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 아래’ 리뷰: 파리의 심장부를 위협하는 거대 상어의 공포

여러분은 파리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그리고 아름다운 센 강이 떠오르실 겁니다. 하지만 이제 그 센 강에 거대한 식인 상어가 나타났다면 어떨까요? 넷플릭스의 새로운 프랑스 영화 ‘센강 아래’는 바로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냅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시점, 센 강에 나타난 거대 상어는 도시 전체를 공포에 빠뜨립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괴물 영화를 넘어서 환경 문제와 인간의 욕심, 그리고 과학의 한계를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상어 전문가인 소피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관객들을 긴장감 넘치는 모험으로 안내합니다.

‘센강 아래’는 전통적인 재난 영화의 공식을 따르면서도, 프랑스 특유의 감성과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과연 인류의 발전이 자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우리가 만들어낸 ‘괴물’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집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스릴 넘치는 오락을 즐기는 것을 넘어, 우리 주변의 환경과 우리의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될 것입니다.

센강 아래 포스터

기본 정보

  • 제목: 센강 아래 (Sous la Seine, Under Paris)
  • 감독: 자비에 겐스
  • 주연: 베레니스 베조, 나심 리에스, 레아 레비앙
  • 장르: 액션, 공포, 스릴러
  • 개봉일: 2024년 6월 5일
  • 러닝타임: 103분
  • 상영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스트리밍: 넷플릭스

주요 등장인물

소피아 (베레니스 베조): 해양생태학자이자 환경운동가입니다. 과거 쓰레기섬에서 비정상적으로 거대해진 상어 ‘릴리트’와 마주친 경험이 있으며, 이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고 있습니다. 센 강에 나타난 상어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전문성과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는 캐릭터로, 영화의 중심축 역할을 합니다.

아딜 (나심 리에스): 센 강을 지키는 수상경찰 지휘관입니다. 처음에는 센 강에 상어가 있다는 말을 의심하지만, 소피아의 과거에 대해 알게 된 후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직접 사과할 정도의 개념 있는 인물입니다. 소피아와 함께 상어 위협에 맞서 싸우며 영화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합니다.

미카 (레아 레비앙): SOS(Save Our Sea)라는 환경보호단체 소속의 활동가입니다. 극단적인 환경주의 성향을 보이며, 인간의 생명보다 상어의 생존을 중요시합니다. 릴리트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위험한 행동을 불사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녀의 행동은 영화의 주요 갈등 요소 중 하나가 됩니다.

시장 (안 마리뱅): 파리 시장 역할로, 센 강에 상어가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철인 3종 경기를 강행하려 합니다. 시민들의 안전보다는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이며, 영화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인물입니다.

예고편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영화는 해양연구학자 겸 환경운동가인 소피아가 쓰레기섬에서 영상을 촬영하다가 비극적인 사건을 겪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소피아는 예전에 비콘을 달아두었던 청상아리 릴리트가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알고 팀원들을 보내 샘플을 채취하게 합니다. 그러나 3개월 전에는 2.5m였던 릴리트가 환경오염으로 인해 7m의 거대한 상어로 변해 있었고, 결국 소피아의 남편을 포함한 모든 팀원들이 상어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이 발생합니다.

3년 후, 파리에서는 센 강에서 철인 3종 경기가 열릴 예정입니다. 강 경찰 아딜은 센 강 바닥에서 발견된 폭탄에 대한 신고를 받고 출동합니다. 한편,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소피아에게 미카라는 환경단체 활동가가 찾아와 릴리트가 센 강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소피아와 아딜은 센 강에 상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려 하지만, 시장은 이를 무시하고 경기를 강행하려 합니다. 미카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상어의 존재를 증명하려 하다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릴리트에게 희생됩니다.

소피아와 아딜은 릴리트가 새로운 종의 시조가 되었음을 깨닫고, 상어들을 제거하기 위해 카타콤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발견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의 상어 군체였습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는 철인 3종 경기가 시작되고, 소피아와 아딜 팀이 상어들을 제거하려는 시도 중 많은 희생이 발생합니다. 결국 군대의 개입으로 센 강 바닥의 폭탄들이 연쇄 폭발하면서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고, 파리는 물에 잠기게 됩니다.

