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굿 걸’ 리뷰: 청춘의 아름다움과 고뇌를 담아낸 여름날의 성장 드라마

여름의 끝자락, 대학 입학을 앞둔 두 소녀의 우정과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 ‘베리 굿 걸’은 관객들에게 잊혀진 청춘의 순수함을 되새기게 합니다. 다코타 패닝과 엘리자베스 올슨이 선보이는 섬세한 연기는 10대 소녀들의 복잡한 내면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뉴욕의 아름다운 풍경은 영화에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우정, 가족, 성장의 테마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첫사랑의 설렘과 동시에 친구를 배신하는 죄책감, 가족의 해체를 겪는 아픔 등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나오미 포너 감독의 섬세한 연출은 10대 소녀들의 내면세계를 포착하는 데 성공했지만, 다소 진부한 플롯 전개로 인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리 굿 걸’은 청춘 영화 팬들에게 여운 있는 한 편의 드라마를 선사할 것입니다.

베리 굿 걸 포스터

기본 정보

  • 제목: 베리 굿 걸 (Very Good Girls)
  • 감독: 나오미 포너
  • 주연: 다코타 패닝, 엘리자베스 올슨, 보이드 홀브룩
  • 장르: 드라마, 로맨스
  • 개봉일: 2013년 1월 22일 (선댄스 영화제), 2014년 9월 25일 (한국)
  • 러닝타임: 91분
  • 상영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주요 등장인물

릴리 버거(다코타 패닝): 내성적이고 사려 깊은 성격의 소녀입니다. 부모님의 불화로 인해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며, 데이비드와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습니다.

제리(엘리자베스 올슨): 릴리의 가장 친한 친구로, 외향적이고 활발한 성격입니다. 데이비드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그의 마음을 얻지 못합니다.

데이비드(보이드 홀브룩): 매력적인 아이스크림 판매원이자 예술가입니다. 릴리와 제리 모두에게 관심을 받지만 결국 릴리를 선택합니다.

노마 버거(엘렌 바킨): 릴리의 어머니로, 남편의 외도로 인해 가족 관계가 불안정해집니다.

에드워드 버거(클라크 그레그): 릴리의 아버지로, 아내를 배신하고 외도를 저지릅니다.

케이트(데미 무어): 제리의 어머니입니다.

조 피츠시몬스(피터 사스가드): 릴리의 상사로, 그녀에게 부적절한 관심을 보입니다.

예고편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베리 굿 걸’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기 전 마지막 여름을 보내는 릴리와 제리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두 소녀는 오랜 친구 사이로, 대학에 가기 전 첫 경험을 하기로 약속합니다.

영화는 두 소녀가 브라이튼 비치에서 즉흥적으로 나체로 수영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그들은 해변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매력적인 청년 데이비드를 만납니다. 데이비드는 릴리의 사진을 찍고, 이를 계기로 두 소녀는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한편 릴리의 가정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녀는 아버지가 다른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로 인해 부모님의 관계가 악화됩니다. 릴리는 위로를 받기 위해 제리의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두 소녀는 대학 전에 순결을 잃기로 약속합니다.

릴리는 맨해튼에서 보트 투어 가이드로 일하면서 데이비드와 가까워집니다. 그는 릴리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릴리는 이 사실을 제리에게 말하지 않습니다. 제리는 데이비드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만, 그의 관심은 릴리에게 있습니다.

릴리의 어머니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고 그에게 집을 나가라고 합니다. 릴리는 이 상황에 괴로워하면서도 데이비드와 더 가까워집니다. 그들은 키스를 하고 관계를 맺게 됩니다.

제리는 오픈 마이크 행사에서 데이비드를 위해 노래를 부르지만, 그 사이 데이비드는 릴리의 손을 잡고 있습니다. 릴리의 상사인 조는 그녀에게 부적절한 관심을 보이며 밤 근무를 제안합니다.

