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유독 생각나는 장르가 있습니다. 바로 살갗을 파고드는 긴장감의 스릴러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접해온 스릴러 영화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날렵한 턱선을 가진 30~40대의 형사이거나,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프로파일러였습니다. 그들은 범인을 쫓아 질주하고, 격렬한 격투 끝에 멋지게 사건을 해결합니다. 그런데 여기, 숨이 차서 뛰는 것조차 버겁고 비가 오면 무릎부터 쑤시는 두 노인이 연쇄살인범을 잡겠다고 나선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2017년에 개봉한 영화 ‘반드시 잡는다’입니다.
이 영화는 웹툰 명가 다음(Daum)에서 연재되었던 제피가루 작가의 수작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원작으로 합니다. 원작이 가진 서부극 특유의 건조하고 비장한 정서를 스크린으로 옮겨오면서, 한국 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노인 버디 무비’라는 독특한 위치를 점유했습니다. 화려한 액션 대신 “아이고, 허리야” 소리가 절로 나오는 현실 밀착형 생존 액션을 선보이며, 개봉 당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묘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었습니다. 단순히 범인을 잡는 과정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그늘진 단면인 ‘독거노인 고독사’와 ‘노인 빈곤’ 문제를 스릴러라는 장르적 외피 안에 영리하게 숨겨둔 작품이기도 합니다.
개봉 당시에는 <꾼>이나 <기억의 밤> 같은 경쟁작들에 밀려 큰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OTT 플랫폼을 통해 재조명받으며 “왜 극장에서 안 봤을까”라는 뒤늦은 호평을 끌어내고 있는 이 영화. 과연 이 두 ‘할배’들의 추격전은 어떤 의미를 남겼을지, 영화의 모든 것을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기본 정보
- 제목: 반드시 잡는다 (The Chase)
- 감독: 김홍선
- 주연: 백윤식, 성동일, 천호진, 배종옥, 조달환 外
- 장르: 스릴러, 범죄
- 개봉일: 2017년 11월 29일
- 러닝타임: 110분
- 상영등급: 15세 관람가
- 스트리밍: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주요 등장인물
심덕수 (백윤식): 아리동의 터줏대감이이자 꼬장꼬장한 열쇠공 출신 건물주입니다. 겉보기에는 월세를 칼같이 독촉하고 세입자들에게 야박하게 구는 ‘스크루지’ 영감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의 까칠함은 외로움과 세상에 대한 방어기제일 뿐입니다. 실상은 동네 독거노인들의 안부를 누구보다 신경 쓰고, 세입자가 위험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서는 ‘츤데레’의 전형입니다.
박평달 (성동일): 자신을 30년 전 미제 사건을 담당했던 전직 형사 ‘박평달’이라고 소개하며 심덕수 앞에 나타납니다. 그는 과거 수사 도중 범인을 놓치고 동료를 잃은 트라우마로 인해 치매를 앓게 되었고, 급기야 자신을 ‘유능한 형사 박평달’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비극적인 인물입니다.
나정혁 (천호진): 아리동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인망 높은 의사입니다. 가난하고 아픈 노인들을 무료로 진료해주고 늘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어 마을 사람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습니다. 하지만 그의 친절 뒤에는 상상하기 힘든 비밀이 숨겨져 있으며, 영화의 주제 의식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키를 쥔 인물입니다.
민영숙 (배종옥): 30년 전 사건의 피해자이자 또 다른 진실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인물입니다. 그녀의 존재는 단순한 피해자를 넘어서 사건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예고편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 이 단락에는 영화의 결말과 범인의 정체 등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재개발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쇠락한 동네 아리동. 이곳의 터줏대감이자 깐깐한 건물주인 심덕수는 여느 때처럼 월세를 독촉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평화롭던 일상은 세입자인 최씨가 방 안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산산조각이 납니다. 경찰은 연고 없는 노인의 흔한 고독사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하지만, 덕수는 죽기 직전 최씨가 남긴 기괴한 말들과 의문의 흔적들 때문에 이 죽음 뒤에 감춰진 불길한 냄새를 맡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마을 여론은 덕수에게 등을 돌립니다. 평소 월세를 받기 위해 최씨를 거칠게 몰아붙였던 덕수의 행보 탓에, 이웃들은 심덕수가 노인을 핍박해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그를 살인자나 다름없는 시선으로 몰아세웁니다. 졸지에 동네의 공공의 적이 된 덕수 앞에, 30년 전 연쇄살인마를 쫓던 전직 형사라 주장하는 박평달이 나타납니다. 그는 최씨가 사실 자신의 옛 동료 형사였으며, 그가 죽기 전까지 30년 전 미제 사건의 범인을 쫓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립니다. 평달은 그놈이 다시 돌아왔고 범인은 반드시 이 동네 안에 있다며 덕수에게 공조를 제안하지만, 덕수는 미친 노인의 헛소리라며 그를 밀어냅니다.
