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리뷰: 2025년 최고의 코믹 액션 화제작

2025년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 바로 ‘하이파이브’입니다. 강형철 감독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이 코믹 액션 활극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대작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이 작품은 과연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과속스캔들’, ‘써니’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강형철 감독의 신작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평범한 소시민들이 초능력자가 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등 연기파 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과 함께 유아인의 복귀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이 영화는 현재 관객 평점 9.18점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하며 입소문 열풍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한국형 히어로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하이파이브’는 기존의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보여줍니다. 거창한 세계 구원이 아닌 이웃을 돕는 소소한 선행, 화려한 수트 대신 평범한 일상복,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1년 촬영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 개봉하게 된 이 작품은 그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누적 관객 수 68만 명을 돌파한 ‘하이파이브’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기본 정보

• 제목: 하이파이브 (Hi-FIVE)
• 감독: 강형철
• 주연: 이재인, 안재홍, 유아인, 라미란, 김희원, 신구, 박진영, 오정세
• 장르: 코믹 액션, 판타지
• 개봉일: 2025년 5월 30일
• 러닝타임: 119분
• 상영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주요 등장인물

완서(이재인):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후 엄청난 괴력과 스피드를 얻게 된 태권도 소녀입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아버지와 단둘이 살며, 평소 심장이 약해 오랜 투병생활을 했던 인물입니다. 건강을 되찾은 후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게 되며, 이를 통해 다른 초능력자들을 찾아 나서는 역할을 합니다. 선량하고 정의로운 성격으로 팀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합니다.

지성(안재홍): 폐 이식 수술을 받은 후 강풍 같은 엄청난 폐활량을 갖게 된 작가 지망생입니다. 평소 초능력에 대해 연구해오던 인물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완서의 능력을 발견하고 첫 번째로 합류하게 됩니다. 특유의 찌질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캐릭터로 영화의 코믹 요소를 담당하며, 리코더 연습을 통해 입바람의 정확성을 높이려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선녀(라미란): 신장 이식을 받은 후 사람들의 감정과 흐름을 읽어내는 뛰어난 직관력을 갖게 된 요구르트 판매원입니다. 거리에서 후레쉬를 팔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서민적인 인물로, 자신의 초능력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한 채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팀 내에서 어머니 같은 역할을 하며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줍니다.

약선(김희원):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후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신비로운 능력을 얻게 된 FM 작업반장입니다. 원칙과 규율을 중시하는 성격으로, 물 한 잔만 마시면 만병통치 효과를 발휘하는 치유 능력자입니다.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캐릭터로 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합니다.

기동(유아인): 각막 이식을 받은 후 전자기파를 감지하고 조작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손에 넣은 힙스터 백수입니다. 자유롭고 무책임한 삶을 즐기는 성격으로, 와이파이 같은 전자기파를 눈으로 볼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세가 가득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팀을 위해 나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춘(신구/박진영): 췌장 이식을 받은 후 타인의 젊음을 빼앗아 자신을 젊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사이비 교주입니다. 새신교라는 종교 단체를 이끌며 절대자가 되기 위해 나머지 이식자들을 찾아 나서는 빌런 역할을 담당합니다. 신구가 늙은 모습을, 박진영이 젊어진 모습을 연기하며 강력한 악역의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

예고편

줄거리 (스포일러 주의)

‘하이파이브’의 이야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남자는 생전에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의 장기들이 각각 다른 사람들에게 이식되면서 수혜자들이 예상치 못한 능력을 갖게 됩니다.

완서는 심장이 약해 오랜 투병생활을 하던 중 심장 이식 수술을 받게 됩니다. 수술 후 건강을 되찾은 완서는 자신의 몸을 테스트하기 위해 골목 언덕길을 달리던 중 엄청난 스피드와 괴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높이 뛰어오르고, 무거운 물건을 가볍게 드는 자신의 모습에 놀란 완서는 이것이 단순한 건강 회복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한편 작가 지망생인 지성은 같은 기증자로부터 폐를 이식받은 후 어마어마한 폐활량을 갖게 됩니다. 평소 초능력에 관심이 많았던 지성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완서의 능력이 찍힌 영상을 발견하고, 티셔츠에 적힌 태권도장 이름을 단서로 완서를 찾아냅니다.

