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삶. 인류가 유사 이래 꿈꿔온 가장 달콤한 유혹이자 궁극적인 목표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그 영원이 끝없는 고통과 상실의 반복이라면, 그래도 당신은 그 삶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넷플릭스 영화 ‘올드 가드’는 이처럼 묵직한 질문을 스크린 위에 펼쳐 놓으며, 우리를 수천 년을 살아온 불멸의 전사들이 느끼는 깊은 고독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칼과 총이 난무하는 액션 판타지가 아니라, 죽음이라는 끝이 존재하지 않는 삶의 무게를 처절하게 그려낸 한 편의 장대한 서사시입니다.
‘올드 가드’가 특별한 이유는 판타지적 설정을 지극히 현실적인 감정의 영역으로 끌고 왔다는 점에 있습니다. 상처가 순식간에 아무는 초월적인 능력을 가졌지만, 그들의 영혼은 수 세기 동안 쌓여온 슬픔과 회의감으로 멍들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늙고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는 운명, 시대가 변할 때마다 자신의 존재를 지우고 새로운 신분으로 살아가야 하는 고단함. 영화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불멸’이라는 축복 뒤에 가려진 ‘저주’의 그림자를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본 리뷰는 ‘올드 가드’가 가진 매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안에 담긴 철학적 메시지를 다각도로 조명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을 넘어, 각 인물이 짊어진 서사와 감정선을 따라가며 그들의 선택이 의미하는 바를 해석할 것입니다. 또한, 이 영화의 액션이 어떻게 캐릭터의 감정과 서사를 뒷받침하는지, 그리고 동시대 다른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올드 가드’가 차지하는 독창적인 위치는 어디인지 깊이 있게 탐구할 것입니다. 이제, 시간의 저편에서부터 인류를 지켜온 이름 없는 영웅들의 고독하고도 위대한 여정을 함께 시작해보시겠습니다.

기본 정보
- 제목: 올드 가드 (The Old Guard)
- 감독: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 주연: 샤를리즈 테론, 키키 레인,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마르완 켄자리, 루카 마리넬리, 치웨텔 에지오포
- 장르: 액션, 판타지, 드라마
- 개봉일: 2020년 7월 10일
- 러닝타임: 125분
- 상영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스트리밍: 넷플릭스
주요 등장인물
안드로마케 / 앤디 (샤를리즈 테론): 팀의 리더이자 가장 오래된 불멸자.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인류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며 수많은 전쟁과 비극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녀의 강인함은 셀 수 없는 전투와 이별을 통해 단련되었지만, 그만큼 영혼은 깊이 마모되었습니다. 동료 ‘꾸인’을 잃은 트라우마와 반복되는 상실은 그녀를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인물로 만들었습니다. 그녀에게 세상은 더 이상 구할 가치가 없는 곳처럼 보이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인류에 대한 일말의 애정과 책임감이 남아있습니다. 작중 불멸성을 잃게 되면서, 그녀는 비로소 죽음의 공포와 필멸자로서의 삶의 의미를 마주하게 됩니다.
나일 프리먼 (키키 레인): 21세기를 살아가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 해병. 작전 중 사망 후 부활하며 자신의 운명을 깨닫고 팀에 합류하는 새로운 피입니다. 그녀는 현대적인 가치관과 강한 정의감을 지닌 인물로, 앤디의 냉소주의와 끊임없이 충돌합니다. 가족을 그리워하며 자신의 운명을 부정하기도 하지만, 점차 자신이 가진 능력의 의미와 팀의 사명을 받아들이며 진정한 전사로 성장합니다. 그녀의 존재는 오랜 세월 정체되어 있던 팀에 새로운 활력과 변화의 계기를 제공하는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세바스티앙 르 리브르 / 부커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나폴레옹 시대에 활동했던 전직 군인. 그는 영원한 삶이 주는 가장 큰 고통, 즉 사랑하는 가족을 모두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을 온몸으로 겪은 인물입니다. 늙어가는 자식들에게 괴물 취급을 받았던 그의 과거는 불멸의 삶이 결코 낭만적이지 않음을 보여주는 가장 비극적인 증거입니다. 수백 년간 축적된 상실감과 영생의 저주에서 벗어나고픈 처절한 욕망은 결국 그를 팀을 배신하는 선택으로 이끌지만, 그의 행동은 단순한 악행이 아닌, 죽음을 갈망하는 한 영혼의 슬픈 절규에 가깝습니다.
