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리뷰: “네 엄마는 괴물이었다” 잔혹한 가스라이팅과 평범함의 비극이 주는 전율

우리는 흔히 부모가 자식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세상의 첫 번째 진실로 받아들이며 자랍니다. “너를 위해서”라는 말, 혹은 부모가 전해주는 우리 가족의 과거사는 아이의 자아를 형성하는 가장 단단한 지반이 됩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평생 진실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버지의 뒤틀린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철저히 조작된 ‘괴물’이었다면 어떨까요? 박정범 감독의 2025년 화제작 ‘얼굴’ (THE UGLY)은 바로 이 지독하고도 서늘한 의심의 틈새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선천적인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손끝으로 세상을 보는 기적의 전각 장인’이라 칭송받는 아버지 임영규와, 그 아버지의 그늘 아래서 도망간 어머니를 증오하며 살아온 아들 임동환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40년 만에 차가운 공사 현장에서 백골 사체가 발견되면서 시작되는 이 영화는, 단순한 범인 찾기 식의 미스터리 추적극을 넘어섭니다. 그것은 ‘인간의 열등감이 타인의 존재를 어디까지 난도질할 수 있는가’를 묻는 심리 스릴러의 정점이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가장 잔혹한 세뇌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특히 박정민과 권해효, 두 배우가 뿜어내는 숨 막히는 연기 대결은 스크린을 압도합니다. “엄마는 흉측해서 너를 버렸다”는 아버지의 말이 사실은 자신의 살인을 정당화하기 위한 끔찍한 가스라이팅이었음이 밝혀질 때, 관객은 뼛속까지 시린 공포를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 리뷰에서는 영화 ‘얼굴’이 감추고 있던 충격적인 줄거리와 결말의 의미,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비극적인 메시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얼굴 포스터

기본 정보

  • 제목: ‘얼굴’ (The Ugly)
  • 감독: 박정범
  • 주연: 권해효, 박정민, 신현빈, 한지현, 임성재
  • 장르: 미스터리, 드라마, 스릴러
  • 개봉일: 2025년 9월 11 (2024년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선공개)
  • 러닝타임: 103분
  • 상영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스트리밍: 넷플릭스

주요 등장인물

임영규 (권해효): 선천적 시각장애를 가진 전각(도장) 장인입니다. 세상에는 장애를 극복하고 손끝의 감각만으로 예술을 빚어내는 ‘인간 승리’의 표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자신의 신체적 결함과 타인의 시선에 대한 병적인 열등감이 또아리를 틀고 있습니다. 아내의 외모가 추하다는 타인의 말에 휘둘려 살인을 저지르고,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아들에게 평생 거짓된 기억을 심어준 가스라이팅의 가해자입니다.

임동환 (박정민): 영규의 아들로, 홀로 자신을 키운 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효자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네 엄마는 괴물처럼 생겨서 너를 버리고 도망갔다”는 아버지의 말을 절대적 진실로 믿고 자랐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대신 혐오를 품고 살았으나, 백골 시신이 발견되면서 아버지의 세계를 의심하기 시작하고 결국 감당하기 힘든 진실과 마주하는 비운의 인물입니다.

정영희 (신현빈): 동환의 어머니이자 영규의 아내입니다. 40년 전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백골로 발견됩니다. 과거 재봉 공장에서 일하며 시각장애인 남편을 헌신적으로 사랑했지만, 주변의 조롱과 남편의 비틀린 열등감 때문에 ‘괴물’, ‘똥걸레’라는 멸칭으로 불리며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피해자입니다.

김수진 (한지현): 영규의 성공 스토리를 취재하는 다큐멘터리 PD입니다. 처음에는 감동적인 휴먼 다큐를 기획했으나, 동환과 함께 과거를 파헤치며 이 가족의 비극적인 진실을 목격하게 되는 제3의 관찰자입니다.

백주상 (임성재): 과거 영희가 일했던 ‘청풍피복’의 사장입니다. 겉으로는 호인인 척하지만, 실상은 여공들을 성착취하고 그들의 나체 사진을 수집하는 악랄한 본성을 지닌 인물로, 영규와 영희의 비극에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한 인물입니다.

예고편

줄거리 (결말 포함 스포일러 주의)

영화는 서울의 한 도장 공방, 시각장애인 장인 임영규(권해효)의 다큐멘터리 촬영 현장에서 시작됩니다. 영규는 PD 김수진(한지현)의 질문에 능숙하게 대답하지만, 오른손의 흉터에 대해 묻자 “일을 배우다 다쳤다”며 황급히 손을 숨깁니다. 그때 아들 동환(박정민)에게 경찰서로부터 전화가 걸려옵니다. 40년 전 가출한 줄 알았던 어머니 정영희(신현빈)의 시신이 공사 현장에서 백골 상태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입니다.

