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인도네시아 좀비 호러 ‘불사의 약’이 국내 넷플릭스 차트를 강타했습니다. 공개 단 하루 만에 영화 차트 TOP 4에 진입하며 돌풍을 일으킨 이 작품은 단순한 좀비물이 아닙니다. 영원한 젊음을 갈망하는 인간의 탐욕이 어떻게 파멸로 이어지는지, 인도네시아 자바 문화와 이슬람 신비주의를 결합해 독특한 공포를 만들어냅니다.
키모 스탐보엘 감독은 좀비 장르에 새로운 도전을 더하며 인도네시아 문화를 세계 무대에 알리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족자카르타 인근의 외딴 마을을 배경으로 전통 약초 사업을 운영하는 한 가족의 비극을 그린 이 영화는, 검증되지 않은 신약 하나가 어떻게 평화로운 마을을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만드는지 보여줍니다. 빠른 전개와 잔혹한 좀비 액션, 그리고 가족 간의 복잡한 감정선이 어우러진 구성은 19금 등급답게 과감하고 생생합니다.
인도네시아 호러 영화는 이미 ‘임페티고어’, ‘사탄의 노예’, ‘흑마술 여왕’ 등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아왔습니다. ‘불사의 약’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좀비 장르로 새로운 지평을 열며, 단순한 킬링타임용 영화를 넘어 인간 철학과 사회 비판을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연 이 영화가 보여주는 공포와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기본 정보
- 제목: 불사의 약 (원제: Abadi Nan Jaya / The Elixir)
- 감독: 키모 스탐보엘
- 주연: 미카 탐바용, 에바 셀리아 라투주바, 마르티노 리오, 디마스 앙가라
- 장르: 좀비 호러, 서바이벌 스릴러
- 개봉일: 2025년 10월 23일
- 러닝타임: 1시간 57분
- 상영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스트리밍: 넷플릭스 (독점)
주요 등장인물
케네스 (미카 탐바용): 와니 와라스 허브 회사 소유주 사디민의 딸로, 가업의 미래와 아버지의 재혼 문제로 가족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인물입니다. 남편 루디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으며, 어린 아들 라이한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만든 회춘 물약으로 인해 좀비 사태가 발생하자 생존을 위해 싸우며, 모성애와 용기를 보여주는 핵심 인물입니다.
카리나 (에바 셀리아 라투주바): 케네스의 옛 친구이자 사디민의 두 번째 부인입니다. 케네스보다 훨씬 젊은 나이에 그녀의 아버지와 결혼하려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가족 내 긴장을 고조시킵니다. 좀비 사태 속에서 케네스, 라이한과 함께 생존을 위해 싸우며, 최종적으로 케네스와 화해하고 라이한을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됩니다.
사디민 (도니 다마라): 와니 와라스 허브 회사의 소유주이자 케네스와 밤방의 아버지입니다. 경쟁사 누사 파르마의 인수 제안에 맞서기 위해 젊음을 보장하는 신제품 ‘아바디 난 자야’를 개발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이 약을 본인이 직접 복용하면서 최초의 좀비로 변합니다. 그의 욕심과 무모한 결정이 마을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는 시발점이 됩니다.
밤방 (마르티노 리오): 사디민의 아들이자 케네스의 오빠으로, 가족들에게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좀비 사태 속에서 다리 부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되지만, 마지막 순간 가족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폭발로 많은 좀비들을 제거합니다. 그의 희생은 무능하다는 낙인을 벗고 진정한 용기를 보여준 순간으로 그려집니다.
루디 (디마스 앙가라): 케네스의 남편이자 라이한의 아버지입니다. 케네스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지만, 좀비 사태 속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웁니다. 하지만 좀비에게 물린 후 감염되어 자신의 아들 라이한을 공격하려 하고, 카리나가 그를 막기 위해 공격하면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합니다.
라이한 (바렌 아리안다 칼리프): 케네스와 루디의 어린 아들입니다. 좀비 사태 속에서 어머니 케네스의 희생과 카리나의 보호를 받으며 생존하는 인물로, 영화에서 순수함과 희망을 상징합니다. 케네스가 감염되어 좀비로 변하기 직전 마지막 포옹을 나누는 장면은 모성애를 보여주는 핵심 순간이며, 카리나와 함께 마을을 탈출하여 살아남습니다.