유수프 알카이사니 / 조 (마르완 켄자리) & 니콜로 디 제노바 / 니키 (루카 마리넬리): 십자군 전쟁 당시, 각각 이슬람과 기독교 진영에서 서로를 죽였던 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죽음 뒤 부활하며 같은 운명을 공유하게 된 두 사람은 수백 년에 걸쳐 서로에게 유일한 안식처이자 세상의 전부가 되어준 연인입니다. 조의 열정적인 사랑 고백과 니키의 고요한 신뢰는, 영원이라는 지옥 같은 시간 속에서도 사랑만이 유일한 구원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들입니다. 그들의 끈끈한 유대감은 영화에 따뜻한 인간미를 불어넣습니다.
예고편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이야기는 앤디가 이끄는 불멸의 용병 팀이 전직 CIA 요원 코플리로부터 남수단에서의 인질 구출 의뢰를 받으며 시작됩니다. 이는 그들의 불멸성을 확인하려는 함정이었습니다. 매복 공격으로 팀 전원이 사살되지만, 그들은 총알이 박힌 몸을 일으켜 순식간에 상처를 회복하고 적들을 섬멸합니다. 이 장면은 코플리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기고, 이 영상은 영생의 비밀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제약회사 CEO 메릭의 손에 넘어갑니다.
같은 시각, 아프가니스탄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해병 나일은 치명상을 입고도 멀쩡히 살아나면서 혼란에 빠집니다. 새로운 불멸자의 탄생을 감지한 앤디는 군 연구소로 끌려갈 뻔한 나일을 구출해 팀의 비밀과 운명에 대해 설명합니다. 처음에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격렬하게 저항하던 나일은, 앤디와의 대립과 동료들의 이야기를 통해 점차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한편, 메릭은 불멸자들을 생포해 그들의 유전자를 독점하려 합니다. 그의 용병팀에 의해 조와 니키가 납치되어 끔찍한 생체 실험의 대상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앤디는 자신이 입은 상처가 더 이상 회복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습니다. 수천 년 만에 찾아온 필멸의 순간, 설상가상으로 영원한 삶에 지쳐 있던 부커가 죽음을 대가로 팀을 배신하며 앤디마저 메릭의 손에 넘깁니다.
모든 것을 잃은 듯한 상황에서, 나일은 자신의 신념을 따라 동료들을 구출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메릭의 탐욕과 비인간성에 환멸을 느낀 코플리가 그녀의 조력자로 나섭니다. 코플리는 자신의 연구를 통해 올드 가드의 활동이 역사 속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인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음을 증명하며, 지쳐있던 그들에게 새로운 존재의 이유를 제시합니다. 마침내 나일과 코플리의 도움으로 앤디와 팀원들은 구출되고, 불멸성을 잃은 앤디는 필멸자로서의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며 나일과 함께 메릭을 처단합니다.
사건이 끝난 후, 팀은 배신자 부커에게 ‘100년간의 추방’이라는 가혹한 형벌을 내립니다. 이는 죽일 수 없기에 내릴 수 있는 가장 큰 형벌, 즉 완전한 고독입니다. 새로운 사명감을 찾은 팀은 코플리를 정보책으로 삼아 계속해서 세상을 지키기로 다짐합니다. 그리고 6개월 후,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고통스러워하는 부커 앞에, 500년 전 바닷속에 수장되었던 앤디의 첫 동료 ‘꾸인’이 나타나며 거대한 서막의 2장을 예고합니다.
감상 포인트
영원의 무게를 견디는 자들의 서사: 축복인가, 저주인가?
‘올드 가드’의 가장 큰 미덕은 ‘불멸’이라는 판타지적 소재를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고독과 삶의 유한성이 주는 가치를 역설적으로 탐구한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에서 영생은 선망의 대상이 아니라, 벗어날 수 없는 형벌에 가깝습니다. 앤디의 지친 눈빛과 “이젠 모든 게 아프기만 해”라는 대사는 수천 년간 반복된 상실이 한 존재를 어떻게 마모시키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는 관객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사랑하는 모든 것을 시간 속에 떠나보내고 홀로 남겨지는 삶이 과연 의미가 있는가? 죽음이라는 끝이 있기에 우리의 삶과 관계가 더욱 소중하고 절실해지는 것은 아닌가? 부커의 배신은 이 질문에 대한 가장 비극적인 답변입니다. 그의 선택은 악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끝없는 고통의 순환을 끊고 싶은 절박한 욕망의 발현이기에 더욱 깊은 연민을 자아냅니다. 이처럼 ‘올드 가드’는 표면적인 액션 아래에 묵직한 철학적 고찰을 깔아둠으로써, 장르 영화의 깊이를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액션에 영혼을 담다: 스타일이 아닌 스토리텔링
‘올드 가드’의 액션 시퀀스는 단순히 시각적 쾌감을 위한 장치가 아니라, 각 캐릭터의 역사와 감정을 담아내는 중요한 스토리텔링 도구로 기능합니다. 죽어도 다시 살아난다는 설정은 액션의 합을 더욱 과감하고 창의적으로 만듭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액션의 ‘스타일’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앤디가 휘두르는 거대한 양날 도끼 ‘라브리스’는 그녀의 고대 스키타이 전사로서의 기원을 상징하며, 수천 년의 전투 경험이 녹아든 그녀의 움직임은 우아하면서도 치명적입니다.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앤디와 나일의 첫 대결은, 단순한 힘겨루기를 넘어 새로운 운명에 저항하는 나일의 혼란과 그녀를 이끌려는 앤디의 단호함이 충돌하는 감정의 격전지입니다. 또한, 조와 니키가 등을 맞대고 싸우는 장면들은 수백 년간 서로를 지키며 다져온 완벽한 신뢰와 호흡을 시각적으로 증명합니다. 이처럼 모든 액션 장면은 캐릭터의 서사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관객이 그들의 감정선에 더욱 깊이 몰입하게 만드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합니다.