텅 빈 영정 사진과 “똥걸레”의 기억

장례식장은 쓸쓸하기 그지없습니다. 영정 사진이 들어갈 액자는 비어 있고, 조문객은 없습니다. 뒤늦게 나타난 어머니의 언니들(이모)은 슬퍼하기는커녕 유산 상속 포기를 종용하며, 영희가 “괴물 같이 못생겨서 사진 한 장 안 찍었다”고 말합니다. 동환은 어머니에 대한 멸시에 분노하지만, 한편으론 아버지가 했던 말과 일치하는 증언에 혼란스러워합니다. 이후 영안실에서 염습 도중 이모의 실수로 영희의 두개골이 바닥에 나뒹구는 참사가 벌어지지만, 친척들은 이를 보고 비웃기까지 합니다.

수진은 자극적인 소재를 원해 동환과 함께 어머니의 과거 직장 동료들을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동환은 어머니가 ‘똥걸레’라고 불렸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과거, 작업 중 화장실 갈 시간조차 주지 않는 관리자의 횡포 때문에 영희가 바지에 실수를 했고, 동료들은 그녀를 돕기는커녕 “얼굴도 괴물 같은 게 냄새까지 풍긴다”며 조롱했던 것입니다.

드러나는 악행과 백주상의 실체

수진의 집요한 취재 끝에 만난 또 다른 동료 진숙은 눈물을 흘리며 진실을 털어놓습니다. 당시 공장 사장 백주상(임성재)은 진숙을 성폭행했고, 영희는 유일하게 사장에게 맞서며 진숙을 지키려 했던 정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백주상은 오히려 영희를 해고하고 깡패를 동원해 영규 부부를 위협했습니다.

동환과 수진은 폐인이 되어버린 백주상을 찾아갑니다. 늙고 병든 백주상의 방은 쓰레기장 같았고, 벽에는 과거 여공들의 나체 사진이 빼곡히 붙어있었습니다. 그는 돈을 받고 나서야 입을 열더니, 결정적인 폭로를 합니다.

“공소시효가 지나면 안되지! 그 장님 새끼가 마누라를 죽였잖아. 안밝혀졌나 보네.”

백주상은 과거 자신의 성범죄를 덮기 위해 깡패들을 사주해 영희를 폭행하고 입막음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영희가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을 위협하며 진실을 밝히려 하자, 그는 다시 한번 깡패들을 사주해 영규와 영희의 집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깡패들은 뜻밖의 장면을 목격합니다. 바로 영규가 이미 숨진 영희를 업고 산으로 올라가 비탈길 아래로 내던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백주상은 “깡패 놈들이 살인범으로 몰릴까 봐 시신을 확실히 묻어주고 장례까지 치러줬다”며 낄낄거립니다. 분노한 동환은 백주상의 방을 뒤엎고 나옵니다.

아버지의 고백: 살인의 재구성

집으로 돌아온 동환이 아버지를 추궁하자, 영규는 마침내 40년 전의 끔찍한 기억을 꺼내 놓습니다.

과거 영규는 가난하고 눈먼 자신에게 주먹밥을 챙겨주던 영희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친구 규칠로부터 “네 마누라는 사실 괴물처럼 못생겼다. 너 같은 장님이나 데리고 사는 거다”라는 말을 듣고 자격지심이 폭발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그에게 타인의 말은 곧 세상의 전부였고, 아내의 ‘추함’이 곧 자신의 비참한 인생을 증명한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백주상이 사주한 깡패들에게 아내가 폭행당하던 날, 영규는 아내를 구하려 하지 않고 속으로 ‘제발 죽어버려라’고 저주했습니다. 이후 영희가 백주상의 만행을 고발하려 하자, 영규는 “제발 쥐 죽은 듯이 살라”며 그녀를 억압했습니다. 영희가 “당신은 나를 못생기게만 보지 않는….”라고 말하는 순간, 영규는 폭발하여 그녀의 입을 틀어막아 질식사시켰습니다. 영규의 손등 흉터는 죽어가던 영희가 마지막으로 저항하며 할퀸 손톱자국이었습니다. 영규는 시신을 유기한 뒤, 아들에게는 “엄마는 괴물이라 너를 버렸다”고 거짓말을 해온 것입니다.