하지만 곧이어 덕수의 의심은 확신으로 바뀝니다. 자신을 유일하게 사람 대접해주던 20대 세입자 지은마저 흔적도 없이 증발해버린 것입니다. 지은의 방에서 범죄의 흔적을 발견한 덕수는 그제야 평달의 말이 사실임을 깨닫고, 자신의 누명을 벗음과 동시에 지은을 구하기 위해 평달과 손을 잡습니다.
덕수와 평달은 지은의 행방을 쫓으며 아리동 구석구석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평달은 30년 전 미제 사건과 현재 벌어지는 연쇄 실종 사건의 패턴이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범인은 아리동의 지리에 밝고 노인들에게 거부감이 없는 인물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두 노인은 때로는 티격태격하고 때로는 서로의 등을 맞대며, 마을 사람 모두를 용의선상에 올리고 수사망을 좁혀갑니다. 사실 30년 전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가 현재 동네에서 토스트 가게를 운영하는 민영숙임을 평달은 알고 있지만, 그녀는 당시의 충격으로 기억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수사 도중 두 사람은 평판 좋은 한의사 나정혁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그의 집에 잠입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평달의 총이 장난감임이 밝혀지고 덕수는 평달의 목에서 치매 환자 인식표를 발견합니다. 결국 평달은 아들에게 이끌려 요양원으로 돌아가고, 홀로 남은 덕수는 평달의 주장을 망상으로 치부하며 나정혁에게 사과합니다. 이후 덕수는 독자적인 추적 끝에 동네 역무원 배두식의 집에서 살인 증거를 찾아내지만, 배두식은 도주 중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경찰은 그를 진범으로 결론지어 사건을 종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 덕수는 요양원의 평달을 찾아가 “그놈이 진범”이라는 절규를 듣고, 민영숙을 통해 당시의 기억조각을 확인하게 됩니다. 확신이 선 덕수는 나정혁의 한의원으로 향합니다. 덕수의 유도신문에 본색을 드러낸 정혁은 덕수를 기절시켜 지은이 감금된 지하실로 끌고 갑니다. 정혁은 30년 전 연쇄살인마가 맞았으며, 식물인간인 아내를 대체할 존재를 만들기 위해 지은을 납치해 신체를 훼손하려던 것이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요양원을 탈출해 진짜 총을 들고 나타난 평달이 합세하고, 빗속의 진흙탕에서 벌어진 처절한 사투 끝에 두 노인은 정혁을 제압하는 데 성공합니다. 사건 해결 후 지은은 무사히 구조되고, 병원에 입원한 덕수에게 영숙이 찾아와 웃으며 인사를 전하는 등 평온을 되찾은 아리동의 모습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감상 포인트
‘늙음’을 액션의 도구로 활용한 리얼리티
‘반드시 잡는다’의 가장 큰 미덕은 노인의 신체를 미화하거나 과장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할리우드 영화 ‘테이큰’의 리암 니슨처럼 노익장을 과시하며 적들을 쓸어버리는 판타지는 없습니다. 대신 담을 넘다 허리를 삐끗하고, 몇 걸음 뛰고 나면 폐가 터질 듯 헐떡거리는 현실적인 묘사가 가득합니다.