두 사람은 만나면서 같은 기증자로부터 장기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다른 수혜자들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 하에 나머지 사람들을 찾아 나섭니다. 이들은 전자기파를 조종하는 기동, 치유 능력을 가진 약선,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아직 파악하지 못한 선녀를 차례로 찾아냅니다.

다섯 명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하이파이브’라는 팀을 결성하게 되지만, 이들의 능력과 성격, 취향이 모두 달라 모이기만 하면 크고 작은 다툼과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완서의 아버지 종민은 딸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걱정하며 이들을 경계하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이들 앞에 마지막 수혜자인 영춘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영춘은 다른 이들과 달리 사이비 교주로서 자신의 능력을 악용해왔습니다. 타인의 젊음을 빼앗는 능력을 가진 영춘은 새신교라는 종교 단체를 만들어 신도들을 현혹시키며, 절대적인 힘을 얻기 위해 다른 초능력자들의 능력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합니다.

영춘은 하이파이브 멤버들을 하나둘 납치하기 시작하며, 이들의 능력을 흡수하려 시도합니다. 평범한 소시민이었던 다섯 명은 진정한 악과 마주하게 되면서 자신들의 능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진정한 팀워크가 무엇인지를 깨달아가게 됩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는 젊어진 영춘과 하이파이브 멤버들 간의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집니다. 완서의 태권도 기반 액션과 영춘의 무자비한 공격이 충돌하며, 나머지 멤버들도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악에 맞서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개별적인 능력보다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며, 진정한 하이파이브를 완성하게 됩니다.

감상 포인트

한국형 히어로물의 새로운 패러다임

‘하이파이브’의 가장 큰 매력은 기존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마블이나 DC의 영웅들이 지구를 구하는 거대한 서사를 다룬다면,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손수레를 끌고 언덕을 오르는 할머니를 돕고, 느린 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각장애인을 도와주는 소소한 선행에 집중합니다.

이러한 설정은 관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화려한 수트나 첨단 장비 없이 평범한 일상복을 입고, 요구르트 카트를 타고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강형철 감독이 의도한 “동네 사람들이 초능력이 생기면 뭘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완벽한 캐스팅과 앙상블 연기

영화의 또 다른 강점은 배우들의 완벽한 캐스팅과 앙상블 연기입니다. 특히 안재홍의 연기는 영화의 코믹 요소를 책임지며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입바람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리코더를 연습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그의 특유의 찌질하면서도 능청스러운 표정과 말투가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이재인은 강형철 감독이 발굴한 또 다른 보석으로, 태권도 소녀 완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냅니다. 액션 시퀀스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연기는 디즈니+ ‘무빙’에서 볼 수 있었던 것과 같은 파워풀하면서도 우아한 움직임을 선보입니다.

라미란과 김희원은 각각 팀의 어머니와 아버지 같은 역할을 하며 안정감을 제공하고, 유아인은 180도 달라진 캐릭터로 허세 가득한 백수의 모습을 거침없이 연기합니다. 신구와 박진영이 연기하는 빌런 영춘은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으로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독창적인 액션 시퀀스와 시각적 재미

‘하이파이브’는 코미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액션 시퀀스에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각 캐릭터의 능력에 맞는 독창적인 액션 장면들이 펼쳐지며, 특히 완서와 젊어진 영춘 간의 대결은 태권도 동작을 기반으로 한 화려한 액션과 무협지에서나 볼 법한 무자비한 공격이 대조를 이룹니다.