라흐만 (아르딧 에르완다): 경찰관이자 닝시의 연인입니다. 좀비 사태가 발생하자 케네스와 밤방과 함께 경찰서에서 생존을 위해 싸웁니다. 마지막 순간 연인 닝시가 좀비에게 물리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싸우지만, 좀비 떼에게 둘러싸여 닝시에게 청혼 반지를 끼워주며 함께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합니다.
닝시 (클라레스타 타우판 쿠수마리나): 할례 의식 집의 주인이자 라흐만의 연인입니다. 좀비 사태 속에서 카리나와 라이한을 돕지만, 경찰서에서 좀비에게 물리면서 감염됩니다. 연인 라흐만과 함께 마지막 순간을 보내며 비극적으로 사망합니다.
그레이스 부인 (카리나 수완디): 경쟁사 누사 파르마의 소유주로 추정되는 인물로, 자카르타에 거주하며 사디민으로부터 ‘아바디 난 자야’ 샘플을 받습니다. 중간 크레딧 장면에서 이미 샘플을 복용하고 젊어지는 느낌을 받으며, 비행기를 타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녀의 감염은 좀비 바이러스가 자카르타와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퍼질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예고편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영화는 할례 의식이 열리는 평화로운 마을에서 시작됩니다. 닝시라는 소녀가 행사장에서 일하고 있을 때, 갑자기 SUV 한 대가 미친 듯이 달려들어옵니다. 운전자는 이미 좀비로 변해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5시간 전으로 돌아가 사건의 발단을 보여줍니다.
와니 와라스 허브 회사의 직원들은 새로운 제품 샘플을 포장하여 사장과 그레이스 부인에게 배달하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케네스는 아들 라이한, 남편 루디와 함께 아버지 사디민을 방문합니다. 사디민은 배달된 샘플인 ‘아바디 난 자야’를 마시고, 거울을 보며 자신이 젊어지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그는 회사가 재정난에 처해 있으며, 이 신제품이 경쟁사 누사 파르마의 인수를 막고 사업을 재건할 열쇠라고 설명합니다.
케네스는 아버지에게 루디와 이혼 중이라고 밝히며, 카리나가 자신의 옛 친구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납니다. 가족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디민은 갑자기 피를 토하며 쓰러집니다. 가족들이 그를 일으키려 하지만, 그는 이미 좀비로 변해 가족들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밤방이 아버지를 총으로 쏴 죽이고, 루디는 회사 직원 아리스에게 경찰을 부르라고 지시합니다.
좀비 바이러스는 빠르게 퍼지기 시작합니다. 아리스도 감염되어 영화 초반의 할례 의식장으로 차를 몰고 가 좀비가 됩니다. 카리나, 루디, 라이한, 가정부 음복 숨은 탈출을 시도하지만, 음복 숨이 제안한 마을 족장의 집은 바로 할례 의식장이었고, 음복 숨은 좀비들에게 살해당합니다. 케네스와 밤방이 도착했을 때 의식장의 모든 사람은 이미 좀비로 변해 있었습니다.
루디, 카리나, 라이한은 집 안으로 피신합니다. 케네스와 밤방은 트럭과 충돌 사고를 내고, 트럭의 사람들은 좀비들에게 공격당합니다. 두 사람은 경찰서로 향합니다. 의식장 집에서 루디는 감염되기 시작하고 아들 라이한을 공격하려 하지만, 카리나가 병으로 그를 때려 막습니다. 집 주인인 닝시가 들어와 연인이자 경찰관인 라흐만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립니다.
경찰서에서는 좀비들이 공격을 시작하고, 케네스, 밤방, 라흐만은 방호복과 무기로 무장합니다. 천둥과 비가 내리면서 좀비들이 하늘을 쳐다보며 공격을 멈춘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이는 좀비들이 천둥과 비에 의해 주의가 분산된다는 중요한 약점입니다. 그리고 케네스, 밤방, 라흐만는 경찰서 탈출을 시도 합니다. 하지만 좀비들에게 발각이 되고 좀비들과 사투를 벌입니다.
