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트리거’ 리뷰: 김남길과 김영광이 그려낸 총기재난 스릴러의 충격적 완성작

2025년 7월, 넷플릭스가 한국 시청자들에게 던진 가장 강렬한 화두가 바로 ‘트리거’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액션 드라마를 넘어서 현대 한국 사회의 가장 민감한 지점들을 정면으로 다룬 문제작으로, 공개 직후부터 뜨거운 논란과 찬사를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상상할 수 없는 총기 사건들을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분노와 절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권오승 감독의 연출과 김남길, 김영광의 강렬한 연기가 만나 탄생한 이 작품은 기존 한국 드라마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었습니다. 평범한 시민들이 총기를 손에 쥐게 되는 극한상황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정의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불편하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게 만듭니다.

이 드라마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총격전의 스펙터클함 때문이 아닙니다. 고시생, 간병인, 1인 시위자, 학교폭력 피해자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절망과 분노를 세밀하게 관찰하며, 그들이 왜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되는지를 냉정하게 분석합니다. 이는 단순한 오락물을 넘어선 사회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진정한 문제작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전 세계 20개국 넷플릭스 톱10에 진입하며 글로벌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한 ‘트리거’는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들에 대한 냉철한 진단을 담고 있습니다.

트리거 포스터

기본 정보

  • 제목: 트리거 (Trigger)
  • 감독: 권오승, 김재훈 (공동연출)
  • 각본: 권오승
  • 주연: 김남길, 김영광, 우지현, 길해연, 박훈
  • 장르: 액션, 재난, 스릴러, 범죄, 사회드라마
  • 공개일: 2025년 7월 25일
  • 플랫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 총 회차: 10부작
  • 상영등급: 19세 이용가
  •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바이브액터스
  • 스트리밍: 넷플릭스

주요 등장인물

이도 (김남길): 전직 특수부대 저격수 출신의 경찰관으로, 강한 정의감과 뛰어난 수사 능력을 갖춘 인물입니다. 총기 사건 수사 전담팀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복잡하게 얽힌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합니다. 법과 질서를 중시하지만 현실의 한계 앞에서 깊은 고뇌를 겪는 캐릭터로, 김남길 특유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입니다.

문백 (김영광): 표면적으로는 협력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정체불명의 미스터리한 인물입니다. 총기 사건과 연관된 복잡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시리즈 전반에 걸쳐 그의 진짜 목적과 정체가 점차 드러나는 핵심 캐릭터입니다. 김영광은 이 역할을 통해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 새로운 연기를 선보입니다.

유정태 (우지현):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평범한 공무원 시험 준비생으로, 일상적 스트레스와 사회적 압박감에 시달리는 청년입니다. 정체불명의 총기를 받게 되면서 전국적 총기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 인물로, 현대 청년들의 절망과 분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오진숙 (길해연): 산업재해로 사망한 아들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1인 시위를 벌이는 어머니입니다. 사회적 약자의 절절한 현실을 대변하는 인물로, 총기를 받게 되면서 극단적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길해연은 이 역할을 통해 깊이 있는 모성애와 사회적 분노를 동시에 표현합니다.

구정만 (박훈): 공석호의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조직원으로,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던 중 청소 대상이었던 김덕현을 통해 총기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자신을 따르는 동생들을 끔찍이 아끼는 인간적 면모를 가지고 있으며, 결국 공석호를 배신하고 치려 하지만 이도와의 대결에서 패배하게 되는 복합적인 캐릭터입니다.

예고편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트리거’는 평범한 고시생 유정태가 고시원에서 겪는 일상적 스트레스로 시작됩니다.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아 자는 남자, 고시원에서 반찬을 훔치는 사람들, 담배를 피우고 소음을 내는 이웃들로 인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던 그에게는 정체불명의 총기가 배달됩니다. 화가 치밀어 오를 때마다 총을 들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눌러오던 유정태는 결국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에 도달하고, 고시원을 점거하며 총기를 사용하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드는 총기 사건의 출발점이 됩니다.