영화 중반, 제리의 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합니다. 릴리는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데이비드와의 만남을 거절하고 제리 곁을 지킵니다. 그러나 제리는 여전히 데이비드에 대해 이야기하며, 릴리는 죄책감을 느낍니다.

릴리는 데이비드를 밀어내고 그에게 제리를 만나보라고 제안합니다. 데이비드는 제리를 위로하고 키스하는 장면을 릴리가 목격합니다. 제리의 아버지 추모식에서 제리는 릴리에게 데이비드와 관계를 가졌다고 말합니다. 이에 충격을 받은 릴리는 상사인 조의 접근을 받아들이려 하지만 마음을 바꿉니다.

릴리는 데이비드에게 제리와의 관계에 대해 추궁하지만, 그가 대답하지 않자 자신도 상사와 관계를 가졌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다음 날, 릴리의 부모님이 화해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데이비드는 릴리를 찾아와 제리와 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릴리는 화를 내며 떠납니다.

제리는 데이비드가 파리로 떠난다고 릴리에게 알려줍니다. 릴리는 데이비드를 찾아가 상사와 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데이비드는 화를 내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조종하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떠나기 전 릴리에게 키스를 합니다. 제리는 이 대화를 우연히 듣고 릴리에게 분노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릴리는 아버지와 화해하고 용서를 구하라는 조언을 받습니다. 대학을 떠나기 전날 아침, 제리가 릴리의 집을 찾아옵니다. 데이비드가 릴리에게 보낸 사진을 전해주며, 사실 자신은 데이비드와 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두 소녀는 화해하고, 옷을 벗고 정원 스프링클러 아래서 춤을 추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감상 포인트

청춘의 순수함과 복잡성

‘베리 굿 걸’은 청춘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그 시기의 복잡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릴리와 제리의 우정, 그리고 그들이 겪는 첫사랑의 설렘과 혼란은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요소입니다. 특히 두 주연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이 이러한 감정들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Very Good Girls07

우정과 사랑 사이의 갈등

영화는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겪는 갈등을 중심 주제로 다룹니다. 릴리가 친구의 마음을 고려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는 모습, 그리고 제리가 느끼는 배신감은 현실적이고 복잡한 인간관계를 잘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를 넘어서는 깊이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냅니다.

Very Good Girls05

가족 관계의 영향

릴리와 제리의 가족 배경은 그들의 성격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릴리의 불안정한 가정환경과 제리의 개방적인 가족관계는 두 소녀의 대조적인 성격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영화는 가족 관계가 청소년의 정서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섬세하게 다룹니다.

Very Good Girls01

성장의 아픔과 기쁨

영화는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기의 복잡한 감정들을 잘 포착합니다. 첫 경험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책임감의 증가, 그리고 자아 정체성의 형성 과정 등이 섬세하게 묘사됩니다. 이는 많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청춘 시절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Very Good Girls10

뉴욕의 아름다운 풍경

영화의 배경이 되는 뉴욕의 여름 풍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캐릭터처럼 작용합니다. 브라이튼 비치의 해변가, 맨해튼의 거리, 그리고 브루클린의 주택가 등 다양한 로케이션은 영화에 풍부한 시각적 매력을 더합니다.

Very Good Girls06

비교 및 맥락

‘베리 굿 걸’은 ‘레이디버드’나 ‘엣지 오브 세븐틴’과 같은 여성 중심의 성장 영화들과 비교될 수 있습니다. 이들 영화는 모두 청소년기 여성의 내면세계와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베리 굿 걸’은 우정과 첫사랑의 갈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어 차별화됩니다.