지성의 입바람 능력을 활용한 액션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함을 선사하며, 기동의 전자기파 조종 능력은 현대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초능력의 활용법을 보여줍니다. 약선의 치유 능력과 선녀의 직관력도 각각의 방식으로 팀 플레이에 기여하며, 개별 능력보다는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사회적 메시지와 휴머니즘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가벼운 코미디 액션물이지만, 그 안에는 깊이 있는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각 캐릭터들은 모두 어두운 과거나 아픔을 간직하고 있으며, 장기이식이라는 소재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나눔의 가치를 다룹니다.

특히 사이비 종교를 다루는 방식에서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영춘의 새신교는 우스꽝스럽게 묘사되면서도 그 위험성을 경고하며, 절대적 권력에 대한 욕망이 어떻게 사람을 타락시키는지를 보여줍니다.

강형철 감독 특유의 연출력

‘과속스캔들’, ‘써니’로 검증된 강형철 감독의 연출력이 이 영화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빠른 전개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으면서도, 각 캐릭터의 개성과 매력을 충분히 드러내는 섬세함을 보여줍니다.

특히 오리진 스토리를 다루면서도 과도한 설명에 의존하지 않고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만화적 상상력과 현실적 감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전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로서의 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비교 및 맥락

‘하이파이브’는 한국 영화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품입니다. 기존의 한국형 액션 영화들이 주로 현실적이고 무거운 소재를 다뤘다면, 이 영화는 판타지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도 한국적 정서를 잃지 않았습니다.

해외 작품과 비교해보면,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나 DC의 ‘샤잠!’ 같은 가벼운 톤의 히어로 영화들과 유사한 면이 있지만, ‘하이파이브’는 더욱 일상적이고 서민적인 접근을 보여줍니다. 일본의 ‘용자 요시히코’ 시리즈나 ‘원펀맨’ 같은 작품들의 패러디적 요소와도 비교될 수 있지만, 한국적 유머와 정서가 더 강하게 드러납니다.

강형철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보면, ‘과속스캔들’의 가족적 따뜻함, ‘써니’의 우정과 성장, ‘스윙키즈’의 화합과 소통이라는 주제 의식이 ‘하이파이브’에서도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로 다른 배경의 인물들이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루는 과정은 감독의 일관된 관심사를 보여줍니다.

국내 장르 영화의 발전 과정에서 보면, ‘하이파이브’는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장르 영화의 문법을 수용하면서도 독자적인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의 한 결과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미디와 액션, 판타지를 조화롭게 결합한 점에서 향후 한국 장르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총평

‘하이파이브’는 2025년 한국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작품입니다. 강형철 감독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유머 감각이 초능력이라는 판타지 소재와 만나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입니다. 복잡한 세계관이나 어려운 설정 없이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전 연령대가 함께 웃을 수 있는 건전한 유머가 가득합니다. 특히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흠잡을 데 없습니다. 각자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연기를 보여주며, 특히 안재홍과 이재인의 연기는 이 영화를 보는 이유 중 하나가 될 만큼 인상적입니다. 유아인의 복귀작으로서도 의미가 있으며, 그의 변화된 연기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빠른 전개로 인해 일부 캐릭터의 능력이나 설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면이 있으며, 특히 선녀의 능력이나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특정 아이템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어 궁금증을 남깁니다. 또한 편집 과정에서 일부 장면의 연결이 다소 급작스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파이브’는 한국 영화가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면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작품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무리

‘하이파이브’는 단순히 웃기기만 한 영화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평범한 사람들도 누군가에게는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으며, 진정한 힘은 개인의 능력이 아닌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교훈을 전합니다.

4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관객들과 만나게 된 이 작품은 그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하이파이브’는 올여름 극장가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형철 감독이 꿈꾸는 “극장에서 축제를 즐기고, 콘서트를 즐기듯이” 볼 수 있는 영화로서 ‘하이파이브’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습니다. 혼자 보기에도 좋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기에도 좋은 이 영화는 2025년 한국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작품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영화 관람 환경에서 극장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하이파이브’는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한국 영화 산업에 희망을 주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영화를 보셨나요? 감상이 어떠셨는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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