이후 비슷한 총기 배송이 전국적으로 확산됩니다. 산업재해로 사망한 아들의 억울함을 풀고자 1인 시위를 벌이던 오진숙, 성범죄자 전원성,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정일고등학교의 박규진과 서영동, 선배들의 멸시를 받는 경인대학병원 간호사 박소현 등 각각의 절망적이고 억압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차례로 총기가 배달됩니다. 평범한 시민들이 각자의 절망과 분노를 품고 있던 상황에서 총이라는 극단적 도구를 손에 쥐게 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전직 특수부대 저격수 출신인 경찰관 이도가 이 전례 없는 총기 사건 수사에 투입됩니다. 수사 과정에서 이도는 정체불명의 인물 문백을 만나게 됩니다. 문백은 겉으로는 협력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그의 진짜 정체와 목적은 미스터리에 싸여 있습니다.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총기를 받은 각 인물들의 개인적 사연과 그들이 품고 있던 사회에 대한 분노가 하나씩 밝혀집니다. 단순히 우연히 총기가 배송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사회적 약자들과 억압받는 이들의 마음속 분노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자극해 방아쇠를 당기게 만들었다는 충격적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이도는 수사를 진행하면서 이 사건이 단순한 범죄가 아닌 거대한 사회적 실험이나 음모일 가능성을 감지하게 됩니다. 과연 누가 왜 대한민국이라는 총기 청정국에 의도적으로 혼란을 조장했는지, 그리고 그 배후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는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점차 밝혀집니다. 이 과정에서 법과 정의, 개인의 분노와 사회적 책임, 그리고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들이 제기됩니다.

감상 포인트

현실적 사회문제와 극한상황의 절묘한 결합

‘트리거’의 가장 큰 강점은 우리 사회에 실존하는 문제들을 극한상황을 통해 확대경으로 들여다본다는 점입니다. 고시생의 스트레스, 산업재해 유가족의 고통, 학교폭력, 직장 내 괴롭힘 등은 모두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작품은 이런 평범한 고통들이 총기라는 극단적 도구와 만났을 때 어떤 파괴력을 갖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권오승 감독은 단순히 폭력의 스펙터클만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대신 각 캐릭터가 총을 쥐게 되는 과정을 세밀하게 추적하며, 평범한 사람이 가해자로 변하는 순간의 심리적 변화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단순한 선악구도를 넘어서 복잡한 사회구조적 문제를 인식하게 만드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김남길 특유의 강렬한 정의감 캐릭터의 새로운 해석

김남길이 연기하는 이도는 그의 대표작 ‘열혈사제’의 김해일 신부를 연상시키는 면이 있습니다. 두 캐릭터 모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부정의와 맞서 싸우는 강한 정의감을 가지고 있으며, 법과 질서의 한계 앞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트리거’의 이도는 ‘열혈사제’보다 훨씬 더 무겁고 진중한 톤으로 그려집니다.

Trigger8

김남길 특유의 직진적이고 강렬한 연기 스타일이 ‘트리거’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하지만, 코미디 요소가 배제된 채 오롯이 진지한 사회적 메시지에 집중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이는 배우의 스펙트럼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며, 기존 김남길 팬들에게는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김영광의 파격적 캐릭터 변신과 미스터리 요소

반면 김영광은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문백이라는 인물의 진짜 정체가 점차 드러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다층적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지속적인 긴장감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작품 전반에 걸쳐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Trigger9

치밀한 구성과 사회적 메시지의 균형

‘트리거’는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전체적인 서사의 일관성을 잃지 않습니다. 유정태의 고시원 사건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점차 전국적 규모로 확산되는 과정은 매우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각 인물들의 사연이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전체 그림이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구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Trigger7

비교 및 맥락

‘트리거’는 최근 한국 콘텐츠가 보여주는 사회적 리얼리즘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과 같이 극한상황을 통해 인간 본성과 사회문제를 탐구하는 작품들과 맥을 같이 하지만, 총기라는 소재의 특수성 때문에 더욱 강렬한 충격을 제공합니다.

권오승 감독의 전작 ‘미드나이트’와 비교해보면, 긴박한 상황 연출과 인물 심리 묘사에서 일관된 연출 철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리거’는 개인적 범죄를 다룬 전작과 달리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더 큰 스케일의 이야기를 다루며, 감독의 성장한 연출력을 보여줍니다.