이러한 ‘육체의 제약’은 오히려 서스펜스를 증폭시키는 훌륭한 장치로 작용합니다. 관객은 주인공이 범인에게 맞을 때마다 단순한 타격감을 넘어 “저러다 진짜 큰일 나는 거 아닌가?” 하는 현실적인 걱정을 하게 됩니다. 노인들의 거친 숨소리, 빗물과 흙탕물에 엉겨 붙어 뒹구는 원초적인 개싸움은 세련되지는 않지만, 그 어떤 액션보다 처절하고 묵직한 타격감을 선사합니다. 이는 한국형 스릴러만이 줄 수 있는 독특한 질감입니다.

아리동이라는 공간이 주는 메타포
영화 속 배경인 ‘아리동’은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30년의 세월이 박제된 채 악의가 숨어든 고립된 공간입니다. 재개발을 앞두고 주민들이 하나둘 떠나가며 도시의 기능을 잃어가는 모습은, 사회적 관심 밖으로 밀려난 노인들의 처지를 시각적으로 투영합니다.
김홍선 감독은 낡은 연립주택의 비좁은 복도, 가스레인지 불조차 켜지지 않는 차가운 방, 녹슨 열쇠 등을 통해 소외된 계층의 불안감을 극대화했습니다. 특히 이 공간은 범인 나정혁에게 최적의 사냥터가 됩니다. 재개발 구역 특유의 ‘무관심’과 ‘단절’은 30년 전의 연쇄살인이 현재까지 발각되지 않고 이어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공간 자체가 이 영화의 주제 의식을 대변합니다.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낡은 문 뒤에서 벌어지는 비극은, 우리가 ‘노인’과 ‘쇠락한 동네’를 대하는 무관심이 얼마나 끔찍한 괴물을 키워낼 수 있는지를 경고합니다. 아리동은 범죄의 무대인 동시에, 그 무관심 속에서 유일하게 이웃을 지키려 했던 심덕수의 고군분투가 빛을 발하는 처절한 삶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백윤식과 성동일, 연기 장인들의 앙상블
이 영화는 서사보다 캐릭터의 힘이 압도적인 작품입니다. 백윤식은 고집스럽고 깐깐한 건물주의 껍데기 안에 이웃에 대한 부채감을 숨긴 ‘심덕수’를 특유의 완급 조절로 완벽히 소화하며 극의 중심을 잡습니다. 이에 맞서는 성동일은 과거의 기억에 갇힌 채 범인을 쫓는 ‘박평달’의 절박함과 치매로 인해 무너져가는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예측 불허의 에너지를 발산합니다.

특히 두 배우의 연기 톤은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듯하면서도, 사건의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묘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폭발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냅니다. 성동일이 치매 증상으로 인해 자아를 잃고 방황하다가도, 찰나의 순간 범인을 향한 형사의 본능을 번뜩이는 눈빛으로 되살려내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대사 없이 표정만으로 과거의 트라우마와 현재의 혼란을 동시에 표현하는 그의 내공은 왜 그가 대체 불가한 배우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합니다.
비교 및 맥락
이 영화를 논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작품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주연의 ‘그랜 토리노(2008)’입니다. 괴팍한 노인이 이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설정이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랜 토리노’가 한 노인의 숭고한 희생과 세대 간의 화합에 초점을 맞췄다면, ‘반드시 잡는다’는 조금 더 장르적인 쾌감과 한국적인 ‘정(情)’ 문화에 집중합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과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한 미제 사건을 다루지만, 접근 방식은 정반대입니다. ‘살인의 추억’이 시대의 무력감과 공권력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그려냈다면, ‘반드시 잡는다’는 공권력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문제를 민간인(그것도 약자인 노인)들이 직접 해결하는 ‘자력 구제’의 서사를 띱니다. 이는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팽배했던 당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로도 해석됩니다.
김홍선 감독의 전작 ‘공모자들’이나 ‘기술자들’과 비교했을 때, 이 작품은 훨씬 더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전작들이 범죄 자체의 스펙터클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범죄가 일어나는 사회적 배경과 인물의 내면에 더 깊이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감독의 연출적 성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총평
‘반드시 잡는다’는 완벽한 영화라고 말하기엔 아쉬운 점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중반부 이후 범인의 정체가 너무 일찍 예상 가능한 범위로 들어온다는 점, 스릴러와 코미디 사이에서 톤 앤 매너가 종종 덜컹거린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될 만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점들을 베테랑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노인 문제’라는 묵직한 시사점으로 충분히 상쇄합니다.