결말: 평범해서 더 슬픈 얼굴

영규는 동환에게 “나는 내 운명을 개척한 기적이야”라며 자신의 살인을 합리화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아들을 기생충이라 비난합니다. 동환은 아버지를 밀쳐내고 뛰쳐나옵니다. 이후 동환은 수진을 만나 다큐멘터리에서 아버지의 치부를 삭제하며 비극을 덮는 선택을 합니다. 수진은 그런 동환에게 “오늘은 아버지랑 더 닮아 보이네요”라는 뼈아픈 한마디를 남깁니다. 그리고, 백주상이 가지고 있던 어머니의 입사 지원서의 사진을 건네줍니다.

떨리는 손으로 확인한 사진 속 어머니의 얼굴. 그곳에는 아버지가 묘사했던 괴물도, 주변 사람들이 비웃던 추녀도 아니었습니다. 약간 투박할지언정, 지극히 평범하고 선한 인상의 여성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그토록 혐오하고 죽이고 싶어 했던 ‘괴물’은 실재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아버지의 열등감이 만들어낸 환영이었을 뿐입니다. 동환은 평범한 어머니의 얼굴을 보며 오열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감상 포인트

시각의 권력과 ‘보이지 않는 자’의 아이러니

이 영화의 가장 독창적인 지점은 시각장애인을 일방적인 약자가 아닌, ‘타인의 시선과 이미지에 가장 깊게 종속된 가해자’로 그려냈다는 점입니다. 영규는 눈이 멀었기에 오히려 타인이 말하는 ‘미(美)’와 ‘추(醜)’의 기준에 병적으로 집착합니다. “아름다운 건 추앙받고, 추한 건 멸시당해”라는 그의 대사는, 그가 아내를 죽인 이유가 그녀의 내면이 아니라 오직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에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감독은 이를 통해 보이는 것에 목매는 현대 사회의 외모지상주의와 허영심을 날카롭게 꼬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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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기억을 조작하는 잔혹한 부성애

영화는 물리적인 살인보다 ‘기억의 살인’이 얼마나 잔혹한지 보여줍니다. 영규는 자신의 죄책감을 덜기 위해 어린 아들에게 어머니를 혐오하도록 가르쳤습니다. 동환이 40년간 어머니를 그리워하지도 못한 채 미워하며 살아야 했던 시간들은, 영규가 저지른 살인만큼이나 끔찍한 범죄입니다. 특히 마지막에 동환이 다큐멘터리를 편집하며 아버지의 죄를 덮어주는 장면은, 그 역시 아버지의 가스라이팅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공범’이자 ‘피해자’로 남는 비극적인 대물림을 암시하여 더 큰 충격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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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과 ‘공장’의 대조적인 미장센

영규가 작업하는 전각(도장)은 ‘이름을 새기는 행위’를 상징합니다. 그는 돌에 이름을 새기듯, 아들의 머릿속에 가짜 어머니의 형상을 새겨 넣었습니다. 반면 어머니가 일했던 공장은 먼지와 소음으로 가득하지만 진실이 숨 쉬는 공간입니다. 영화는 정적이고 고상해 보이는 전각 공방이 사실은 거짓의 성(城)이고, 더럽고 시끄러운 공장터가 진실의 무덤이라는 아이러니를 시청각적으로 탁월하게 구현해 냈습니다. 특히 도장을 파는 ‘삭, 삭’ 소리는 마치 누군가의 기억을 깎아내는 듯한 섬뜩한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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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및 맥락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아들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비뚤어진 모성애를 다뤘다면, ‘얼굴’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아내를 죽이고 아들을 세뇌한 파괴적인 부성애를 다룹니다. 두 영화 모두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광기를 다루지만, ‘얼굴’이 훨씬 더 차갑고 냉소적인 시선을 견지합니다.

<무산일기>, <산다>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고단한 삶을 리얼리즘 화법으로 그려왔던 박정범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장르적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기존의 ‘약자=선’이라는 도식을 깨고, 약자가 열등감으로 인해 어떻게 괴물이 될 수 있는지를 탐구했다는 점에서 그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도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총평

영화 ‘얼굴’은 보고 난 뒤 가슴 한구석이 뚫린 듯한 허망함과 묵직한 통증을 주는 작품입니다. 아버지가 평생을 바쳐 숨겨온 진실이, 그리고 아들이 평생을 바쳐 미워했던 대상이 괴물도 뭣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결말은 그 어떤 반전보다 강력한 타격감을 줍니다.