그시각 닝시, 카리나, 라이한은 오토바이로 집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라흐만과 밤방은 다시 경찰서로 피신하고, 케네스는 닝시, 카리나, 라이한과 합류 하게 됩니다. 하지만 좀비들이 다시 공격하자 네 명은 트럭 안으로 피신합니다. 그리고 카리나가 운전대를 잡았으나, 수동 운전이 서툴러 경찰서 벽을 뚫고 들어가고 맙니다. 그리고 그만 경찰서에서는 밤방이 트럭이 뚫고 들어온 잔해로 인해 다리 부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루디의 좀비가 모두를 공격하고, 카리나가 그를 쏴 죽입니다. 라흐만과 닝시는 좀비 떼에게 둘러싸이고, 라흐만은 마지막 순간 닝시의 손가락에 청혼 반지를 끼워주며 함께 비극적으로 사망합니다. 밤방은 가족들에게 떠나라고 말하고, 연료가 새는 트럭을 향해 폭죽을 던져 대폭발을 일으킵니다. 그는 많은 좀비들과 함께 용감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케네스, 카리나, 라이한은 밤방의 희생으로 경찰서를 탈출하지만 네스는 자신의 손이 물렸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녀는 곧 좀비로 변할 것을 알고, 아들 라이한과 마지막 포옹을 나눕니다. 라이한은 엄마에게 떠나지 말라고 애원하지만, 케네스는 카리나에게 아들을 부탁하며 화해합니다. 그녀는 폭죽을 들고 좀비들의 주의를 끌어 카리나와 라이한이 오토바이로 탈출할 시간을 벌어줍니다. 케네스는 들판에서 좀비로 변하기 전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며 사망합니다.
카리나와 라이한은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을 탈출하여 다음날 아침 고속도로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한 좀비가 그들을 발견하며, 완전한 안전은 아직 확보되지 않았음을 암시합니다. 중간 크레딧 장면에서는 자카르타의 고층 아파트에 사는 그레이스 부인이 등장합니다. 그녀는 남편에게 사디민으로부터 아직 연락이 없다고 말하며, 이미 ‘아바디 난 자야’ 샘플을 복용하고 젊어지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남편이 비행기 탑승 준비를 하라고 하자, 그레이스는 곧 좀비로 변할 것임을 암시합니다. 이는 좀비 바이러스가 자카르타와 인도네시아 전역, 나아가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을 예고하는 충격적인 결말입니다.
감상 포인트
인도네시아 자바 문화와 좀비 장르의 독특한 결합
‘불사의 약’은 단순한 좀비 영화를 넘어 인도네시아 자바 지역의 전통 문화와 이슬람 신비주의를 깊이 있게 녹여낸 작품입니다. 족자카르타 인근의 논밭과 외딴 마을이라는 배경은 서구의 도시 중심 좀비물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전통 약초 사업인 ‘와니 와라스’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한약인 자무 문화를 반영하며, 할례 의식 장면은 이슬람 문화의 일부를 보여줍니다. 드론으로 촬영된 드넓은 논밭 위의 좀비 아포칼립스 장면은 시각적으로 매우 인상적이며, 이국적인 공포를 선사합니다. 키모 스탐보엘 감독은 자바 민속과 인간 철학을 얽어 단순한 B급 좀비물이 아닌 문화적 깊이를 가진 공포 영화로 완성했습니다.

빠른 전개와 잔혹한 좀비 액션의 긴장감
영화는 초반부터 빠르게 좀비가 등장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5시간 전으로 돌아가는 플래시백 구조를 사용하지만, 인물 설명에 과도한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즉시 사건의 핵심으로 들어갑니다. 좀비들은 매우 빠르고 날렵하게 움직이며, 경련과 비틀림으로 표현되는 독특한 움직임은 시각적으로 충격적입니다. 감염 속도가 매우 빠르고 마을 전체가 몇 시간 만에 초토화되는 설정은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실용적인 특수 효과와 분장은 CGI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설득력 있는 고어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19금 등급답게 잔혹하고 생생한 연출은 좀비 팬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제공하며, 액션 시퀀스는 에너지 넘치고 혼란스러워 몰입도를 높입니다.

가족 갈등과 인간 드라마의 심도
좀비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가족 간의 복잡한 감정선은 이 영화의 또 다른 핵심입니다. 케네스와 카리나의 관계는 친구에서 적으로, 다시 화해로 이어지는 감정의 여정을 보여줍니다. 사디민의 재혼 문제, 케네스와 루디의 이혼, 밤방에 대한 가족의 무시는 좀비 사태 이전부터 이 가족이 이미 붕괴 직전이었음을 암시합니다. 밤방의 희생은 무능하다는 낙인을 벗고 진정한 용기를 보여주는 구원의 순간으로 그려지며, 케네스의 모성애는 자신을 희생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절정에 달합니다. 라흐만과 닝시의 비극적인 청혼 장면은 짧지만 강렬한 감정적 울림을 줍니다. 이러한 인간 드라마는 좀비 장르가 단순히 괴물과의 싸움이 아니라 극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성에 관한 이야기임을 상기시킵니다.

