 예고만이 남았습니다. 전편의 영광을 기억하는 팬이라면 의리로 볼 수 있겠으나, 그 이상을 기대한다면 실망만 커질 뿐입니다.
별점: ⭐⭐ (5점 만점 중 2점)
추천 관객
- 부커의 마지막 여정과 희생을 반드시 눈으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시리즈의 충성 팬.
- 이야기의 완결성과 무관하게, 샤를리즈 테론과 우마 서먼의 액션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분.
- 3편을 보기 위한 사전 정보 습득이 목적인 관객.
마무리
결국 ‘올드 가드 2’는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응답하는 대신, 더 큰 숙제와 아쉬움만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캐릭터들의 더 깊어진 고뇌와 관계의 변화를 보고 싶었지만, 영화는 그 자리를 새로운 설정과 다음 편을 위한 복선으로 채우는 데 급급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팀을 구하고 마침내 안식을 찾은 부커의 숭고한 서사마저 제대로 예우하지 못한 점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실책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제 모든 책임과 기대는 다시 3편의 어깨 위로 넘어갔습니다. 부커의 희생으로 능력을 되찾은 앤디와 돌아온 꾸인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 납치된 동료들의 운명은 어떻게 풀릴 것인지, 아직 풀어야 할 이야기는 산더미처럼 남아있습니다. 부디 다음 여정에서는 이 불멸의 전사들이 길 잃은 서사 속에서 더 이상 방황하지 않기를, 그리하여 ‘올드 가드’라는 이름이 가진 무게와 가치를 다시 증명해 보이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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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제작사에 있으며, 출처는 imdb 입니다.
Q1: 부커는 정말 죽는 건가요?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없나요?
A1: 네, 이번 작품에서 부커는 필멸자가 되어 최종적으로 사망합니다. 그는 자신의 불멸성을 앤디에게 이전한 뒤, 적들과의 싸움에서 목숨을 잃으며 그토록 원하던 안식을 맞이합니다. 그의 서사는 속죄와 희생으로 완결되었기에, 현재로서는 다시 살아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Q2: 불멸의 능력은 어떻게 이전할 수 있는 건가요?
A2: 영화의 새로운 설정에 따르면, 마지막 불멸자인 나일만이 다른 불멸자의 불멸성을 제거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일이 불멸자에게 상처를 입히면 그 불멸자는 치유 능력을 영구적으로 잃게 되며, 이때 상처를 입은 불멸자가 자발적으로 원한다면 자신의 잃어버린 불멸성을 다른 대상에게 이전할 수 있습니다. 부커는 이 비밀을 알고 나일과의 연습 대련에서 의도적으로 나일의 칼에 베여 불멸성을 잃은 후, 자신의 능력을 앤디에게 이전했습니다.
Q3: 1편과 비교해서 액션은 어떤가요?
A3: 많은 관객과 평론가들이 2편의 액션이 1편만 못하다고 평가합니다. 1편의 액션이 캐릭터의 감정과 서사가 담긴 처절한 싸움이었다면, 2편의 액션은 합을 맞춘 느낌이 강하고 전편만큼의 독창성이나 강렬함은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Q4: 결말이 3편을 암시한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A4: 영화의 결말 자체가 3편을 위한 거대한 예고편입니다. 디스코드가 나일을 포함한 팀원들을 납치해 사라지고, 홀로 남은 앤디가 부상당한 꾸인과 함께 그들을 구하러 떠날 것을 다짐하며 끝납니다. 이는 3편이 납치된 동료들을 구출하는 이야기가 될 것임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Q5: 영화에 새롭게 등장한 우마 서먼과 헨리 골딩의 역할은 중요한가요?
A5: 역할의 중요성에 비해 활용도가 아쉽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헨리 골딩이 연기한 ‘투아’는 부커에게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등장은 짧습니다. 우마 서먼이 연기한 ‘디스코드’는 메인 빌런임에도 불구하고 서사가 빈약하여 입체적인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소모적인 캐릭터에 그쳤다는 비판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