젊고 잘생긴 배우들이 판치는 충무로에서, 주름진 얼굴의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워 이토록 뜨거운 에너지를 만들어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존재 가치는 충분합니다. 킬링타임용으로도 손색없지만, 보고 나면 왠지 모를 먹먹함과 함께 부모님께 안부 전화 한 통 드리고 싶어지는 영화입니다.
별점: ⭐⭐⭐½ (5점 만점 중 3.5점)
추천 관객
- 연기파 배우 선호 관객: 백윤식, 성동일, 천호진 등 대배우들의 연기 배틀을 보고 싶은 분.
- 색다른 스릴러 마니아: 뻔한 형사물에 질려, 조금은 투박하고 흙냄새 나는 한국형 스릴러를 찾는 분.
- 웹툰 원작 팬: 원작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재밌게 봤고, 영화적 각색이 궁금한 분.
마무리
영화가 끝난 후, 여러분은 심덕수의 마지막 표정에서 무엇을 읽으셨나요? 그것은 안도감이었을까요, 아니면 변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씁쓸함이었을까요? 영화는 끝났지만, 우리 주변의 ‘아리동’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오늘 퇴근길, 혹은 하교길에 마주치는 동네 어르신들의 모습이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화려한 CG나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은 없지만, 사람 냄새 찐하게 나는 스릴러 한 편이 그리운 날이라면 ‘반드시 잡는다’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넷플릭스 등 OTT에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으니, 이번 주말에는 두 할배 콤비의 끈질긴 추격전에 동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은 이 영화를 보셨나요? 백윤식과 성동일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감상이 어떠셨는지, 혹은 범인의 정체를 언제 눈치채셨는지 자유롭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제작사에 있으며, 출처는 네이버 영화 입니다.
Q1: 영화 ‘반드시 잡는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나요?
A1: 아니요, 이 영화는 실화가 아닙니다. 다음 웹툰에서 연재된 제피가루 작가의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원작으로 한 픽션입니다. 다만, 화성 연쇄 살인 사건과 같은 미제 사건이나 독거노인 고독사라는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모티프로 삼고 있어 현실감 있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Q2: 원작 웹툰과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2: 원작 웹툰은 서부극(Western)의 느낌을 차용하여 훨씬 더 건조하고 비장미가 흐르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영화는 상업적인 재미를 위해 성동일 배우 캐릭터를 활용한 코믹 요소를 강화했고, 후반부 액션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또한 결말부의 디테일한 설정에서도 약간의 차이를 보입니다.
Q3: 영화 촬영지는 어디인가요? 배경이 되는 아리동이 실제로 있나요?
A3: 영화 속 ‘아리동’은 가상의 지명입니다. 실제 촬영은 목포, 군산, 부산 등 오래된 적산가옥이나 낡은 골목길이 남아있는 지역들을 로케이션 헌팅하여 촬영했습니다. 특유의 언덕길과 낡은 맨션 분위기를 내기 위해 여러 장소를 조합하여 ‘아리동’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창조했습니다.
Q4: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나요? 가족과 함께 봐도 될까요?
A4: 15세 관람가이지만, 스릴러 장르 특성상 살인 과정에 대한 묘사가 꽤 직접적입니다. 특히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 묘사나 시체 유기 장면 등에서 심리적인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자녀와 함께 보기에는 다소 자극적일 수 있으니 보호자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Q5: 성동일 배우가 연기한 박평달은 진짜 전직 형사가 맞나요?
A5: 네, 박평달은 30년 전 아리동 연쇄살인 사건을 쫓던 전직 형사가 맞습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중증 치매를 앓아 요양원에서 탈출한 상태로, 기억이 온전치 않아 심덕수와 관객에게 혼란을 줍니다. 극 중반에 그가 지목한 단서들이 망상처럼 보여 불신을 사기도 하지만, 결국 그가 30년 동안 본능적으로 간직해온 형사의 감각이 진범 나정혁을 찾아내는 결정적인 열쇠가 됩니다. 즉, ‘전직 형사’라는 과거의 정체성과 ‘치매 환자’라는 현재의 비극이 공존하는 인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