권해효의 연기는 가히 압권입니다. 인자한 예술가의 미소 뒤에 숨겨진 서늘한 살의와 자기방어 기제는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박정민 역시 진실을 감당하지 못해 무너져 내리면서도 결국 아버지의 그림자를 닮아가는 아들의 복잡한 심경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당신이 믿는 얼굴은 진짜입니까?”라고 묻는 이 영화는, 2025년 한국 영화계가 거둔 가장 수작 중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

별점: ⭐⭐⭐½ (5점 만점 중 4.5점)

추천 관객

  • 인간 심리의 밑바닥을 파헤치는 밀도 높은 심리 스릴러를 선호하는 분
  • <마더>, <버닝>과 같이 곱씹을수록 맛이 나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
  • 배우들의 소름 돋는 ‘연기 차력쇼’를 감상하고 싶은 분
  • 단순한 권선징악이 아닌, 사회적 메시지와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결말을 원하는 분

마무리

영화의 마지막, 동환은 어머니의 사진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도 그것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보다는, 아무런 이유 없이 괴물이 되어야 했던 한 여인에 대한 연민, 그리고 그 거짓 놀음에 춤을 춘 자신의 인생에 대한 참을 수 없는 허무함이었을 것입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귀신도, 살인마도 아닌 ‘평범한 얼굴’ 뒤에 숨겨진 인간의 열등감일지도 모릅니다. 영규는 자신을 ‘기적’이라 칭했지만, 그 기적의 밑바닥에는 사랑하는 아내의 피와 아들의 왜곡된 기억이 깔려 있었습니다. 진실은 때로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평범해서 더 가혹하다는 것을, 영화 ‘얼굴’은 뼈아프게 증명합니다. 여러분이 만약 동환이었다면, 아버지의 다큐멘터리를 세상에 공개하여 단죄했을까요, 아니면 영화 속 동환처럼 침묵했을까요? 이 영화가 남긴 여운은 거울을 볼 때마다 당신을 따라다닐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영화를 보셨나요? 사진 속 어머니의 얼굴을 마주한 동환의 마지막 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남겨주세요!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제작사에 있으며, 출처는 네이버 영화 입니다.


  1. Q1: 영화의 결말에서 동환이 아버지의 죄를 경찰에 신고하나요?

    A1: 아니요, 영화는 동환이 신고하는 장면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동환은 다큐멘터리 PD 수진에게 “불필요한 장면은 지웠다”고 말하며 아버지의 명성을 지키는(혹은 진실을 덮는) 선택을 합니다. 이는 “아버지와 닮았다”는 수진의 대사처럼 피해자였던 동환마저 비극적인 위선의 대를 잇게 됨을 암시합니다.

  2. Q2: 실제 어머니 정영희의 얼굴은 정말 못생겼었나요?

    A2: 아닙니다. 마지막에 동환이 확인한 사진 속 어머니는 괴물도, 절세미인도 아닌 그저 약간 투박할 뿐인 지극히 평범하고 선한 인상이었습니다. ‘괴물’이라는 이미지는 영규의 열등감과 주변 사람들의 악의적인 농담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입니다.

  3. Q3: 임영규가 아내를 살해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A3: 친구 규칠이 “네 아내는 괴물처럼 못생겼다”라고 말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시각장애인인 영규는 아내의 외모가 곧 자신의 사회적 지위라고 믿었기에, 아내가 추하다는 사실을 자신의 인생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였고, 아내가 자신의 위선을 지적하자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4. Q4: 임영규의 오른손 흉터는 어떻게 생긴 건가요?

    A4: 영규는 다큐멘터리 인터뷰에서 전각 일을 배우다 다친 영광의 상처라고 거짓말하지만, 실제로는 살해 당시 영희의 입을 틀어막을 때 숨이 막힌 영희가 살기 위해 저항하며 할퀸 손톱자국입니다. 이는 그의 예술적 성취가 범죄 위에 세워졌음을 상징합니다.

  5. Q5: 영화 속 ‘백주상’의 방에 있던 사진들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A5: 백주상은 여공들을 성착취하고 그들의 나체 사진을 찍어 권력을 확인하는 변태적인 인물입니다. 이는 여성을 인격체가 아닌 수집품이나 도구로 보는 시선을 상징하며, 정영희의 평범한 입사 지원서 사진조차 그에게는 자신의 범죄 컬렉션 중 하나로 취급되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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