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리뷰: 세계 최고층 빌딩을 맨손으로 오르는 톰 크루즈의 불가능한 미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매 편마다 더욱 강렬해지는 액션과 스턴트로 관객들을 사로잡아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많은 팬들에게 시리즈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영화입니다. 애니메이션 감독 출신인 브래드 버드가 실사 영화 데뷔작으로 선택한 이 작품은 그의 독특한 연출력과 톰 크루즈의 열정적인 액션 연기가 만나 시리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빌딩에서 펼쳐지는 아찔한 액션 시퀀스는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톰 크루즈가 실제로 안전장치 없이 세계 최고층 빌딩을 기어오르는 모습은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고스트 프로토콜’이 얼마나 과감하고 혁신적인 액션 영화인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이 영화는 에단 헌트의 개인적 활약보다는 팀원들과의 협업에 초점을 맞추며 시리즈의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했습니다. 벤지 던, 제인 카터, 윌리엄 브랜트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만들어내는 팀워크는 영화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입니다. 이제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이 어떻게 시리즈의 전환점이 되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본 정보

• 제목: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 감독: 브래드 버드
• 주연: 톰 크루즈, 제레미 레너, 사이먼 페그, 폴라 패튼
• 장르: 첩보, 액션, 스릴러
• 개봉일: 2011년 12월 15일 (한국)
• 러닝타임: 132분
• 상영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스트리밍: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주요 등장인물

에단 헌트(톰 크루즈): IMF(Impossible Mission Force)의 최고 요원으로, 미션 임파서블 3편의 결말에서 아내를 구하기 위해 허가받지 않은 살인을 저질러 러시아 감옥에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뛰어난 신체 능력과 임기응변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도 반드시 완수하는 의지력의 소유자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크렘린 궁 폭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어 국제 테러리스트 신세가 되지만, 자신과 IMF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윌리엄 브랜트(제레미 레너): 원래는 IMF의 수석 분석관이었으나, 이번 작전에서 현장 요원으로 합류하게 됩니다. 뛰어난 분석력과 전투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현장 경험 부족으로 실수를 자주 범합니다. 영화 후반부에서 그가 과거 에단의 아내 줄리아를 보호하는 경호원이었으며, 그녀가 위험에 처했을 때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벤지 던(사이먼 페그): IMF의 기술 전문가로, 해킹과 첨단 장비 운용에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3편에 이어 등장하며 코믹 릴리프 역할을 담당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특히 에단이 부르즈 할리파 빌딩을 오를 때 그를 지원하는 장면은 영화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제인 카터(폴라 패튼): 뛰어난 전투 능력을 갖춘 여성 요원으로, 영화 초반에 그녀의 연인이었던 트레버 해너웨이 요원이 암살자 모로에게 살해당한 것에 복수심을 품고 있습니다. 임무 수행 중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위기 상황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합니다.

커트 헨드릭스(미카엘 뉘크비스트): 코드명 ‘코발트’로 알려진 이 영화의 주요 빌런으로, 스웨덴의 핵물리학 교수 출신입니다. IQ 190의 천재지만 “핵전쟁이 인류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위험한 사상을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와 미국 간의 핵전쟁을 일으키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스웨덴 특수부대 출신으로 뛰어난 전투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사빈 모로(레아 세두): 다이아몬드를 보수로 받는 프랑스 출신의 여성 암살자입니다. IMF 요원 트레버 해너웨이를 살해하고 핵 발사 코드를 탈취하여 두바이에서 헨드릭스와 거래하려 합니다.

예고편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영화는 부다페스트에서 IMF 요원 트레버 해너웨이가 사빈 모로라는 암살자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핵 발사 코드를 입수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목숨을 잃습니다.

한편, 에단 헌트는 러시아의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가 IMF의 작전으로 탈출합니다. 탈출 후 그는 제인 카터와 벤지 던을 만나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습니다. 그들은 코드명 ‘코발트’라 불리는 인물이 핵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러시아 크렘린 궁의 기록 보관소에 잠입하여 그의 정체를 밝히려 합니다.