인간의 탐욕과 오만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
‘불사의 약’은 영원한 젊음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파멸로 이어지는지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사디민의 검증되지 않은 신약 개발은 과학적 절차와 윤리를 무시한 무모한 야망의 결과입니다. 노화를 막으려는 욕심, 젊음을 되찾으려는 어리석음은 개인의 파멸을 넘어 공동체 전체를 집어삼킵니다. 경쟁사의 인수 위협에 맞서기 위한 절박함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이 겪는 압박을 상징하며, 이윤을 위해 안전을 희생하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반영합니다. 그레이스 부인이 자카르타에서 같은 약을 복용하고 비행기를 타려는 장면은 계급과 부의 문제까지 포함합니다. 부유층의 젊음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며, 좀비 아포칼립스를 인간의 탐욕과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은유로 확장합니다.

천둥과 비를 활용한 독창적인 생존 메커니즘
대부분의 좀비 영화는 좀비의 약점을 머리 파괴나 물리적 제거로 설정합니다. 하지만 ‘불사의 약’은 천둥과 비라는 자연 현상을 좀비의 약점으로 설정하여 독창성을 더했습니다. 좀비들이 천둥 소리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공격을 멈추는 설정은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이며, 생존자들에게 일시적인 안전을 제공하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합니다. 이는 폭죽과 같은 큰 소리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장면들로 이어지며, 생존 액션에 창의성을 부여합니다. 인도네시아의 열대 기후와 몬순 시즌을 영화의 설정에 자연스럽게 통합하여 지역적 특성을 살린 점도 돋보입니다. 이러한 독창적인 설정은 좀비 장르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오며, 관객들에게 예측 불가능한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비교 및 맥락
‘불사의 약’을 다른 좀비 영화들과 비교하면, 특히 아시아 좀비 영화의 대표작인 ‘부산행‘과의 유사점과 차이점이 두드러집니다. ‘부산행’이 기차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계급 갈등과 인간성을 탐구했다면, ‘불사의 약’은 외딴 마을이라는 고립된 배경에서 가족 갈등과 탐욕을 다룹니다. 두 영화 모두 빠른 좀비를 사용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행’이 더욱 감정적이고 눈물을 자아내는 연출에 집중했다면, ‘불사의 약’은 더 잔혹하고 생생한 고어 장면과 B급 영화의 에너지를 살렸습니다.
인도네시아 호러 영화의 흐름 속에서 보면, ‘불사의 약’은 키모 스탐보엘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 연결됩니다. 스탬보엘은 티모 타잔토와 함께 ‘Mo Brothers’라는 듀오로 활동하며 ‘마카브르’, ‘킬러스’, ‘헤드샷’ 등을 연출했습니다. 이후 단독으로 ‘흑마술 여왕’, ‘DreadOut’, ‘댄싱 빌리지’ 등 인도네시아 전통 공포를 다룬 작품들을 만들었습니다. ‘불사의 약’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좀비 장르에 도전한 첫 작품으로, 전통 공포 요소와 현대적 좀비 액션을 결합한 시도입니다. 인도네시아 호러 영화는 ‘임페티고어’, ‘사탄의 노예’, ‘악마가 오기 전에’ 등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아왔으며, ‘불사의 약’은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는 작품입니다.
서구 좀비 영화와 비교하면, ’28일 후’의 빠른 좀비와 유사하지만, 경련하는 움직임과 천둥에 반응하는 설정은 독창적입니다. ‘Dawn of the Dead’의 쇼핑몰이나 ‘Evil Dead’의 오두막처럼 ‘불사의 약’은 외딴 마을과 경찰서를 밀폐된 공간으로 활용합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문화와 자바 민속을 통합한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전체적으로 ‘불사의 약’은 아시아 좀비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문화적 다양성을 좀비 장르에 더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총평
‘불사의 약’은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좀비 장르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빠른 전개와 잔혹한 액션, 인도네시아 문화의 독특한 색채는 이 영화만의 강점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지만, 긴박한 상황 속에서 감정적 몰입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합니다. 특히 미카 탐바용의 케네스 역은 모성애와 용기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며, 도니 다마라의 사디민 역은 탐욕에 눈먼 인간의 비극을 효과적으로 표현합니다.