나오미 포너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인 이 영화는 그녀의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경험이 잘 녹아있습니다. 특히 복잡한 인간관계와 감정을 섬세하게 다루는 그녀의 능력이 돋보입니다. 이는 그녀의 이전 각본 작품인 ‘러닝 온 엠프티’에서도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영화 산업에서 ‘베리 굿 걸’은 독립영화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대형 스튜디오의 상업적인 접근과는 달리, 이 영화는 인물들의 내면과 관계에 더 집중하며 현실적이고 솔직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이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되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총평

‘베리 굿 걸’은 청춘의 아름다움과 고뇌를 섬세하게 그려낸 성장 드라마입니다. 다코타 패닝과 엘리자베스 올슨의 뛰어난 연기력은 영화의 가장 큰 장점으로, 복잡한 감정들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오랜 친구 사이의 친밀함과 갈등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나오미 포너 감독의 섬세한 연출은 10대 소녀들의 내면세계를 포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인물들의 감정 변화와 관계의 역동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능력이 돋보입니다. 또한 뉴욕의 아름다운 여름 풍경을 배경으로 한 영상미는 영화에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그러나 영화의 플롯 전개가 다소 진부하고 예측 가능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청춘 영화의 전형적인 요소들을 많이 차용하고 있어 새로운 시도나 독창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캐릭터들의 행동이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순간들이 있어 몰입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영화는 우정, 첫사랑, 가족 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려 시도하지만, 각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특히 릴리의 가족 문제나 제리의 아버지 사망과 같은 중요한 사건들이 다소 피상적으로 다뤄지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리 굿 걸’은 청춘의 순수함과 복잡성을 잘 포착한 작품입니다. 특히 여성 캐릭터들의 내면세계와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청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여운 있는 한 편의 드라마를 선사할 것입니다.

별점: ⭐⭐⭐ (5점 만점 중 3점)

추천 관객

  • 청춘 드라마와 성장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
  • 다코타 패닝, 엘리자베스 올슨의 팬
  • 여성 중심의 이야기를 선호하는 관객
  •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즐기는 관객

마무리

‘베리 굿 걸’은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청춘의 순수함과 복잡성을 담아낸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첫사랑의 설렘과 우정의 소중함, 그리고 성장의 아픔을 되새기게 합니다. 때로는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일지라도, 그 안에 담긴 진실한 감정은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우리는 자신의 청춘 시절을 돌아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순수했던 그 시절의 감정들, 친구와의 우정, 첫사랑의 설렘, 그리고 가족과의 관계 등을 떠올리며 잠시나마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베리 굿 걸’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가장 큰 선물일 것입니다.

비록 완벽하지 않은 영화일지라도, ‘베리 굿 걸’은 우리의 마음속에 잊혀져 있던 청춘의 한 페이지를 다시 펼쳐보게 하는 따뜻한 작품입니다. 여러분도 이 영화를 통해 자신만의 청춘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은 이 영화를 보셨나요? 감상이 어떠셨는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제작사에 있으며 출처는 imdb입니다.


FAQs

Q1: ‘베리 굿 걸’의 촬영 장소는 어디인가요?
A1:  ‘베리 굿 걸’은 주로 뉴욕시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주요 로케이션으로는 브루클린의 브라이튼 비치, 맨해튼의 거리들, 그리고 뉴욕 항구 주변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실제 뉴욕의 풍경들이 영화에 현실감과 독특한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Q2: 다코타 패닝과 엘리자베스 올슨의 실제 나이는 얼마였나요?
A2: 영화 촬영 당시 다코타 패닝은 18세, 엘리자베스 올슨은 23세였습니다. 두 배우 모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소녀 역할을 맡아 연기했습니다.

Q3: 이 영화의 음악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A3: 영화의 음악은 제니 루이스가 작곡했으며, 청춘의 감성을 잘 표현한 서정적인 곡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엘리자베스 올슨이 직접 부른 노래도 포함되어 있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Q4: 나오미 포너 감독의 다른 작품들은 어떤 것이 있나요?
A4: 나오미 포너는 주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으며, ‘러닝 온 엠프티'(1988), ‘기네스'(1994) 등의 각본을 썼습니다. ‘베리 굿 걸’은 그녀의 첫 장편 연출작입니다.

Q5: 이 영화가 선댄스 영화제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나요?
A5: ‘베리 굿 걸’은 2013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되었습니다. 비평가들로부터 주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호평을 받았지만,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는 다소 혼합된 평가를 받았습니다.

📖 댓글 남기기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