하지만 에단이 크렘린 궁에 잠입했을 때, 이미 코발트가 한발 앞서 필요한 정보를 탈취하고 궁을 폭파시킵니다. 이로 인해 에단은 테러 용의자로 지목되고, 미국 정부는 국제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IMF에 ‘고스트 프로토콜’을 발동하여 조직의 존재를 부정합니다.

에단은 IMF 국장을 만나 새로운 팀원인 윌리엄 브랜트를 소개받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탄 차량이 공격을 받고 국장이 살해됩니다. 국장의 마지막 지시에 따라 에단은 독자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기로 결심하고, 코발트가 두바이에서 사빈 모로와 만나 핵 발사 코드를 거래한다는 정보를 입수합니다.

팀은 두바이로 향해 버즈 할리파 호텔에서 작전을 펼칩니다. 에단은 코발트로 변장하고 제인은 모로로 변장하여 서로를 속이려 하지만, 변장 장비가 고장 나면서 계획이 틀어집니다. 결국 모로는 도주하고, 에단은 그녀를 쫓아가지만 모래폭풍으로 인해 놓치게 됩니다.

이후 팀은 모로가 인도 뭄바이의 미디어 거물 브리지 나트의 파티에 참석한다는 정보를 입수합니다. 제인은 나트를 유혹하여 그의 서버실에 접근하려 하고, 에단은 서버실에 잠입하여 위성 송신기를 설치합니다. 그러나 헨드릭스가 이미 핵 발사 코드를 입수했음이 밝혀집니다.

한편, 브랜트와 에단 사이에 갈등이 생깁니다. 브랜트는 과거 에단의 아내 줄리아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으나 실패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있었습니다. 에단은 브랜트에게 줄리아의 죽음은 그의 잘못이 아니라고 위로합니다.

마지막 결전에서 헨드릭스는 핵미사일을 발사하려 하지만, IMF 팀의 활약으로 저지됩니다. 에단은 헨드릭스를 추격하여 자동차 주차타워에서 격투 끝에 그를 제압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에단이 시애틀에서 줄리아가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는 새로운 임무를 위해 팀을 꾸리며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감상 포인트

실제 스턴트의 압도적인 현실감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가장 큰 감상 포인트는 단연 톰 크루즈가 직접 수행한 위험천만한 스턴트 장면들입니다. 특히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빌딩(지상 828m)의 123층에서 130층까지 유리 외벽을 맨손으로 기어오르는 장면은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손꼽힙니다. 톰 크루즈는 실제로 안전장치만 착용한 채 세계 최고층 빌딩의 외벽을 기어올랐으며, 이 장면은 CGI 없이 실제 촬영되었습니다.

이 장면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것은 에단이 사용하는 접착 장갑이 고장 나는 위기 상황입니다. 게코도마뱀의 발바닥을 모사한 이 첨단 장비가 작동을 멈추면서 에단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는 순간은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듭니다. 브래드 버드 감독은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IMAX 카메라를 사용했으며, 이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최초로 IMAX 형식으로 촬영된 장면이기도 합니다.

또한 인도 뭄바이에서 펼쳐지는 모래폭풍 추격 장면이나 자동차 주차타워에서의 결투 장면 역시 실제 스턴트와 물리적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여 현실감 있게 표현되었습니다. 이러한 실제 스턴트의 활용은 디지털 효과가 범람하는 현대 액션 영화에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만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팀워크의 강화와 캐릭터 발전

‘고스트 프로토콜’은 이전 시리즈와 달리 에단 헌트 개인의 활약보다는 팀원들과의 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는 시리즈의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한 중요한 변화로, 이후 ‘로그네이션’과 ‘폴아웃’에서도 이어지는 특징입니다.

