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사기가 살인하고 비교가 됩니까?” 이 대사는 ‘미끼’의 핵심을 관통합니다. 사기와 살인, 어느 것이 더 중한 범죄일까요?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시리즈 ‘미끼’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5조원대 사기 사건의 주범이 사망한 지 8년 후, 그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우리 사회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미끼’는 장근석의 5년 만의 복귀작이자, 허성태의 또 한 번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김홍선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김진욱 작가의 치밀한 각본이 만나 탄생한 이 드라마는 범죄 스릴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과연 ‘미끼’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을까요? 그리고 이 드라마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기본 정보
- 제목: 미끼 (Decoy)
- 감독: 김홍선
- 주연: 장근석, 허성태, 이엘리야
- 장르: 범죄, 스릴러
- 공개일: 2023년 1월 27일 (파트 1), 2023년 4월 7일 (파트 2)
- 에피소드: 총 12부작 (파트 1: 6부작, 파트 2: 6부작)
- 상영등급: 15세 이상 시청가
- 스트리밍: 쿠팡플레이
주요 등장인물
구도한(장근석): 마강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3팀장. 변호사 출신의 강력계 형사로, 집요함과 열정으로 의문 가득한 연쇄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인물입니다. 정의감이 강하고 예리한 통찰력을 지녔지만, 때로는 자신의 직감을 맹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상천(허성태): 2010년대 초반 5조 원대 폰지 사기로 수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최악의 사기 범죄자입니다. 중국으로 도피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8년 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됩니다. 뛰어난 두뇌와 카리스마를 지녔으며,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종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천나연(이엘리야): 구도한 형사와 함께 의문의 살인사건 진상을 쫓는 기자입니다. 노상천 사기사건의 피해자 가족으로, 아버지를 잃은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갑니다. 진실을 밝히려는 강한 의지와 뛰어난 취재 능력을 지녔습니다.
강종훈(이성욱): 마강남부경찰청 차장. 강직함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구도한의 징계를 풀어주고 살인사건에 투입시킵니다. 과거 노상천 사기사건 담당 형사였습니다.
이병준(이승준): 노상천 사기사건 피해자 단체 소속 인물. 노상천이 분명히 살아있다고 주장하며,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합니다.
송영진(박명훈): 노상천의 최측근으로, 사기 행각에 깊이 관여한 인물입니다.
정소람(오연아): 노상천의 또 다른 최측근으로, 사기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예고편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미끼’는 2010년대 초반에 발생한 5조 원대 폰지 사기 사건의 주범 노상천이 중국으로 도피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지 8년 후, 2023년 현재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드라마는 세 개의 시간대를 오가며 진행됩니다. 2006년 노상천이 사기꾼으로 성장하는 과정, 2010년 대규모 사기 사건이 벌어지는 시기, 그리고 2023년 현재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시점입니다.
2023년,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현장에 “노상천이 절 죽이려 해요”라는 쪽지가 발견됩니다. 이에 마강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3팀장인 구도한이 수사에 투입됩니다. 구도한은 로펌 출신 형사로, 예리한 통찰력과 집요함으로 사건에 접근합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살인 사건이 8년 전 노상천의 사기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피해자 가족이자 기자인 천나연이 구도한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한편, 과거 시점에서는 노상천이 어떻게 대규모 사기 조직을 만들어갔는지, 그리고 권력자들과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가 그려집니다. 노상천은 빅스네트워크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무전기를 핸드폰으로 속여 판매하는 동시에 다단계 플랜을 통해 대규모 현금을 마련했습니다.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구도한과 천나연은 노상천이 실제로 살아있을 가능성을 추적합니다. 그들은 노상천의 사망 소식이 조작되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그의 최측근들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수사가 진전될수록, 노상천의 사기 사건에 연루된 고위 관료들의 존재가 드러나고, 사건을 덮으려는 세력과의 대립이 심화됩니다. 구도한은 자신의 상사인 강종훈 차장의 과거 행적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게 됩니다.
드라마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노상천의 범죄 행각, 피해자들의 고통, 그리고 진실을 밝히려는 구도한과 천나연의 노력을 그려냅니다. 사기와 살인이라는 두 가지 중대 범죄를 둘러싼 진실게임이 펼쳐지며,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과 정의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감상 포인트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복합적 서사
‘미끼’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섭니다. 사기 범죄와 살인 사건을 교묘하게 엮어내며,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 구조는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며, 캐릭터들의 행동 동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는 단순히 범인을 찾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현실을 반영한 리얼리티
‘미끼’는 실제 있었던 대규모 사기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현실감을 높입니다. 특히 ‘조희팔 사건’을 연상시키는 설정은 관객들에게 더 큰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이를 통해 드라마는 단순한 허구가 아닌, 우리 사회에 실제로 존재하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캐릭터의 깊이 있는 묘사
주인공 구도한과 노상천, 그리고 천나연을 비롯한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가 매우 입체적으로 그려집니다. 특히 노상천 캐릭터의 경우, 단순한 악역이 아닌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로 묘사되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이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관이 충돌하면서 드라마는 더욱 풍성해집니다.