김남길의 기존 작품들, 특히 ‘열혈사제‘와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지점이 발견됩니다. 두 작품 모두 사회적 부조리에 맞서는 캐릭터를 다루지만, ‘열혈사제’가 유쾌하고 통쾌한 정의 실현을 보여준다면 ‘트리거’는 훨씬 더 복잡하고 무거운 현실적 딜레마를 제시합니다. 이는 같은 배우가 얼마나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국제적으로는 ‘라 카사 데 파펠’이나 ‘런’ 같은 작품들과 유사한 긴장감을 제공하지만, 한국 사회의 특수한 맥락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독특한 차별화 요소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총기 청정국이라는 한국의 특수성은 작품에 더욱 강한 현실감과 충격을 부여합니다.

총평

‘트리거’는 한국 드라마가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파격적인 소재 선택과 완성도 높은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조화를 이뤄 강렬하면서도 깊이 있는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한 액션 드라마의 틀을 넘어서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룬다는 점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의 분노와 절망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면서도, 이를 극단적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접근방식의 위험성도 함께 제시합니다.

김남길의 기존 작품을 좋아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열혈사제’에서 보여준 카리스마틱한 모습을 좋아했다면, ‘트리거’에서는 더욱 진중하고 깊이 있는 그의 연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19세 이용가 등급에 걸맞은 강렬한 폭력 장면들과 무거운 주제의식은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현실의 사회문제를 다루는 만큼 시청 후 불편함이나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리거’는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공하는 중요한 작품입니다. 단순한 오락물을 넘어서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 문화콘텐츠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별점: ⭐⭐⭐⭐ (5점 만점 중 4점)

추천 시청자

  •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고 진지한 드라마를 선호하는 시청자
  • 김남길의 새로운 연기 변신에 관심 있는 ‘열혈사제’ 팬들
  • 김영광의 파격적 캐릭터 변화를 보고 싶은 팬들
  • 권오승 감독의 연출 스타일을 좋아하는 시청자
  • 액션과 스릴러 장르를 즐기면서도 깊이 있는 메시지를 원하는 시청자
  • 한국 사회의 현실적 문제를 다룬 작품에 관심 있는 해외 시청자

마무리

‘트리거’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드라마를 넘어서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총기라는 극단적 도구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분노와 절망을 들여다보면서, 우리 모두가 가해자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작품이 제기하는 질문들은 시청 후에도 오랫동안 마음에 남습니다.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 개인의 분노를 사회가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가? 극한상황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이런 무거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이 드라마가 주는 진정한 가치일 것입니다.

김남길과 김영광이 보여준 연기, 권오승 감독의 치밀한 연출, 그리고 현실적이면서도 충격적인 스토리는 2025년 한국 드라마사에 분명히 기록될 만한 성취입니다. 특히 김남길 팬들에게는 ‘열혈사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비록 불편하고 무거운 감정들을 불러일으키지만, 그만큼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된 ‘트리거’는 한국 드라마의 저력과 동시에 한국 사회의 현실적 고민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드라마를 보셨나요? 감상이 어떠셨는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 본 리뷰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드라마 제작사에 있으며, 출처는 넷플릭스 공식 트위터X 입니다.


  1. Q1: ‘트리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가요?

    A1: 아닙니다. ‘트리거’는 순수 창작 드라마입니다. 다만 현실에 존재하는 사회문제들을 소재로 활용하여 높은 현실감을 제공합니다. 권오승 감독도 실제 사건과 연관 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2. Q2: 디즈니+의 ‘트리거’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2: 넷플릭스의 ‘트리거’는 디즈니+의 동명 드라마와 완전히 다른 별개의 작품입니다. 넷플릭스판은 권오승 감독이 연출한 총기 재난 스릴러이며, 디즈니+판은 김혜수 주연의 다른 장르 드라마입니다.

  3. Q3: ‘열혈사제’와 비슷한 느낌인가요?

    A3: 김남길이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트리거’는 ‘열혈사제’보다 훨씬 더 무겁고 진지한 톤의 작품입니다. 코미디 요소는 거의 없고 사회적 메시지에 집중한 진중한 드라마입니다.

  4. Q4: 왜 19세 이용가 등급을 받았나요?

    A4: 작품에 총기 폭력과 관련된 강렬한 장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자살, 살인 등 무거운 주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어 19세 이용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청소년에게는 자극적일 수 있는 내용입니다.

  5. Q5: 시즌 2가 제작될 예정인가요?

    A5: 현재까지 공식적인 시즌 2 제작 발표는 없습니다. 넷플릭스는 보통 시즌 1의 글로벌 반응과 시청률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후속 시즌 제작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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