벤지 던은 3편에 이어 등장하며 기술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코믹 릴리프로서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제인 카터는 뛰어난 전투 능력과 함께 개인적인 복수심이라는 감정적 동기를 가진 캐릭터로 묘사됩니다. 특히 새롭게 합류한 윌리엄 브랜트는 분석관 출신으로 현장 경험은 부족하지만 뛰어난 전투 능력을 갖춘 복합적인 캐릭터로, 에단과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팀워크의 강화는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각 팀원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며 서로 협력하는 모습은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불가능한 임무를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브래드 버드의 재기발랄한 연출

애니메이션 감독 출신인 브래드 버드(‘인크레더블’, ‘라따뚜이’)가 실사 영화 데뷔작으로 선택한 ‘고스트 프로토콜’은 그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버드 감독은 복잡해진 시리즈의 스토리를 단순화하면서도, 액션과 유머, 긴장감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그의 애니메이션 감독 경험은 액션 시퀀스의 역동적인 구성과 카메라 움직임에서 빛을 발합니다. 두바이 호텔에서 펼쳐지는 변장 작전이나 인도 뭄바이의 파티 장면에서 보여주는 아기자기한 연출은 첩보 영화의 긴장감과 함께 유쾌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또한 버드 감독은 액션 장면에서도 단순한 화려함보다는 캐릭터의 감정과 상황의 긴박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는 관객들이 단순히 액션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들과 함께 위기를 경험하게 만드는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첨단 기술과 가제트의 활용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는 첨단 기술과 다양한 가제트의 활용입니다. ‘고스트 프로토콜’에서도 이러한 전통은 이어지며, 특히 벤지가 소개하는 다양한 첨단 장비들은 영화에 재미와 긴장감을 더합니다.

게코도마뱀의 발바닥을 모사한 접착 장갑, 착시 효과를 만들어내는 스크린, 자기장을 이용한 부양 장치 등 다양한 첨단 장비들은 미래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느낌을 주며, 이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만의 독특한 매력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이러한 첨단 장비들이 종종 고장 나거나 예상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완벽해 보이는 계획이 항상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틀어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긴장감을 더하며, 캐릭터들이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비교 및 맥락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시리즈의 전환점이 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1편의 브라이언 드 팔마, 2편의 오우삼, 3편의 J.J. 에이브럼스에 이어 브래드 버드가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이는 이후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5, 6, 7, 8편으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성공적인 확장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007’ 시리즈와 같은 전통적인 첩보 영화와 차별화된 접근을 보여줍니다. ‘007’이 제임스 본드 개인의 매력과 화려한 액션에 중점을 둔다면, ‘미션 임파서블’은 팀워크와 실제 스턴트의 현실감을 강조합니다. 또한 ‘본’ 시리즈가 정치적 음모와 현실적인 액션을 추구한다면, ‘미션 임파서블’은 첨단 기술과 불가능한 미션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적절히 조화시킵니다.

브래드 버드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보면, ‘인크레더블’에서 보여준 슈퍼히어로 가족의 팀워크나 ‘라따뚜이’의 유쾌한 연출력이 ‘고스트 프로토콜’에서도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에서 실사 영화로 전환했음에도 그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과 스토리텔링 능력은 여전히 빛을 발합니다.

총평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작품 중 하나로, 톰 크루즈의 열정적인 액션 연기와 브래드 버드 감독의 재기발랄한 연출이 만나 완성도 높은 첩보 액션 영화를 탄생시켰습니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스턴트를 활용한 압도적인 액션 시퀀스와 팀원들 간의 유기적인 협업입니다. 특히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빌딩 장면은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디지털 효과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촬영을 통해 현실감 있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또한 복잡해진 시리즈의 스토리를 단순화하면서도 캐릭터들의 감정과 동기를 효과적으로 표현한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에단 헌트와 윌리엄 브랜트 사이의 갈등과 화해, 제인 카터의 복수심 등 캐릭터들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전체 스토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다만 빌런 캐릭터인 커트 헨드릭스의 동기와 캐릭터 발전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핵전쟁을 통한 인류 진화라는 그의 사상은 흥미로운 설정이지만, 이에 대한 충분한 탐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마무리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2011년 개봉 당시 전 세계적으로 약 7억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시리즈 중 가장 성공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성공은 시리즈가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며, 이후 ‘로그네이션’, ‘폴아웃’, ‘데드 레코닝’ 등으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확장에 기여했습니다.

브래드 버드 감독은 애니메이션 감독에서 실사 영화 감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했음을 입증했으며, 톰 크루즈는 50세에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위험한 스턴트를 소화하며 액션 스타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단순한 액션 영화를 넘어 캐릭터의 성장과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고스트 프로토콜’은 그 중심에서 시리즈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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