사회적 메시지
‘미끼’는 단순히 범죄를 다루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사기 범죄의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순을 드러냅니다. 또한 권력과 돈이 어떻게 정의를 왜곡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루어집니다.

결말 해석
‘미끼’의 결말은 열린 결말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노상천의 최후와 그를 둘러싼 진실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채 드라마가 끝나는데, 이는 현실 세계에서도 모든 진실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반영합니다.
구도한과 천나연이 끝까지 진실을 추구하는 모습은 정의를 향한 인간의 끈질긴 의지를 상징합니다. 동시에 노상천의 행방불명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불완전한 정의 시스템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결말에서 드러나는 권력층의 개입과 은폐 시도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합니다. 이는 단순히 한 개인의 범죄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시사합니다.
또한, 구도한이 마지막에 내리는 선택은 정의와 법, 그리고 개인의 양심 사이에서 고뇌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합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결국 ‘미끼’의 결말은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복잡한 현실을 반영하고 시청자들에게 깊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역할을 합니다.
비교 및 맥락
‘미끼’는 최근 한국에서 제작되는 고품질 범죄 스릴러 드라마의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 ‘비밀의 숲’, ‘마우스’ 등과 같은 작품들과 함께 한국 드라마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김홍선 감독의 이전 작품인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과 비교했을 때, ‘미끼’에서는 더욱 깊이 있는 캐릭터 묘사와 복잡한 서사 구조를 보여줍니다. 이는 감독의 역량이 한층 성숙해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끼’는 OTT 플랫폼인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시리즈로서, 한국 OTT 시장에서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얼마나 치열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경쟁하는 가운데, ‘미끼’는 쿠팡플레이의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총평
‘미끼’는 탄탄한 스토리라인, 뛰어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 수작입니다. 복잡한 서사 구조와 깊이 있는 캐릭터 묘사는 관객들에게 단순한 오락을 넘어선 깊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사기와 살인이라는 두 가지 중대 범죄를 교묘하게 엮어내며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긴장감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 구조는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며, 캐릭터들의 행동 동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허성태의 노상천 연기는 특히 돋보입니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사기꾼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노상천이라는 캐릭터에 매료되게 만듭니다. 장근석의 구도한 역시 정의감 넘치는 형사의 모습을 잘 표현해냈으며, 이엘리야의 천나연은 피해자 가족으로서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냅니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전개가 다소 느리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복잡한 서사 구조로 인해 이야기를 따라가기 어려워하는 시청자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드라마가 가진 깊이와 복잡성을 고려할 때 감수할 만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끼’는 단순한 범죄 드라마를 넘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사기 범죄의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순을 드러냅니다. 또한 권력과 돈이 어떻게 정의를 왜곡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루어집니다.
별점: ⭐⭐⭐⭐½ (5점 만점 중 4.5점)
추천 시청자
- 복잡하고 치밀한 범죄 스릴러를 좋아하는 시청자
- 사회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원하는 시청자
- 장근석, 허성태 등의 연기를 좋아하는 팬들
-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흐름을 경험하고 싶은 시청자
마무리
‘미끼’는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선 깊이 있는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범죄의 본질과 정의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비극, 그리고 그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춰보는 거울이 되어줍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누가 범인인가’를 넘어 ‘왜 범죄가 일어나는가’,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와 같은 더 깊은 질문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미끼’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쉽게 제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시청자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찾아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둡니다.
결국 ‘미끼’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그 속에서도 진실과 정의를 향한 인간의 끈질긴 추구를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동시에,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여러분은 이 드라마를 보셨나요? 감상이 어떠셨는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쿠팡플레이와 제작사에 있으며, 출처는 쿠팡 뉴스룸 입니다.
FAQs
Q1: ‘미끼’의 시즌 2는 언제 나오나요?
A1: 현재 ‘미끼’의 시즌 2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인기와 열린 결말을 고려할 때, 제작진이 시즌 2를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Q2: ‘미끼’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나요?
A2: ‘미끼’는 특정 실제 사건을 그대로 재현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대규모 사기 사건들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특히 ‘조희팔 사건’과 같은 대형 다단계 사기 사건들이 모티브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3: 장근석의 군 제대 후 첫 작품인데, 연기력은 어떤가요?
A3: 장근석은 ‘미끼’에서 안정적이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5년간의 공백 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구도한이라는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어,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Q4: ‘미끼’를 보기 위해서는 쿠팡플레이 구독이 필요한가요?
A4: 네, ‘미끼’는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시리즈이기 때문에 쿠팡플레이 구독이 필요합니다. 쿠팡플레이는 쿠팡 와우 멤버십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그 외의 경우 별도 구독이 필요합니다.
Q5: ‘미끼’의 등급은 어떻게 되나요? 청소년이 보기에 적합한가요?
A5: ‘미끼’는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폭력적인 장면이나 성인용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어 청소년의 경우 부모님의 지도 하에 시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잡한 서사와 주제를 다루고 있어 성인 시청자에게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