새로운 시대의 영웅상: 포용과 연대의 가치
‘올드 가드’는 전통적인 액션 영화의 클리셰를 벗어나,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영웅상을 제시합니다.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한 앤디와 키키 레인이 연기한 나일, 두 명의 강력한 흑인 및 백인 여성이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서사 구조부터 매우 현대적입니다. 이들은 단순한 조력자나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각자의 고뇌를 안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입체적인 인물들입니다. 또한, 십자군 전쟁의 적이었으나 시대를 초월한 사랑을 나누는 동성 커플 조와 니키의 관계를 어떤 편견 없이 자연스럽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점은 이 영화가 가진 포용적 가치관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그는 내 세상의 전부”라고 말하는 조의 절절한 고백은 성적 지향을 넘어 모든 관객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순수한 사랑의 언어입니다. 인종, 성별, 시대를 넘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연대하는 이들의 모습은, 분열과 갈등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 ‘함께’라는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비교 및 맥락
‘올드 가드’는 불멸의 존재를 다룬다는 점에서 ‘하이랜더’ 시리즈나 ‘인터뷰’ 같은 고전 작품들을 떠올리게 하지만, 현대적인 감성과 깊이 있는 주제 의식으로 뚜렷한 차별점을 만들어냅니다. ‘하이랜더’가 불멸자들의 숙명적인 대결과 로맨스에 집중했다면, ‘올드 가드’는 영생이 주는 심리적 고통과 존재론적 고뇌에 더 깊이 파고듭니다. 또한, 이들이 단순히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인류를 위해 남몰래 헌신하는 ‘다크 히어로’라는 설정은 마블이나 DC 코믹스 슈퍼히어로 영화와는 다른 결의 매력을 선사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라는 플랫폼의 특성 또한 이 영화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올드 가드’는 극장 개봉을 염두에 둔 블록버스터들이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과감한 액션과 여성 중심 서사, 그리고 성소수자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보다 자유롭고 대담한 시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익스트랙션’, ‘6 언더그라운드’ 등 넷플릭스가 꾸준히 제작해온 액션 대작들의 계보를 이으면서도, 한층 더 진일보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감독인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의 전작들, 예컨대 ‘블랙버드’나 ‘러브 앤 바스켓볼’에서 보여준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과 관계 묘사가 액션 장르와 성공적으로 결합하여, ‘올드 가드’를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선 작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총평
‘올드 가드’는 영생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깊이 있는 드라마와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풀어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주는 수작입니다. 단순히 죽지 않는 영웅들의 활약을 그린 오락 영화를 넘어, 삶과 죽음, 고독과 구원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진지하게 탐구하며 관객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깁니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특히 샤를리즈 테론은 수천 년의 무게를 짊어진 전사의 고뇌와 강인함을 완벽하게 표현해냈습니다.
물론, 제약회사 CEO 메릭이라는 악당이 다소 평면적이고 전형적으로 그려진 점이나, 일부 설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이는 후속편을 통해 확장될 거대한 세계관의 시작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올드 가드’는 탄탄한 서사와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시의성 있는 메시지를 통해 성공적인 프랜차이즈의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습니다. 지적인 유희와 장르적 쾌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관객이라면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작품입니다.
별점: ⭐⭐⭐⭐ (5점 만점 중 4점)
추천 관객
- 단순한 액션을 넘어 철학적 메시지가 담긴 영화를 선호하는 분.
- 샤를리즈 테론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깊이 있는 연기를 사랑하는 팬.