영화는 소피아와 아딜이 물에 잠긴 건물 위에서 주변을 배회하는 상어들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끝나며, 엔딩 크레딧에서는 릴리트의 새끼들이 전 세계의 수역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감상 포인트

환경 문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

‘센강 아래’는 단순한 괴물 영화를 넘어서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환경 오염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영화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한 바다, 그 쓰레기를 먹고 죽은 고래 등의 장면을 통해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 파괴가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경고합니다. 릴리트라는 거대 상어의 탄생 자체가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 오염의 결과물이라는 설정은 우리에게 깊은 생각거리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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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새로운 모습

‘센강 아래’는 우리가 알고 있는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파리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습니다.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대신, 어두운 지하 수로와 위협적인 센 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특히 고화질의 수중 촬영 기법을 사용하여 센 강 아래의 세계를 아름답고도 위협적으로 담아낸 점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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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반전

‘센강 아래’는 기본적으로 스릴러 영화로서의 재미를 놓치지 않습니다. 좁은 지하 수로에서 펼쳐지는 추격전, 예상치 못한 순간에 등장하는 상어의 공격 등은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듭니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에 펼쳐지는 대규모 재난 장면은 상어 영화의 스케일을 한 단계 끌어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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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의 갈등과 딜레마

영화는 다양한 입장을 가진 캐릭터들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여러 시각을 보여줍니다. 소피아는 과학자로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려 하지만,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감정적으로도 흔들립니다. 미카로 대표되는 극단적 환경운동가들은 인간의 생명보다 상어의 생존을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는 관객들에게 불편함과 동시에 깊은 고민을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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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 특유의 철학적 질문

이 영화는 단순히 상어를 물리치는 이야기를 넘어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 과학의 한계, 정치적 결정의 중요성 등 다양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파리 시장으로 대표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통해, 당면한 위협 앞에서도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을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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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센강 아래’는 전형적인 괴물 영화의 틀을 벗어나 환경 문제와 인간의 욕심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파리라는 독특한 배경과 함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 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결말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그러나 영화는 몇 가지 설정상의 문제점으로 인해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상어들의 먹이 공급 문제가 설명되지 않고, 센 강 유역이 잠기는 설정이 비현실적이며, 전 세계 수역으로 상어가 퍼지는 설정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이 지적됩니다. 또한, 일부 캐릭터들의 비현실적인 행동이나 과학적 설명이 부족한 부분들은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영화를 넘어서 우리 사회와 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둔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더욱 시의적절하고 무게감 있게 다가옵니다.

별점: ⭐⭐ (5점 만점 중 2점)

추천 관객

  • B급 영화의 매력을 이해하는 관객
  •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관객
  • 상어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관객
  • 파리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재난 영화에 관심 있는 관객

마무리

‘센강 아래’는 환경 문제라는 중요한 주제를 다루려 했지만, 그 전달 방식이 다소 과장되고 비현실적이어서 의도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설정과 스릴 넘치는 장면들은 일부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상기시키지만, 동시에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과장된 설정과 비현실적인 전개가 오히려 중요한 메시지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센강 아래’는 결국 의도는 좋았으나 실행에서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울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이러한 중요한 메시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우리는 일상 속에서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될 것입니다. 비록 ‘센강 아래’가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이를 계기로 우리 주변의 환경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이 영화는 그 존재 가치를 다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영화를 보셨나요? 감상이 어떠셨는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제작사에 있으며 출처는 imdb 입니다.


FAQs

Q1: ‘센강 아래’의 상어는 실제로 존재할 수 있는 종인가요?
A1: 아니요, 영화에 등장하는 릴리트와 같은 거대 상어는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영화적 상상력의 산물로, 환경 오염의 결과를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Q2: 영화에서 보여지는 센 강의 모습은 실제와 비슷한가요?
A2: 영화는 센 강의 실제 모습을 바탕으로 하지만, 수중 장면 등은 대부분 컴퓨터 그래픽과 세트장을 활용해 촬영되었습니다. 실제 센 강은 영화에서처럼 깊거나 넓지 않습니다.

Q3: ‘센강 아래’의 감독 자비에 겐스의 다른 작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3: 자비에 겐스 감독은 호러와 스릴러 장르에 특화된 감독으로, ‘프론티어(들)'(2007), ‘히트맨'(2007), ‘분할'(2011) 등의 작품을 연출했습니다.

Q4: 이 영화는 실제 환경 문제를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나요?
A4: 영화는 플라스틱 오염, 해양 생태계 파괴 등 실제 환경 문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거대 상어의 출현 등은 과장된 표현입니다. 영화는 이러한 과장을 통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Q5: ‘센강 아래’의 속편이 계획되어 있나요?
A5: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속편 계획은 없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엔딩 크레딧 장면에서 상어들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속편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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