장점으로는 독창적인 설정과 빠른 전개, 문화적 깊이, 실용적 특수 효과를 들 수 있습니다. 천둥과 비를 활용한 좀비의 약점은 신선하며, 자바 문화와 이슬람 신비주의의 결합은 이국적인 공포를 만들어냅니다. 단점으로는 일부 캐릭터의 어리석은 결정과 예측 가능한 결말이 있습니다. 경찰들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실수를 반복하는 장면들은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좀비 장르의 전형적인 전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 놀라움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기대 없이 넷플릭스 킬링타임용으로 접근한다면, ‘불사의 약’은 충분히 즐길 만한 작품입니다. 약 2시간의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게 흘러가며, 고어와 액션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만족스러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인도네시아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있거나, 아시아 호러 영화를 좋아한다면 더욱 추천할 만합니다.
별점: ⭐⭐⭐ (5점 만점 중 3점)
추천 관객:
- 빠른 전개와 잔혹한 액션을 선호하는 좀비 영화 팬
- 인도네시아 문화와 아시아 호러에 관심 있는 관객
- 부산행 같은 아시아 좀비 영화를 즐긴 시청자
- 넷플릭스에서 가볍게 즐길 B급 호러를 찾는 사람
-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장르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
마무리
‘불사의 약’은 인도네시아 영화 산업이 좀비 장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키모 스탐보엘 감독은 자바 전통 문화와 현대적 좀비 공포를 결합하여 독특한 색채를 만들어냈으며, 인간의 탐욕과 가족의 유대라는 보편적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신선한 시도와 충분한 오락성을 갖춘 영화입니다.
그레이스 부인의 감염으로 예고되는 자카르타 아포칼립스는 속편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더 큰 규모의 좀비 재앙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마을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 도시 전체를 무대로 한 좀비 액션이 펼쳐진다면, 더욱 흥미로운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사의 약’은 단순한 좀비 영화를 넘어, 인간의 어리석음과 그로 인한 파멸을 경고하는 우화이기도 합니다.
영원한 젊음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의 집착, 검증되지 않은 의료 시술과 제품의 위험성, 이윤을 위해 안전을 무시하는 기업의 행태는 모두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현실입니다. ‘불사의 약’은 이러한 문제들을 좀비라는 극단적 상황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가족과 함께 또는 친구들과 가볍게 즐기기에 적합하며, 좀비 장르의 새로운 변주를 경험하고 싶다면 시청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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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제작사에 있으며, 출처는 IMDB입니다.
Q1: 불사의 약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까?
A1: 아닙니다. ‘불사의 약’은 완전히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전통 약초 문화인 자무와 자바 지역의 문화적 요소들을 실제로 반영하여 현실감을 더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신약의 위험성이라는 주제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다룬 것입니다.
Q2: 영화에서 좀비들이 천둥과 비에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2: 영화는 좀비들이 천둥과 비에 반응하는 명확한 과학적 설명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는 창의적인 설정으로, 큰 소리와 자연 현상에 의해 좀비들의 주의가 분산되는 약점을 생존 메커니즘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일부 해석에서는 이슬람 신비주의와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반영한 상징적 요소로 볼 수도 있습니다.
Q3: 불사의 약 속편이 제작될 예정입니까?
A3: 2025년 10월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된 속편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중간 크레딧 장면에서 그레이스 부인의 감염이 암시되며, 자카르타와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의 시청률과 반응에 따라 속편 제작 여부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Q4: 이 영화는 청소년도 시청할 수 있습니까?
A4: ‘불사의 약’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입니다. 잔혹한 좀비 공격 장면, 고어 표현, 폭력적인 장면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19세 이상 성인만 시청할 수 있습니다. 혈액, 신체 훼손, 공포스러운 이미지들이 빈번하게 등장하므로 어린 시청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Q5: 불사의 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미리 봐야 할 키모 스탬보엘 감독의 다른 영화가 있습니까?
A5: ‘불사의 약’은 독립적인 이야기이므로 사전 지식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키모 스탬보엘 감독의 스타일을 이해하고 싶다면 ‘흑마술 여왕’, ‘마카브르’, ‘킬러스’ 같은 이전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이 영화들은 인도네시아 전통 공포와 잔혹한 연출 스타일을 보여주며, ‘불사의 약’과 유사한 감독의 연출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