- ‘존 윅’처럼 숨겨진 세계관을 다루는 장르나, ‘하이랜더’와 같이 불멸자를 소재로 한 작품을 즐기는 분.
- 강력한 여성 캐릭터들이 이끄는 주체적인 서사에 매력을 느끼는 관객.
마무리
영화 ‘올드 가드’는 우리에게 끝나지 않는 삶의 역설을 보여줍니다. 모두가 꿈꾸는 영생이 사실은 가장 끔찍한 고독의 다른 이름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유한하기에 우리의 삶이, 우리가 맺는 관계가, 우리가 함께하는 이 순간이 얼마나 찬란하게 빛날 수 있는지를 깨닫게 합니다. 영화 속 인물들은 죽지 않기에 고통받지만, 역설적으로 그 고통 속에서 서로를 보듬고 연대하며 존재의 이유를 찾아 나갑니다.
그들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불멸성을 잃은 앤디는 이제 필멸자로서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요? 500년의 증오를 품고 돌아온 꾸인은 세상에 어떤 파란을 일으킬까요? 그리고 100년의 고독 속에 던져진 부커는 과연 구원받을 수 있을까요? 이 모든 질문들은 우리를 다음 이야기로 이끄는 강력한 동력이 됩니다.
‘올드 가드’는 단순한 영화 한 편을 넘어,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진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만약 당신이 화려한 액션과 함께 깊은 생각에 잠길 수 있는 특별한 영화적 경험을 원하신다면, 기꺼이 이 불멸의 전사들과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들의 고독한 싸움 속에서 어쩌면 우리는 우리 삶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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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제작사에 있으며, 출처는 네이버 영화 입니다.
Q1: 영화 속 불멸자들의 능력은 영원한가요? 왜 앤디는 능력을 잃었나요?
A1: 불멸자들의 치유 능력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영화 속 설정에 따르면, 이 능력은 아무런 예고 없이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지며, 그 이유는 팀원들조차 알지 못합니다. 이는 그들의 운명에 예측 불가능성과 비극성을 더하는 핵심 장치입니다. 앤디가 능력을 잃은 시점이 새로운 불멸자 나일이 등장한 시점과 맞물리면서 둘 사이에 어떤 균형이나 법칙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지만, 영화는 이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지 않고 미스터리로 남겨둡니다.
Q2: 500년 동안 바닷속에 갇혀 있던 ‘꾸인’은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나요?
A2: 영화 본편에서는 꾸인이 어떻게 500년간의 수중 감옥에서 탈출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이는 후속작에서 풀어나갈 가장 큰 떡밥 중 하나입니다. 끊임없이 익사하고 부활하는 끔찍한 고통을 겪었을 그녀가 어떤 계기나 외부의 도움으로 탈출했는지, 그리고 그 긴 시간 동안 어떤 심경의 변화를 겪었는지는 ‘올드 가드 2’의 핵심적인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Q3: 코플리는 어떻게 그들의 존재를 확신하고 찾아낼 수 있었나요?
A3: 전직 CIA 요원이었던 코플리는 뛰어난 정보 분석가였습니다. 그는 역사 속 미스터리한 사건 기록이나 오래된 그림, 구전 설화 등 단편적인 기록들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습니다. 수 세기에 걸쳐 서로 다른 장소와 시대의 기록물에서 동일 인물로 보이는 4명의 흔적(앤디, 조, 니키, 부커)을 발견하고, 이 조각들을 퍼즐처럼 맞춰 그들이 평범한 인간이 아닌 불멸자라는 가설을 세우고 마침내 확신하게 된 것입니다.
Q4: 팀을 배신한 부커가 받은 ‘100년간의 추방’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요?
A4: 죽일 수 없는 불멸자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가혹한 형벌은 ‘완전한 고독’입니다. 100년간의 추방은 물리적인 구속을 넘어, 그가 유일하게 유대감을 나눌 수 있는 동료들로부터 철저히 고립시키는 정신적인 형벌입니다. 영겁의 시간 속에서 100년은 짧을 수 있지만, 자신의 잘못을 곱씹으며 홀로 보내야 하는 그 시간은 부커에게 지옥과도 같을 것입니다. 이는 그에게 속죄와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하려는 팀의 고뇌에 찬 결정이기도 합니다.
Q5: ‘올드 가드’라는 팀 이름의 유래나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A5: 영화에서 팀 이름의 유래가 직접적으로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Old Guard’라는 단어 자체가 ‘오랫동안 특정 원칙이나 신념을 지켜온 집단’ 또는 ‘고참병’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이를 통해 수천 년 동안 인류의 역사 뒤편에서 묵묵히 세상을 지켜온 ‘오래된 수호자들’이라는 그들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